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MBC ‘복면가왕’에서는 제71대 가왕의 자리에 오른 후 무려 18주 동안 그 자리를 지켰던 ‘동방불패’의 정체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성 최장기 집권, 최연소 장기 집권, 경연 동영상 20만 뷰 돌파 등 매 방송마다 화제를 모으며 ‘국보급 성대’라 평가받았던 ‘동방불패’의 정체는 바로 손승연이었다.
그녀는 총 8번을 가왕으로 등극하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는데 「꿈에」 「겨울사랑」 「혜야」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등 파격적인 선곡에 뛰어난 가창력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샤이니의 「셜록」을 부를 때는 화려한 가창력과 그루브는 물론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랩 파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부를 때는 관객들에게 청량한 바람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손승연의 가창력은 이미 KBS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총 7번의 우승을 거머쥐며 인상적인 무대들을 선보였는데,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부를 때는 관객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고,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때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무대를 본 신중현은 “가수들이 그동안 「아름다운 강산」을 많이 리메이크 했지만, 오늘 무대는 정말 만족스럽다”며 감격을 표했을 정도. 유성은, 지세희, 미우, 이예준과 함께 여자 god를 결성해 가스펠 분위기로 선보인 「촛불 하나」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