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문화학교의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은 미술교실, 음악교실, 무용교실, 인문교실, 창의교실 등 다섯 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창의교실은 레고, 드론, 로봇 제작, 3D 모델링 및 프린팅 등 다양한 과학원리와 최신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수업들로 꾸려져 큰 인기다. 조립과 조종을 함께 배우며 재미도 두 배, 교육효과도 두 배 거둘 수 있는 레고와 드론 수업을 소개한다.

창의력을 현실로 만드는 레고 놀이

레고와 함께하는 창의교실

“레고로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엘리베이터를 만들어볼까?”

아이들은 레고로 어떻게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를 만들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선생님에게 질문한다. 이야기가 무르익으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기계와 원리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진다. 선생님은 레고의 기초기계로 엘리베이터 조립 시범도 보여준다. 신기해하던 아이들은 자리에 앉아 행복한 모습으로 직접 레고를 조립한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는 “엄마, 엘리베이터는 도르래에 줄을 달고 올렸다 내려주는 거야” 하고 엄마에게 설명을 하기도 한다.

어울림문화학교의 ‘레고와 함께하는 창의교실’은 이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구조적인 건물과 움직이는 물건들을 레고로 표현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원리를 이해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 수업이다.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했던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아이들은 손으로 직접 레고 블록을 쌓아 형태를 만든다. 또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수정하면서 문제 해결력 및 창의력을 키우게 된다.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해 역할놀이를 하며 상상력을 키우기도 한다. 빔과 축, 도르래, 버팀줄 등의 다양한 부품을 이용해 탑, 벽, 다리와 같은 구조물을 건축하는 역할놀이를 하다 보면 구조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게 된다.

‘레고와 함께하는 창의교실’은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수학, 과학, 예술, 건축, 미술 통합의 STEAM 교육이다. 스스로 조립과정을 거치며 창의력과 문재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구성주의 교육이론을 토대로 한 놀이 프로그램으로, 세계 여러 선진국의 교과과정에 활용되고 있으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스로 조립하고 조종하는 나만의 드론

드론 항공과학교실

드론(drone)은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는 수컷벌’이라는 뜻으로,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 비행기를 말한다. 어울림문화학교의 ‘드론 항공과학교실’ 수업에서는 개개인에게 드론을 지급하고, 드론을 직접 조종하도록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나날이 진화되고 있는 드론의 이론은 물론, 공학적인 기계의 작동원리도 배울 수 있다. 또한 드론 외에도 비행기 조립과 실험 및 비행실습을 통해 비행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드론을 통한 신기술의 활용 범위와 새로운 직업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고양시청소년과학연구회에서 주최한 2017 고양시장배 드론종합경진대회에서는 지난 2년간 어울림문화학교에서 ‘드론 항공과학교실’ 수업을 열심히 들은 아이들이 초등과정 대상과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수상을 계기로 더더욱 동기 부여를 느껴 수업에 열중했다는 후문이다.

세계 인터넷 산업의 중심에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은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하여 드론회사를 인수했다고 한다. 인터넷 드론이 비행을 하는 시대가 되면, 우리는 와이파이존을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된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한 뒤에는 많은 드론 관련 직업군이 형성될 전망이다. 나만의 개인비서 드론, 날아다니는 택시 드론, 음식과 물건을 배달하는 드론, 인명 구조 드론 등 앞으로의 드론은 더욱 다양한 쓰임새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4차 산업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드론 항공과학교실’의 문을 열어보자.

글. 진미정(레고, 드론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