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불패, 가면을 벗고 뮤즈로 서다

소소하고 보편적이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2018년 10월 12일
영화감상, 카타르시스와 사유를 통한 깨달음과 즐거움
2018년 10월 16일
62018년 10월 16일
손승연 첫 단독 투어 콘서트 ‘The Muse’ 앵콜 in 고양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첫 순간들은 설렘과 특별함을 안겨준다. 그 첫 순간들 중에서도 가수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은 바로 ‘첫 콘서트’가 아닐까? 최근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손승연의 그 특별한 무대를 11월 10일(토)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 서울에서 전석매진으로 성공리에 치러진 그녀의 첫 단독 콘서트 ‘The Muse’가 앵콜 공연에 돌입, 그 마지막 무대를 고양아람누리에서 펼칠 예정이다. R&B, 록, 랩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를 소화해내는 손승연. 독보적인 보컬 실력으로, 믿고 듣는 그녀의 콘서트 ‘The Muse’를 소개한다.

가창력만으로 인정받은 괴물 보컬

지난 6월, MBC ‘복면가왕’에서는 제71대 가왕의 자리에 오른 후 무려 18주 동안 그 자리를 지켰던 ‘동방불패’의 정체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성 최장기 집권, 최연소 장기 집권, 경연 동영상 20만 뷰 돌파 등 매 방송마다 화제를 모으며 ‘국보급 성대’라 평가받았던 ‘동방불패’의 정체는 바로 손승연이었다.

그녀는 총 8번을 가왕으로 등극하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는데 「꿈에」 「겨울사랑」 「혜야」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등 파격적인 선곡에 뛰어난 가창력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샤이니의 「셜록」을 부를 때는 화려한 가창력과 그루브는 물론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랩 파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부를 때는 관객들에게 청량한 바람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손승연의 가창력은 이미 KBS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총 7번의 우승을 거머쥐며 인상적인 무대들을 선보였는데,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부를 때는 관객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고,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때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무대를 본 신중현은 “가수들이 그동안 「아름다운 강산」을 많이 리메이크 했지만, 오늘 무대는 정말 만족스럽다”며 감격을 표했을 정도. 유성은, 지세희, 미우, 이예준과 함께 여자 god를 결성해 가스펠 분위기로 선보인 「촛불 하나」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

백조가 되기 위한 미운 오리의 힘찬 날갯짓

손승연은 2012년 케이블 방송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코리아’ 시즌1을 통해 처음 대중 앞에 섰다. 「물들어」라는 노래로 기립박수를 치게 만들었던 여고생, 손승연.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했던 그녀는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프로그램의 최종 우승자가 됐다.

사실 손승연은 어릴 적부터 어딜 가나 늘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오디션 결과는 번번이 실패였다고 한다. 노래는 잘하지만 외모가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그 이유였다고. 그렇게 수없이 많은 낙방을 경험한 뒤, 비로소 목소리만으로 승부를 벌이는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우승 이후 같은 해 미니앨범 『미운 오리의 날개짓』으로 데뷔한 손승연은 오롯이 음악 하나만으로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였고, 이제는 남녀노소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주로 방송에서 선보인 무대들로 기억되며 정작 ‘가수 손승연’ 본인의 노래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손승연은 자신의 첫 단독 콘서트 ‘The Muse’에서 바로 그 점을 만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덕분에 방송에서 드러낸 그녀의 가왕으로서의 면모 외에도 그동안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그녀만의 특별한 무대, 방송이기에 오히려 충분히 듣지 못했던 노래들을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첫 단독 콘서트, 그 마지막 무대

‘The Muse’는 지난 8월 26일(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석매진 된 서울 공연의 앵콜이 대구, 전주, 부산으로 이어져 고양아람누리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전국 투어 콘서트다. 손승연은 이 콘서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처음 알렸던 곡인 「물들어」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시기도 하고, ‘복면가왕’ 출연 당시 입었던 가왕의 복장으로 당시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곡들을 열창하며 방송에서의 감동을 재현하기도 했다.

다채로운 음악과 무대에 감동한 관객들은 SNS를 통해 후기를 나누며 공연장에서의 열기를 계속 이어갔는데, 이 같은 매진행렬과 관객들의 큰 호응 때문에라도 ‘The Muse’의 피날레를 장식할 이번 고양아람누리 공연은 큰 기대를 모은다. 인생에 단 한번 뿐인 손승연의 첫 단독 콘서트, 그 마지막 무대 또한 흥분과 설렘이 가득할 것이다.

 

글. 한고은(객원기자)

손승연 첫 단독 투어 콘서트 ‘The MUSE’- 앵콜 in 고양

일 시  11.10(토) 6:00pm

장 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관람료  VIP석 9만9천원, R석 8만8천원, S석 6만6천원, A석 4만4천원

대 상  만 7세 이상 (만 7세 미만 입장불가)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