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이해하는 가장 현명한 선택

‘어울리GO 누리GO’ 상반기 전시
2019년 8월 19일
진실을 향해 가는 멀고도 험한 길
2019년 8월 19일
32019년 8월 19일
2019 아람문예아카데미 하반기

일상에 예술과 인문학의 숨결을 불어넣는 아람문예아카데미가 2019년 9월 2일(월) 하반기 개강을 앞두고 수강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음악·무용, 영화, 재즈, 미술, 철학 등 각 분야 전문 강사들의 수준 높은 강의에 더해, 이번에는 뮤지컬과 판소리·창극 강좌도 신설되어 눈길을 끈다. 삶의 여유와 품격이 무엇인지 일깨워줄 2019 아람문예아카데미 하반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019 아람문예아카데미 하반기 일정표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감상실)

색다른 시각, 풍부한 해설

꼭 알아야 할 명작의 세계

음악평론가 유형종의 후마니타스 클라시카 : 명화의 비밀과 클래식 음악 2’(화요일 오전)는 영국 BBC방송이 제작한 <세계 명화의 비밀>이라는 다큐 영상과 함께, 그 그림과 연결이 될 만한 클래식 명곡들을 소개한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과 차이콥스키의 「피렌체의 추억」,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과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로댕의 「입맞춤」과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 등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명작 해설의 향연이 열두 번에 걸쳐 이루어진다.

라틴어인 ‘후마니타스’는 ‘이상적인 인간’ 혹은 ‘인간다움’을 뜻하며, 오늘날에는 ‘인문학’을 가리키기도 한다. ‘후마니타스 클라시카’는 클래식 음악과 관련하여 인문학을 살펴본다. 인문학을 종종 문사철(文史哲) 즉 문학, 사학, 철학이라고 말하는데,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한 더 광범위한 범주로도 해석 가능하다.

영화평론가 한창호의 영화로 읽는 이탈리아 기행 토리노와 제노바, 그리고 겨울’(화요일 오후)은 영화를 통해 이탈리아를 읽는 시간으로, 이번 학기에는 이탈리아 북서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북부 산업도시의 중심인 토리노, 그리고 십자군 원정 때부터 발전된 북서부의 대표적 항구도시 제노바, 돌로미티 지역의 대표적인 스키 도시 코르티나까지 열두 편의 영화를 통해 여행한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강사는 영화에 드러난 서로 다른 시각들을 비교하며, 이탈리아 문화와 영화 일반에 담긴 여러 특성들을 소개한다.

뮤지컬 연출가 겸 평론가 조용신의 뮤지컬 100년의 명작들’(수요일 오후)은 고전 뮤지컬의 대표작 <싱잉 인 더 레인>부터 대표적인 흥행작 <오페라의 유령>, 발레소년의 성장기를 담은 <빌리 엘리어트>까지 서양 뮤지컬 100년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들을 살펴보고는 수업이다.

뮤지컬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 장르로, 종주국인 미국과 영국 못지않은 관람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뮤지컬 작품의 대부분은 별도의 원작을 가진 각색물로서 소설이나 희곡, 최근에는 영화, TV드라마와 웹툰까지 활용되고 있다. 이 수업에서는 열두 편의 명작 뮤지컬을 통해 서구 쇼 비즈니스의 기원, 뮤지컬 작품 속의 주요 인물들, 시대별 스타일의 변천사를 알아보고 주요 작품들의 특징과 매력도 살펴본다.

왼쪽부터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이탈리아 북서부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제노바, 서구 뮤지컬의 중심지인 뉴욕 브로드웨이.

월간 <재즈 피플> 편집장 김광현의 불후의 재즈명곡 완벽 해설’(목요일 오전)은 조지 거쉰의 「I Got Rhythm」, 프랭크 시나트라의 애창곡 「The Lady Is A Tramp」, 20세기 최고 영화음악 「Over The Rainbow」, 듀크 엘링턴의 사랑의 세레나데 「Prelude To A Kiss」 등 ‘재즈 감상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일컬어지는 재즈 스탠더드(Jazz Standard)를 알아보는 수업이다.

전 세계 재즈 클럽에서 연주되는 이들 재즈판 ‘불후의 명곡’들은 뮤지컬과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 대부분으로, 재즈 연주자들이 만든 곡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곡에 담긴 이야기와 함께 재즈 거장이 연주하고 노래한 곡을 음악과 영상으로 70여 곡 감상하며, 10월 4~6일 개최되는 제16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도 미리 만나본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유영대의 판소리와 창극의 세계 – <춘향가>, <심청가> 깊이 듣고 감상하기‘(목요일 저녁)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강사와 함께 판소리 텍스트 <춘향가>와 <심청가>를 깊이 있게 읽어가면서 고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다.

판소리는 우리 전통예술의 꽃이다. 전통사회에서 판소리 광대들이 노래를 불렀고, 서민 대중들이 즐겼다. 판소리 사설은 옮겨져서 강독할 수 있는 자료로 되어 있지만, 옛말인데다 한자어들이 많아 현대인이 직접 다가가기 어렵다. 이 수업에서는 창극 <춘향가>와 <심청가>를 장면별로 읽어보고 명창들이 부른 음반을 감상하면서 고전의 당대적 의미와 우리 시대에 이월된 가치를 살피고, 판소리가 가진 진정한 즐거움과 감동을 느껴보고자 한다.

강의실 속의 미술관

미술을 향한 또 한 걸음

미술사학자 채효영의 ‘서양문명과 미술 1 – 인류의 여명기에서 르네상스의 마지막 나날까지’(목요일 오후)는 ‘원시문명의 발생과 원시 미술’부터 시작해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로마, 중세, 근세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다양한 미술의 양식을 문명과의 관계 속에서 짚어보는 수업이다.

“예술작품은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삶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예술 이해에 있어서 필연적인 과정일 것이다. 게다가 서양문명은 오늘을 만들어낸 가장 주도적인 문명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선, 원시시대부터 근세-르네상스시대까지 서양문명과 미술의 관계를 들여다봄으로써 서양문명과 미술에 대한 기초를 다지고 ‘인간에 대한 이해로서의 예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 채효영(미술사학자)

미술사학자 박은영의 서양미술사 5 – 20세기 후반의 서양미술’(금요일 오전)은 추상미술 이후 1950년대부터 서양에서 진행된 20세기 후반의 미술 경향을 정리하고, 작가별 주요 작품을 감상하며 포스트모던 미술의 다양한 특징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특히, 팝아트, 개념미술, 페미니즘 등으로 전개된 미술의 대중화, 개념화, 다원화 현상을 살펴본다.

세상을 읽고 예술을 탐구하다

철학자들의 지식특강

문학을 전공한 철학자 허경의 문학으로 철학 읽기 소포클레스에서 최은영까지’(월요일 오전)는 철학이 다루는 ‘텍스트’가 비단 철학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수업이다. 철학이 읽어낼 수 있는 ‘텍스트’는 소설, 예술작품부터 우리의 일상에 이르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것! 강사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부터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까지 다양한 시대적·지역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다루며 매 수업마다 깊이가 다른 문학적·철학적 해석을 보여준다.

“위대한 소설가들은 일상의 철학적인 문제들을 깊이 있고도 유려한 문체로 풀어 놓는다. 삶의 윤리적 문제들로부터, 정신분석, 모방과 경쟁, 제국주의와 식민주의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소설읽기에는 정답이 없다. 좋은 소설읽기란 소설의 다양한, 가능한 여러 지평들을 드러내는 것이다.”

– 허경(철학자)

철학자 장의준의 미학의 사상가들 근대부터 현대까지’(월요일 오후)근대의 미학 사상가들로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미학 사상가들에 이르기까지 미학적 문제가 어떻게 사유되어 왔는지 탐구하는 시간이다. 총 12회의 강의를 통해 칸트부터 헤겔, 쇼펜하우어에 이어 부르디외, 푸코, 바디우까지 다룰 예정이다.

“다양한 미학적 개념은 사상가별로 상이한 사유 체계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사상가들은 역사적 맥락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역사 안에서 그리고 사상가의 사유 안에서 형성된 미학적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상가에 의해 언급된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미학적 개념의 역사적·사상적 배경에 친숙해지는 데까지 나아갈 필요가 있다.”

– 장의준(철학자)

경기대학교 동양문화학과 교수 이봉호의 망치를 든 철학자 노자 <도덕경 읽기>’(화요일 저녁)는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공동체’를 구상했던 노자의 이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 새로운 공동체의 질서는 어떻게 구축될 수 있는지 <도덕경> 속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수업이다.

“노자의 질문은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공동체가 가능한가’이다. 이러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철학적 상상력과 전략적인 사유가 필요하다. 노자는 망치를 손에 쥔다. 그리고 모든 제도와 규범과 예법, 도덕, 학문을 깨부순다. 그러고 나서 민중의 입말로, 민중의 자발성과 민중의 공적 의지(Voluntary general)로 구성되는 공동체를 상상해낸다. 춘추전국시대는 혼란한 천하질서를 어떻게 볼지, 극복할지를 두고 철학적 논의가 만발한 시대이다. 그 혼란을 극복하는데 노자의 사유만큼 새롭고 현대적인 사유는 없다.”

– 이봉호(경기대학교 교수)

왼쪽부터 베르사유 궁 소장품인 볼테르의 초상화, 독일실러국립박물관 소장품인 칸트의 초상화, 국립고궁박물원 소장품인 ‘소를 탄 노자’. (출처 : WIKIMEDIA COMMONS)

실제 소설가가 배출된 클래스

꿈을 이루는 소설창작연습

아람문예아카데미의 유일한 창작연습 수업 소설가 이순원과 함께하는 소설창작연습’(수요일 오전)은 소설의 내용 분석뿐만 아니라 소설의 창작 방법론을 통해 고전과 현대의 대표작들을 이해하고, 창작 실습, 합평을 병행하여 수강생들의 소설 창작 과정 입문을 돕는다. 합평하는 동안 작품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소설 창작에 대한 이론 수업도 한다.

1988년 《문학사상》을 통해 <낮달>로 등단한 소설가 이순원은 동인문학상(1996), 현대문학상(1997), 이효석문학상 및 한무숙문학상(2000), 동리문학상(2016)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창작집 <그 여름의 꽃게>, <말을 찾아서>,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 <은비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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