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훌륭한 시작을 딛고, 한 걸음 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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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 인터뷰

지난해 창단 연주를 포함한 4편의 ‘마스터피스 시리즈’에서 전석 매진을 이끌어내며 화려하게 출범한 고양시교향악단이 올해는 ‘콘체르토 시리즈’로 관객들을 만난다. ‘음악을 통한 5개국 유럽 여행 –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라는 콘셉트로 다섯 개의 무대를 통해 5개국의 음악 유산들을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각 나라의 개성이 함축된 명협주곡을 선정해 이를 최고의 연주로 표현할 수 있는 협연자들과 함께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는 4월 20일(토) 개최되는 콘체르토 시리즈의 첫 공연을 앞두고 고양시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와 인터뷰를 가졌다.

고양시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 (사진 : 조문성)

카를로 팔레스키는 이탈리아에서 피아노, 작곡, 오케스트라, 합창 지휘를 공부하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 스폴레토 누오보 극장 상임지휘자, 베르디아카데미아 예술감독, 페루지아 국립음악원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창단 연주부터 큰 호응 얻은 것은

연주단의 열정, 관객들의 응원, 이상적인 공연장의 조화 덕분”

지난해 12월 마스터피스 시리즈 Ⅳ 공연 이후로 오랜만입니다.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먼저 인사 부탁드립니다.
팔레스키 :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과 고양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따뜻함과 사랑으로 우리 고양시교향악단을 맞이해주신 덕분에 지난해 우리 고양시교향악단의 창단연주회는 관객과 교향악단이 하나가 되어 함께한, 더없이 훌륭한 시작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세심하고 격이 높은 호응과 아낌없는 지지는 음악을 하는 저희들에게 대단한 기쁨이 되었습니다. 큰 사랑에 혁신적인 성장으로 보답하고자 앞으로 우리 고양시교향악단은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2018년 새롭게 창단한 고양시교향악단을 1년간 이끈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팔레스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많은 사람들로 구성된, 매우 복잡하고 섬세한 메커니즘을 가진 기계와 같아서 완전하게 작동하려면 일정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단 연주부터 많은 관객들이 SNS에 호평을 남길 정도로 놀라운 음악적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작은 기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기적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고양시교향악단을 꾸준히 찾아준 관객들의 끊임없는 지지 덕분이라 할 수 있죠. 새로운 출발의 진통을 훌륭하게 극복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방송 뉴스를 통해 보도된 카를로 팔레스키의 고양시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취임 소식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해 고양시교향악단의 연주가 기대 이상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타 오케스트라와 비교되는, 고양시교향악단만의 어떤 특별함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팔레스키 : 고양시교향악단은 예술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열정과 신선함을 뿜어내는 아드레날린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지만, 오케스트라가 수 년 동안 활동하다 보면 종종 잃어버리게 되거든요. 이러한 열정에 더해, 이상적인 음향시설을 가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 홀)과 청중들의 따뜻한 응원이 의욕을 더욱 북돋워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다이내믹 클래식’이라는 콘셉트로 젊은 교향악단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는데요, 올해에는 어떤 공연을 준비하고 있나요?
팔레스키 : 지난해에는 ‘마스터피스 시리즈’라는 타이틀 아래, 상당한 테크닉이 요구되는 동시에 대중들에게 가장 스펙터클하게 보일 수 있는 작품들을 오케스트라 풀 편성을 통한 풍부한 음색과 다이내믹으로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음악을 통한 5개국 유럽 여행 – 독일, 체코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라는 콘셉트 아래 각 연주마다 그 나라의 음악을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각 나라와 작곡가의 차이에 따라 차별화되는 색상과 스타일이 있지만,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 일련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루투오시티(virtuosita, 뛰어난 연주 기교나 기술)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각 작품의 스타일 표현과 에스프레시보(espressivo, 표정이나 감정이 풍부한) 면에서 빠르게 성숙해가고 있는 중인데, 내실 있는 연주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2018 마스터피스 시리즈’에 이은 ‘2019 콘체르토 시리즈’,

실력파 젊은 연주자들과 유럽 5개국을 대표하는 명협주곡 연주

지난해 ‘마스터피스 시리즈’에서는 문지영(피아노), 김유빈(플루트), 문태국(첼로), 신지아(바이올린) 등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으로도 큰 호응을 얻었는데, 올해는 아예 ‘콘체르토 시리즈’를 타이틀로 내걸어 더욱 기대를 모읍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인가요?
팔레스키 : 젊고 유능한, 특히 국제적으로 입증된 솔리스트들과의 협업은 2019년에도 고양시교향악단의 연주를 한층 화려하고 신선하게 향상시켜줄 것이라 믿습니다. 협연 프로그램 또한 각 나라의 음악적 성격을 잘 드러내는 특별한 곡들로 선정했습니다. 베토벤의 트리오 협주곡, 파가니니와 드보르작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글리에르의 호른 협주곡 등 다양한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하나같이 무척 기대되는 협주곡들이네요. 올해는 또 어떤 실력파 연주자들이 함께하나요?
팔레스키 :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국제적 명성을 가진, 높은 수준의 젊은 연주자들입니다. 제이드 트리오(바이올린_박지윤·첼로_이정란·피아노_이효주), 김다미·양인모(이상 바이올린), 김홍박(호른), 원재연(피아노)이 고양시교향악단과 함께 하며 5개국의 클래식 음악 유산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것입니다. 모든 연주자들이 5개국을 대표하는 명협주곡을 최고의 연주로 선보일 수 있는 거장들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환상의 호흡을 이끌어내 감동을 선사하겠습니다.

공연 리허설 중인 카를로 팔레스키 (사진 : 하경준)

‘2019 고양시교향악단 콘체르토 시리즈를 통해 음악 팬들에게 특별히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요?
팔레스키 : 이번 2019년 프로그램은 5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해당 국가의 국민성이 반영된 클래식 음악의 다채로운 특징을 표현하고자 구성하였습니다. 5개의 각 콘서트마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차별화되는 성격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유럽 5개국 음악여행에 많은 관객들이 함께하셔서 감동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2019년에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게 되는 고양시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서 관객들에게 메시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팔레스키 : 클래식 음악 세계의 더 큰 감동과 새로운 경험을 관객 여러분들께 선사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년의 뜨거운 성원을 올해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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