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교향악단 : 다이나믹 클래식

영화, 이야기가 등장하다
2018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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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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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교향악단 : 다이나믹 클래식
고양문화재단 박정구 대표이사(중앙 좌측)와 고양시교향악단

2018년 새롭게 창단하는 고양시교향악단이 그 시작을 알리는 창단공연이자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을 오는 7월 앞두고 있다. 고양시교향악단의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마스터피스’라는 이름 그대로, 낭만을 가득 담은 거장의 명곡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명곡을 바탕으로 한 정통 ‘클래식’과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역동적’인 교감, 이 둘을 조합한 ‘다이나믹 클래식’은 고양시교향악단의 올 한해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컨셉이다. 창단 첫 해 시리즈인 만큼 실험적인 작품 선택 대신, 관객들에게 친숙하고 클래식한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여기에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으로 그들의 재기 넘치는 변주를 더해 귀에 익숙했던 명곡들을 새롭게 들리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객들과 폭 넓은 교감을 나누고자 한다.

마스터피스 시리즈에서 협연 무대를 선보일 아티스트는 한국을 대표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로(피아니스트 문지영, 플루티스트 김유빈, 첼리스트 문태국,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재기 넘치는 라이징 스타에서 성숙한 연주자로 자리 잡은 아티스트까지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이들이 뿜어낼 새로운 에너지가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양시교향악단을 이끌 상임 지휘자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로, 지난 수십년간 전 세계 수많은 오케스트라로부터 객원 지휘자로 초청받아 다양한 무대에 섰으며 국내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고양시교향악단이 동시대 가장 빛나는 영 아티스트들과 함께 거장의 작품을 그들만의 감각으로 해석해 선보일 무대를 곧 앞둔 지금, 마스터피스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창단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의 첫 만남을 앞둔 소감을 마에스트로 카를로 팔레스키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마에스트로 카를로 팔레스키 인터뷰

Q. 고양시교향악단이 선보일 프로그램 중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레퍼토리 선정 기준이 궁금합니다.

이번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통해 선보일 곡들은 오케스트라에게 까다로운 고도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대작들이다. 음색, 역동감, 리듬감, 음악적 표현력은 물론, 오케스트라의 기술적 능력을 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음악들인데, 관객들에게는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후기 낭만파시대의 익숙한 걸작들을 택하게 되었다.


Q.
전체 프로그램을 구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가 있다면요
.

대중들에게 많이 사랑받고 있는 낭만적인 레퍼토리와 러시아 교향악에서도 특히 표현이 풍부한 곡을 선택하고자 했다. 여기에 젊으면서도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고 고도의 테크닉을 가지고 있는 솔리스트들의 협연이 더해진다.

Q. 클래식 특히 교향곡이라면 여전히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이 많습니다. 관객들이 보다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각 공연별 감상 포인트를 한 가지씩 이야기 해주신다면요.

첫 번째 공연에서 선보일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 7번은 교향곡 중에서도 멜로디가 감미로운 곡으로, 비교적 격한 분위기의 포르티시모로 끝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따스한 평온함이 곡을 지배한다. 브루크너가 남긴 아홉 곡의 교향곡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두 번째 공연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 4번은 음악적 아이디어와 테마를 통해 대립되는 두 가지 성격의 음악이 나오는데, 그의 6개 교향곡 중 가장 변화가 많은 곡으로 4개 악장이 모두 개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각 악장 모두 인생의 의미를 명료하게 나타내고 있어 종종 차이코프스키의 ‘운명 교향곡’이라 불린다.

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에서 선보일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그의 재능을 가장 높게 평가했던 친구인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이 죽은 후 열린 추모전에서 보았던 10개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으로 묘사 한 곡이다. 힘차고 개성적인 이 곡은 그림을 상상하며 감상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마지막 공연의 브람스 교향곡 제 2번은 부드럽고 온화하며 눈부신 자연의 밝은 숨결 때문에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 별명을 얻은 곡이다. 그가 인생에서 느꼈던 즐거움과 행복, 내면의 우수를 모두 담아 균형미 있는 고전적인 스타일로 쓰여 졌다.

 

Q.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곡이 있나요.

특별히 애착이 가는 한 곡을 고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모두 걸작이기도 하고 각각 그 곡만의 아름다움과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Q. 각 시리즈 마다 함께하는 협연자들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고 실력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입니다. 이들과의 호흡에서 특별히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요.

이번 협연에 참여하는 문지영, 김유빈, 문태국, 신지아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이다. 이들의 재능이 공연을 보러온 관객에게 특별한 감동을 줄 것이라 믿고, 오케스트라에게도 최고 수준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항상 모든 악보를 암기해 지휘하는 완벽주의 지휘자로도 유명합니다. 작곡가의 악보 그대로 충실히 재현해내는 지휘자가 있는 반면, 어떤 지휘자는 개성 있는 자기만의 해석을 중시하기도 하는데 어떤 쪽을 지향하고자 하는지 궁금합니다.

‘악보에 쓰여진대로’ 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컴퓨터가 쓰여 있는 악보 그대로 모두 연주를 해낸다고 해도 그것을 음악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예술적 성격에 기반하여 작곡가의 음표 뒤에 감추어져 있는 메시지를 인지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성이라고 생각한다.

 

Q.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중요한 역할은 무엇일까요.

지휘자에게 있어 오케스트라는 그 자체로 악기이다. 지휘자의 역할은 오케스트라를 재정비하는 것, 그리고 오케스트라 멤버들의 음악적 질을 향상시키면서 각자의 감성에 따라 연주하되 조화롭게 하는 것이다.

 

Q. 오케스트라 전체를 아우르는 본인만의 리더십이 있다면요.

아름다고 풍부한 감성의 음악적 아이디어로 단원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 음악적 아이디어는 퀄리티 높은 연주 결과로 이어지고 단원들도 이때 행복과 즐거움을 느낀다. 또, 관객들에게도 우리가 함께 연주하며 얻는 즐거움을 전달하고, 사회 모든 분야의 모범이 되고 화합하는 단원들로 만들기 위해 신중히 또 지혜롭게 노력중이다.

 

Q. 올 한해 고양시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서의 포부와 앞으로 만나게 될 관객들에게 미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고양시 교향악단을 음악적으로 여느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놀라운 발전과 함께 관객들이 고양시에 귀한 오케스트라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객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공연장에 오기 전, 프로그램에 있는 작곡자와 곡에 대해서 공부하고 오늘 들을 연주곡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유튜브나 다른 매체를 통해 적어도 1개 이상의 다른 연주를 듣고 오기를 추천하고 싶다. 그렇게 하면 고양시교향악단만의 연주 특성과 성격을 잘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 공연을 더욱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018 마스터피스 시리즈

‘104만 행복도시, 600년 문화예술도시’ 고양시의 국제적 문화예술도시로의 위상정립 및 클래식 저변확대와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해 창단된 <고양시교향악단>은 2년간 정기 연주회는 물론 시민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는 시민친화적 체감형 공연을 통해 고양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고양시교향악단 창단 기념
2018 마스터피스 시리즈Ⅰ

일 시  7.14(토) 5:00pm

장 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입장료  전석 5천원

대 상  초등학생 이상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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