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 조르바>는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을 만큼 출연 배우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명탐정 조르바 역에는 김순택, 마법사 피타 역에는 임재현, 길고양이 미미 역에는 최미소, 여왕 프레야 역에는 최미용이 각각 캐스팅되어 대극장 성인뮤지컬에서 발휘하던 역량을 이 곳 <캣 조르바>에 모두 쏟아 붓고 있다.
주연 배우는 물론 앙상블의 연기와 노래도 인상적이다. 안정적인 합창과 안무는 아동 대상 뮤지컬에 대한 편견을 무색하게 만든다. 고양이를 표현한 움직임과 목소리는 흥미롭게 다가오고, 음악의 완성도도 높아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을 만족시킬 만한 무대를 선사한다.
이 같은 노력들이 인정이라도 받듯 <캣 조르바>는 2015년 초연 이후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연기, 가족뮤지컬의 편견을 깼다”, “세대, 나이, 국적을 뛰어넘는 글로벌 가족뮤지컬의 첫걸음”이란 호평을 받아 왔다. 매 시즌마다 수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어린이나 수학 스토리텔링에 집중하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과 여운이 있는 작품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에 자부심이 느껴질 정도로 훌륭했다”는 후기들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엄마, 아빠에게 아이들을 위한 봉사처럼 여겨졌던 가족 공연 관람. <캣 조르바>를 통해 가족 공연 관람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글. 한고은(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