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 고양시가 주목한 작가들 ③

2018 하반기 고양시가 주목한 작가들 ②
2018년 11월 26일
생활 속 문화예술교육, 그 결실의 현장
2018년 11월 26일
2018 고양아티스트 365展

고양시에 거주하면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에게 개인전을 지원하는 ‘고양아티스트 365’展. 2011년에 시작된 이 전시는 고양시 미술인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면서 고양시민들이 지역 미술인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기획되었다. 올해도 역시 열 두 명의 작가들이 릴레이로 전시를 이어왔다. 9월부터 12월까지, 고양이 주목했던 올해 하반기의 작가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식물을 더 가깝게, 더 오래, 더 자세히 들여다보다

작가 소수빈

소수빈_ 「Republic of life 02」, watercolor on paper, 57×75cm, 2017

소수빈 작가는 식물을 그리고 표현한다. 작품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The unit of Plant’ 시리즈는 식물의 생장 동안 발생하는 각 기관의 외형을 분리하거나 접합해 혼종된 식물의 형태를 회화로 담고, 두 번째 ‘Plant’s eye-view’ 시리즈는 식물의 다양한 공존방법을 영상과 설치를 통해 표현한다.

“‘The unit of plant’ 시리즈는 식물학자의 자문을 얻어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배양하면서 이들의 생장 과정을 작품으로 구현합니다. 오래 관찰한 후 다양한 식물의 꽃이나 잎사귀 혹은 씨앗, 잔가지들을 분해하고 분류해 화면에 담아내죠. 이러한 분류된 식물들의 형태를 접합하여 한 화면에 담아 내여 혼종 식물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이들은 한 곳에 모여 커다란 전체의 패턴을 형성하고, 새로운 식물의 종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Plant’s eye-view’ 시리즈에서는 식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예쁜 꽃과 잡초의 구분은 누구에 의해서 구별하는 것인가? 식물도 이러한 구분을 원하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의 시각으로 식물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생명은 귀하고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생존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각 식물의 중요도 혹은 가치를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개념을 넘어서 인간이 하찮게 여겨 소외된 식물을 포함한 모든 식물들의 생장 과정을 소중하게 바라보고자 이를 작품으로 구현해왔다.

모네의 수련 작품은 저의 식물 작품 초기에 감정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모네 특유의 색과 자연 느낌은 다양한 생물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죠. 그리고 여러 식물학 책과 주변에 있는 식물 그리고 관련 학회에서의 연구를 통해 작품의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고양시 작가들과 함께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하게 되는 좋은 계기로 삼고 싶다고 고양아티스트365展 참여 소감을 전한 소수빈 작가는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식물 워크숍’을 통해 공감대를 넓혀가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면서 식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다시 한번 전했다.

도시에서 동물로 살아간다는 것

작가 한문순

한문순_「인도 자이살메르 Jaisalmer in India」, pigment print, 65×100cm, 2015

도시에는 인간들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여러 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애초에 자연이 존재하던 장소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인간 외의 동물들이 도시에서 살 권리 역시 자연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다. 한문순 작가는 사진을 통해 인간이 주인이라 외치는 도시에서 매일 끊임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도시를 보여주고 있다.

동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하고, 지구 온난화 같은 환경 문제 등은 이제는 일상이 되었고, 오히려 이런 문제는 일반 대중에게 피로감만 더해주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는 다소 멀다고 생각되는 북극곰의 멸종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겨우 생존을 이어가는 길고양이나 유기견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이유로 동네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죠. 우리는 이제 그들과의 공존의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동물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한문순 작가가 고양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대화역 근처의 양촌 어린이 공원. 유동인구가 적지 않은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사교성 좋은 길고양이들이 편안히 돌아다니며 자신들을 만나러 오는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공간이기에 마음에 든다고.

고양시는 10대 시절부터 마음의 위안이 되어준 곳입니다. 또한 많은 예술인이 함께 숨 쉬는 도시기에 저에게 소중하고 의미가 큽니다. 이곳에서 좋은 전시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감사히 여기면서 날카롭게 현실을 직시하고 사진에 담아낼 수 있는 좋은 작가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글. 김도란(객원기자)

2018 고양아티스트 365

기 간  11.15(목)~11.25(일) – 소수빈展 / 11.29(목)~12.9(일) – 한문순展

시 간  화~일 10:00am~6:00pm / 월요일 휴관

장 소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제3전시실

관람료  무료

대 상  초등학생 이상

문 의  (031)960-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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