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파랑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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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자크 라캉
자크 라캉 (Jacques-Marie-Émile Lacan), 프랑스의 철학자, 정신분석학자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는 항상 모두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연일 가상화폐 시장의 이야기들이 이슈가 되고, 이 소식에 잔뜩 흥분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오로지 부자가 되고싶다는 욕망 단 하나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혹자는 계층 이동이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유일하게 더 나은 위치로 올라가게 해줄 수 있는 사다리라고 말하고, 혹자는 그저 일확천금의 욕심을 연료로 움직이는 폭주기관차에 지나지 않는다 말한다. 이런 저런 말들이 있지만, 결국 사태와 상황의 본질은 인간의 욕망에 기인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프로이트, 융과 더불어서 가장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중의 하나인 라캉은 말했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라고. 우리가 추구하는 다양한 욕망, 그 단면 속의 핵심은 타자를 의식하고 그보다 우월하게 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 타인이 가진 것에 더 집중하고 일희일비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이 빚어내는 시기와 부러움의 치킨게임에서 그 누가 유일한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전세계 60억 인구 중에 자신보다 더 많은 부를 가지고, 더 나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항상 존재할 것인데 말이다.

성탄절, 부잣집 창문 너머로 보이는 맛있는 음식과 음악소리가 부러웠던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세상의 사방을 헤매었지만, 파랑새는 결국 자기 집에 있었다. 행복은 주변 환경과 타인을 통해 비롯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것은 그저 동화 속에서 교훈을 전달하기 위해 꾸며진 하나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이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기와 질투, 부러움 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으로 행복과 만족을 찾을 수 있다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전달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남보다 많이 가지려는 일확천금의 꿈보다 현재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먼저여야 함을 잊지 말자. 행복은 저 먼 숲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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