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그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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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43회 정기연주회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3월 9일(금) 제43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그 미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지난 1월 17일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진태 역을 맡은 배우 박정민과 함께 멋진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해 준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안현성, 베토벤 스페셜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밤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018년 첫 시작을 알리는 정기연주회에서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과 교향곡을 연주한다. 과감한 표현력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고전과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교향곡 7번을 연주할 예정으로,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는 베토벤 스페셜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협연한다.

황제 그리고 대곡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이 곡은 베토벤이 1809년에 쓴 곡이다. 오스트리아가 나폴레옹 군대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던 무렵 베토벤 음악에 붙어 있는 많은 이름들이 그렇듯, ‘황제’라는 이름도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은 아니다. 누가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아마도 곡 자체의 위풍당당한 분위기 때문에 그런 별칭이 붙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토벤이 자신의 친구이자 경제적 후원자였던, 또 피아노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던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한 곡이다. 베토벤 음악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군대적 기풍’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곡이며 아마도 프랑스대혁명 이후의 사회적인 분위기, 아울러 나폴레옹 군대와의 전쟁이라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음악학자 알프레트 아인슈타인(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사촌)은 “(당시의 청중은) 4분의 4박자의 군대식 1악장을 기다렸다. 베토벤은 그 기대에 보답했다”라고 썼다. 말하자면 ‘황제’는 베토벤 음악의 ‘남성성’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교향곡 7번 ‘대곡’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대표적으로 리드미컬한 곡이다. 듣는 이의 마음을 흥겹게 고조시키는 리듬이 거의 전 악장에 걸쳐서 빈번히 등장하는데 심하게 출렁거리며 호호탕탕하게 흘러가는 거대한 강물의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그래서 훗날 바그너는 이 곡을 “춤의 성화(聖化)”라고 표현했으며 베토벤의 여러 교향곡 중에서도 ‘디오니소스적인 즐거움이 넘치는 곡’, 혹은 ‘강박적인 리듬의 교향곡’이라는 평가가 내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알려져 있듯이 교향곡 7번은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일본 드라마의 오프닝 곡으로 사용되었는데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베토벤 국제콩쿨 우승에 빛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유영욱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반가운 얼굴, 지휘자 안현성

‘한국의 베토벤’이라고 불리는 피아니스트 유영욱은 뉴욕 국제 키보드 페스티벌, 독일 베토벤 페스티벌(Beethoven Festival) 등 해외 유수의 페스티벌에서의 초청 리사이틀을 포함해 미국, 유럽, 아시아, 이집트, 레바논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해 300여회에 달하는 해외리사이틀 투어를 성공리에 마치고 국내에서도 해외활동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07년 베토벤의 고향 독일 본에서 열린 국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베토벤이 피아노를 친다면 유영욱처럼 연주했을 것이다”라는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으며 우승한 그는 2009년부터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상임지휘자 안현성은 활발한 연주 활동과 더불어 체코 오파바 시립 오케스트라, 우크라이나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야나첵 챔버 오케스트라, 우즈베키스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지휘자 안현성에 의해 1999년 창단된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민간 직업 교향악단으로써는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프로 연주자들이 뜻을 모아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각종 초청 연주회와 시민들을 위한 자선음악회,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7년 고양상주단체로 선정되어 ‘콘텐츠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한편, 최근 개봉한 영화 <그것만의 내 세상>에 상임지휘자 안현성과 함께 특별출연하여 더욱 주목을 받았다.

 

글 제공. 고양필하모닉오케스라 사무국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베토벤, 그 미친 존재감>

일 시  3.9(금) 7:30pm

장 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 홀)

입장료  전석 3만원

대 상  초등학생 이상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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