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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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이스발레 <호두까기인형>

지난 2017년 8월 <백조의 호수>로 고양어울림누리를 찾았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이 올해는 8월 17일(토)과 18일(일)에 <호두까기인형>으로 찾아온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기에는 더 좋은 레퍼토리라 하겠다. 극장에 펼쳐진 아이스링크,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환상적인 이야기, 은반 위에서 피어나는 무용수들의 화려한 동작들! 한여름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2019 아이스발레 <호두까기인형>을 만나보자.

시원한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발레의 정수, 2019 아이스발레 <호두까기인형>

왜 러시아표 아이스발레일까

러시아는 클래식음악을 비롯해 연극과 발레 등 극장예술이 발달한 동시에 추운 지역에 위치한 덕분인지 스케이트와 스키, 아이스하키 등 동계 스포츠에 강하다. 그래서일까. 러시아의 아이스발레는 예술과 스포츠, 두 가지 분야의 강점들이 잘 조화된 새로운 장르로서 그 품격과 수준이 매우 높다. 깃털 위에 올라선 듯 가벼운 몸놀림, 공중을 나는 듯한 도약과 화려한 회전 등 정통 발레의 핵심 특징이 은반 위에서 보다 역동적으로 표현되기에 뛰어난 예술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St. Petersburg Ballet on Ice)은 여타의 아이스쇼와는 차별화되는, 우아한 발레와 역동적 피겨스케이팅의 결합이 완벽한 공연으로 인정받고 있다. 1995년 미국과 캐나다의 오페라극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은 이내 세계 각지에서 공연을 펼치며 감동을 선사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최초로 공연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매해 공연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22년간 3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공연 영상

한여름에 만나는 <호두까기인형>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까닭에 본래는 주로 연말에 발레 작품으로 많이 공연된다.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원작으로 거장 차이콥스키가 음악을 입혀 완성한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이브 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환상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환상의 나라에서는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고 호두까기 병정들과 생쥐들의 전투가 벌어지는데, 스페인춤·인도춤·중국춤·러시아춤·프랑스춤에 이어 ‘꽃의 왈츠’까지 호두까기 왕자와 클라라의 승리를 축하하는 인형들의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는 8월 17일(토)과 18일(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아이스발레로 공연되는 <호두까기인형>은 호두까기 병정들과 생쥐들의 전투가 얼음을 지치며 빠르게 전개되어 발레 버전보다 더욱 박진감을 느끼게 한다. 인형들의 춤 또한 얼음 위에서 더욱 우아한 동선과 회전으로 그려져 아이스발레의 묘미를 한껏 살려낸다.

크리스마스이브 파티를 위해 멋지게 차려 입고 모인 사람들(위)
꿈속에서 환상의 춤을 추며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아래)

극장예술 발레의 격조 높은 예술성을 그대로 살리는 동시에 얼음 위에서 시원하고 짜릿한 환상동화를 펼쳐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무더위에 지친 일상은 잠시 접어두고,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찾아 어울림극장 문을 두드려보는 건 어떨까.

호두까기 인형(가운데)과 생쥐대왕(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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