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20년 전으로 타임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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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침음악나들이 3
김원준 어텀 로맨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예능이면 예능! 다방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90년대를 대표하는 꽃미남 가수 김원준이 아침음악나들이를 찾아온다. 9월 20일(목) 오전 11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펼쳐질 김원준의 ‘어텀 로맨스’는 「Show」, 「모두 잠든 후에」, 「너 없는 동안」 등 불멸의 히트곡들로 꾸며져 20년 전 뜨거웠던 추억 속으로 우리들을 소환한다. 데뷔 20년이 지나도록 변함없이 잘 생긴 외모와 가창력을 보여주는 김원준. 그와 함께하는 아침나들이에서는 소년, 소녀 시절로 돌아가는 타임 슬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전설이 된 ‘X세대의 아이콘

지난 8월 4일 김원준이 KBS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외모로만 본다면 경연 무대에 오르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김원준은 ‘전설’의 자리에 앉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원준은 올해로 데뷔 27년차를 맞는 중견가수로 수많은 히트곡을 직접 작사·작곡까지 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대학 교수다.

2018년, 전설이 된 김원준은 1992년 「모두 잠든 후에」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가요 차트에서 7주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는 10대를 넘어 20~30대까지 폭넓게 포섭, 90년대 초중반의 대표적 문화현상이었던 X세대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치마 패션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그가 선보인 허리춤은 누구나 한 번쯤 따라 췄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인기가 최절정에 달했던 1994년에 발표한 3집 앨범 『너 없는 동안』은 앨범 판매량 140만 장을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김원준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아침음악나들이에서 김원준은 「Show」, 「모두 잠든 후에」, 「너 없는 동안」, 「얄개시대」, 「언제나」 등 90년대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무대를 재현해냄으로써 영원한 오빠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준수한 외모에 가려져 있던 그의 작사·작곡 실력이 돋보이는 숨은 명곡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KBS2TV ‘불후의 명곡’]

김원준을 단단하게 만든 ‘성공과 실패’

김원준은 데뷔 이후 93년 2집의 「언제나」, 94년 3집의 「너 없는 동안」과 「짧은 다짐」, 95년 4집의 「넌 내꺼」, 96년 5집의 「쇼」까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데뷔 앨범 때부터 타이틀곡 및 대부분의 곡을 본인이 작사·작곡할 정도로 뛰어난 음악성을 갖췄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잘 생긴 외모에 초점이 맞춰져 그의 음악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김원준은 어린 시절부터 팝 음악을 좋아했던 형과 누나를 통해 교과서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 ‘김광환의 팝스 다이어리’를 알게 됐고, 비틀즈, 데이빗 보위, 듀란듀란 등의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고 중학생 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는 그는, 사춘기 시절 송명희 시인의 시집을 읽고 감명을 받아 시에 멜로디를 입히며 습작을 시작했다. 손수 카세트로 자작곡을 녹음할 정도로 작곡에 몰두했었다고.

어렸을 때부터 차곡차곡 쌓은 음악적 내공으로 훗날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곡들을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김원준은 곡을 만드는 그치지 않았다. 1995년에 발표한 4집 『Dear』는 직접 앨범 프로듀싱까지 맡아 뮤지션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렇게 5년간의 최전성기를 누린 후, 그의 삶과 음악적 행보는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킬 만큼 굴곡이 많았다.

97년 6집 발표 후에는 ‘너무 실험적이다’, ‘너무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침체기를 겪기 시작했고, 2001년 마지막 솔로 앨범인 정규 9집을 발표하는 사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후 약 8년간은 방송에서 그를 볼 수조차 없었다. 그를 방송에서 다시 보게 된 것은 2008년 KBS ‘불후의 명곡’ 출연하면서부터다. 이후 <라디오스타> <살인마 잭> <셜록흠즈> 등 뮤지컬에 출연하며 재기에 성공했고 가수, 연기, 예능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SHOW! 끝은 없는 거야!”

뜨거웠던 최전성기와 힘든 공백기를 지나온 김원준은 현재 가수로, 교수로, 한 아이의 아빠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올 초에는 3인조 밴드 ‘베일(V.E.I.L)’로 싱글앨범 『0891』을 발표했다. 이는 1980을 거꾸로 표기한 것으로 V.E.I.L(Various Elements In Love)의 멤버들이 음악적으로 가장 영향을 받았던 1980년대를 그리며, 그들의 음악적 뿌리로 다시 돌아가고픈 향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20th Century」는 20세기 낭만의 시간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V.E.I.L형 댄스곡이다.

김원준은 2006년 시나위 출신 베이시스트 정한종과 함께 1집 『VEIL』을 발표하며 밴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기타리스트 엄주혁을 새로 영입하여 3인조 체제로 정규 3집 앨범 『Coming Home』을 발표했고, 꾸준히 공연과 음원 발표를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2달에 한번 싱글음반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과거엔 단순히 잘 생기고 노래 잘하는 오빠였다면, 이제는 인간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진 진정성 있는 가수가 된 김원준. 최근에는 딸 바보로 살아가는 일상을 공유하며 인간적인 매력까지 더한 그와의 만남, 9월 20일(목) 아침음악나들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오는 11월 29일(목)에는 2018년의 마지막 아침음악나들이, 김종서의 ‘모닝 록 카페’가 기다리고 있다. 좌중을 압도하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독특한 음색의 김종서가 선사하는 열정 가득한 음악나들이 또한 놓치지 말자.

 

글. 한고은(객원기자) 사진제공. EM컴퍼니

2018 아침음악나들이 3
김원준 어텀 로맨스

일 시  9.20(목) 11:00am

장 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관람료  전석 2만원

대    상  초등학생 이상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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