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맞는 따뜻한 스무 번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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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구라모토 내한 20주년 기념 콘서트 ‘진심’

올해로 내한 20주년을 맞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특별한 콘서트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진심으로. 5월 11일(토) 따뜻한 봄날,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 홀)에서 그의 진심을 만나보자.

유키 구라모토

그를 안지 벌써 20년이다. 20년 전 일본문화 개방 직후 한국에 음반을 발매한 유키 구라모토는 이듬해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2000년 모 광고에 그의 첫 피아노 솔로 앨범에 수록되었던 「레이크 루이즈」(Lake Louise)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면서 그의 피아노곡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고, 피아노음악 애호가들이나 학생들이 한 번쯤은 연주하는 곡으로 주변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게 됐다.

이후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광고, 드라마, 영화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고 꾸준한 내한공연으로 그의 무대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피아노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번쯤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키 구라모토는 이례적으로 모두의 피아니스트가 됐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와 함께할 스무 번째 봄이 찾아온다. 언제나 그렇듯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선율과 맑고 청량한 음악으로 말이다.

모두가 사랑하는 친근한 감성의 연주자

감성을 울리는 음악을 들려주는 유키 구라모토는 사실 공학도다.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하면서 연주자로서의 활동을 병행했다.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음악가와 학자라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그는 음악가의 길을 택했고, 연주는 물론 클래식 작곡과 편곡, 그리고 팝 음악 연구에 몰두했다. 그리고 ‘유키 구라모토’라는 이름을 국내에 알린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레이크 루이즈」(Lake Louise)가 수록된 첫 피아노 솔로 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Lake Misty Blue)를 1986년 발표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음반 발매 외에도 아사히TV의 ‘호텔’, 윤손하 주연의 ‘한 번 더 키스를’(NHK) 등의 드라마와 영화음악에도 참여했으며, 일본항공 등 항공사의 ‘인 플라이트 뮤직’(In Flight Music)으로도 주목받으며 누구에게나 친근한 피아니스트가 된다. 1999년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첫 내한공연이 매진을 기록한 이후로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조수미, 신승훈 등 한국 음악가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꾸준한 창작으로 유키 구라모토가 녹음했거나 연주한 곡은 300곡에 이른다. 일본 창작 뮤지컬 <폭풍의 언덕>(2011) 전곡을 작곡하며 뮤지컬 음악에도 새롭게 도전한 바 있으며, 여수 엑스포 2012에서 일본관 내 모든 파빌리온의 음악을 작곡, 연주했다. 올해로 데뷔 34년을 맞는 유키 구라모토는 지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크 루이즈 (유키 구라모토, 디토 오케스트라 연주)

고마운 마음… 서로의 진심을 전하다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이유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 때문이다. 그의 음악은 때로는 회상과 추억에 잠기게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하며, 은은한 사랑을 느끼게도 한다. 그것은 음악에 그의 ‘진심’이 들어가 있기 때문 아닐까.

스무 해 동안 국내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정성스러운 감사로 전하고 싶었다는 유키 구라모토는 지난해 5월 「Cordiality」(진심)라는 신곡을 발매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은 이번 내한 20주년 기념 콘서트의 타이틀로도 이어진다. 특별한 콘서트인 만큼 조용하고 나직한, 서정적인 선율로 아름다운 추억들을 돌아볼 예정이다. 따뜻하고 기분 좋은 자연의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 힘들던 시절에 쓴 희망을 담은 멜로디, 드라마 O.S.T.로 극의 흐름을 담아낸 곡 등 곡을 쓴 배경은 각기 다르지만, 곡 하나하나에 유키 구라모토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Cordiality(진심)

피아노, 오케스트라, 그리고 관객이 함께하는 앙상블

유키 구라모토는 주로 피아노 솔로로 연주하는 작업을 하지만, 다른 악기들과의 협연 형태의 연주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꾸준히 한국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공연을 위해 매 겨울 한국을 찾고 있는데, 지금까지 매년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신지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등 최근에는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했다.

이번 내한 2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도 현악 앙상블과 목관 사중주, 그리고 오케스트라 협연이라는 다양한 형태로 유키 구라모토가 직접 편곡한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피아노의 음색을 현악기가 부드럽게 감싸 안고, 목관악기의 색채를 더한 산뜻한 음색도 담긴다.

특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협주곡 스타일의 연주는 그가 매력을 느끼고 애정을 갖는 작업으로, ‘2016 크리스마스 콘서트 :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로 함께 했던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올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2014년 10월 창단된 코리아쿱오케스트라는 매년 90여 회의 다양한 공연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오페라·발레 음악 등의 정통 클래식 공연과 클래식한 영화음악 공연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코리아쿱오케스트의 협연으로 이번 유키 구라모토 내한 20주년 기념 콘서트는, 아름답고 부드러운 피아노 음악과 더불어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Pathos and Warm-Heartedness (유키 구라모토, 이루마, 리처트 용재 오닐, 신지아 연주)

봄꽃이 내리는 계절에 펼쳐지는 유키 구라모토의 이번 뜻깊은 공연은, 오랜 시간 한국 팬들에게 전해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그의 진심이 가득 담긴 무대가 될 것이다. 그의 연주를 기다리며, 우리도 유키 구라모토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본다. 지난 20년간 우리의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일깨워주었던 그의 음악에 대하여.

글. 이민희(객원기자)
사진. HaphOTostudio HaJiyoung

유키 구라모토 내한 20주년 기념 콘서트 ‘진심’

일 시  5.11(토) 5:00pm

장 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 홀)

대 상  초등학생 이상 (미취학아동 입장불가)

관람료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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