‘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의 연극을 이야기할 때, 아서 밀러의 <시련>은 그 기능은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17세기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마녀사냥을 다루는 이 작품은 ‘두려움’이 사회를 어떻게 지배하는지, 여기에 사람들의 탐욕이 더해지면 어떤 비극이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러빙 빈센트>(2017)는 ‘고흐 타살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2017년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125명의 화가가 고흐의 화풍 그대로 캔버스에 직접 그림을 그려 이어 붙인 덕분에 마치 95분간 고흐의 그림을 쉴 새 없이 감상한 기분이 듭니다. ‘모캡’ 기술을 이용한 매우 독특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도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체코의 프라하. 하지만 그 역사는 평화롭고 낭만적인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비극과 격동의 세월 속에서 ‘프라하의 봄’ ‘벨벳 혁명’ 등으로 체코를 묵묵히 지켰던 정치가 겸 극작가, 바츨라프 하벨의 <청중>을 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