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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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TREE_영혼의 나무展

우리는 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다. 컴퓨터, 인공지능, 인터렉티브 등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현대미술의 표현방법도 다양하다. 물감이나 붓 캔버스 돌이나 나무 철과 같은 재료적인 제한을 넘었다. 사진과 인쇄, 공장의 기계, 영화, 비디오, 텔레비전 등 빛과 어둠, 시간과 공간도 예술적 대상으로 다루어 왔다. 이처럼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정신세계의 표현방식을 확장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다. 본질은 그대로이지만 표현의 방식은 많이 달라지고 확장되었다.

이번 전시 <SOUL TREE_영혼의 나무>는 ‘예술을 통한 힐링’을 주제로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8명의 작가들이 일상에서 꿈꾸는 유토피아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으며, 놀랍고 신선한 접근으로 예술이 물질보다는 정신의 표현이라는 예술적 상상을 보여준다.

‘영혼의 나무’는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어떤 것, 치유의 힘을 갖고 있는 무언가를 상징한다. 낯선 상상, 묵직한 관조, 재미있는 반전일 수도 있다.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상향일 수도 있다. 예술가에 있어 ‘영혼의 나무’는 예술적 상상이다. 자연을 표현하지만 단순히 자연의 묘사는 아니다. 그 안에 담긴 생명과 근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존재와 시간, 생성과 소멸, 조화와 균형 등 예술가는 모든 형이상학적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고 그리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우리는 미술관이 쉼의 공간이기를 바란다. 삶이 상처라고 가르치는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하거나 일탈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전시장은 전반적으로 어둡지만 실제 식물들과 더불어 보타닉한 공간으로 구성하여 힐링의 느낌을 주었다. 밝았던 바깥 공간과 대조적으로 연출하여 현실과는 다른 곳으로 들어왔다는 인상을 주고자 하였다.

하나 하나의 작품이 어렵거나 쉽거나 예쁘거나 추하거나 괴롭거나 슬프거나 즐겁거나 예술은 함께 소통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것이 동시대 예술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이 난해한 철학적 아우라를 벗어나 한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자 한다.

 

글. 김미라(고양문화재단 객원 큐레이터)

SOUL TREE_영혼의 나무

기 간  7.11(수) ~ 8.17(금)

시 간  10:00am~6:00pm / 매주 월요일 휴관

장    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입장료   일반 4천원, 어린이 및 청소년(24세 미만) 3천원

참여작가   권치규, 김인태, 박선기, 이배경, 이이남, 진시영, 하원, 하준수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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