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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18년 6월 7일
< Happy Play : 신기한 놀이터 >展
박혜린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클래스 리뷰

<Happy Play : 신기한 놀이터>展의 전시장을 들어서면 단숨에 시선을 끄는 공간이 있다. 아이들이 직접 무엇인가를 그리고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책상과 재료들은 물론 그간 완성된 아이들의 작품이 전시대와 벽에 빼곡히 전시되어 있는 박혜린 작가의 <My small garden>이 그것. 단순히 작가의 작품만을 위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작품이 함께해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이 공간은,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해나가길 바랐던 작가의 바람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렇다면 작가의 특별한 바람을 담은 주말 교육프로그램 ‘박혜린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클래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5월 27일과 6월 3일, 6월 10일, 총 3주에 걸쳐 진행되었던 특별 수업을 사진과 함께 만나보자.

#1주차

아이들에게 정원, 동굴 등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숨겨진 공간을 그려보게 한 것을 시작으로, 4절 도화지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그리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아이들이 그렸던 것들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을 골라 8절 도화지에 다시 그리고 채색하게 하였다.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을 그리며 금세 집중하였고 스스로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발표도 하며 서서히 수업에 빠져들었다.

#2주차

박혜린 작가는 1주차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며 아이마다 한 가지씩 그림(소재)를 골랐다. 그리곤 아이들에게 미리 준비한 여러 개의 도형 나무판에 그림을 동일하게 다시 그려달라고 요청하였다. 아이들은 각기 다른 모양의 도형판을 옮겨 다니며 검은색 매직을 이용해 다시한번 집중해 그려나갔다. 아이들이 각기 그린 그림들로 다 채워진 도형엔 다시 아이들이 모여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였다.
하나의 나무판에는 아이들이 외곽을 따라 여러 모양의 꽃을 빽빽하게 그린 후 유성매직으로 색칠하기도 하였다. 비워져있던 공간이 점점 채워질수록 각 아이들의 그림(소재)가 묘하게 어우러지며 전혀 새로운 또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어 갔다.

#3주차

2주차 수업의 연장선이었던 마지막 수업에서 아이들은 지난주에 이어 도형 나무판 색칠을 집중해 이어나갔고, 자신이 그린 그림이 친구들의 그림과 만나 새로운 그림이 되는 과정을 경험하며 멋진 작품을 완성하였다.

아이들에게 3주간의 드로잉 수업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수업이 끝난 후 나누어준 본 수업에 대한 질문지에 아이들은 생생한 소감을 적어 내었다. ‘재밌고 신났다.’, ‘그림 실력이 늘어 좋았다.’, ‘수업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와 같은 소감부터 ‘색칠하느라 팔이 아프고 물감을 닦아내느라 힘들었다.’는 귀여운 소감까지!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오늘 무엇을 했는지 쫑알쫑알 이야기하는 아이의 모습에 덩달아 행복했다는 어머니의 소감도 이어졌다.

수업을 통해 완성된 아이들의 작품은 이번 전시가 끝날 때까지 전시장에 전시된다고 하니 <My small garden>속 작품들을 유심히 봐주시길. 아이들의 작은 손에서 탄생한 상상력 가득한 작품에 미소가 절로 지어질 것이다.

<Happy Play : 신기한 놀이터>展

기 간  4.11(수)  ~ 6.24(일)

시 간  10:00am ~ 6:00pm / 매주 월요일 휴관

장 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입장료  어린이 8천원, 청소년 4천원, 일반 3천원

참여작가  리즈닝미디어, 박승원, 박혜린, 비기자, 아리송, 프로젝트그룹옆[엽], 한석경, 한석현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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