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향기 가득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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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생각하는 그녀가 온다
2019년 9월 16일
32019년 9월 16일
2019 어울림문화학교 4학기

엄마와 함께 전통 문화예술을 즐겁게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재능기부 공연도 하는 의미 있는 수업. 전래놀이를 통해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노는 법을 가르쳐주는 ‘흥’이 가득한 수업. 고양어울림누리의 어울림문화학교에서는 이처럼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수업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소리여행! 엄마랑 헬로~ 국악’, ‘놀이여행! 우리예술놀이’ 등 우리 전통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수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행복의 경험, 재능기부의 즐거움

소리여행! 엄마랑 헬로~ 국악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선생님.”

‘소리여행! 엄마랑 헬로~ 국악’은 항상 이렇게 노래로 수업을 시작한다. 국악과 한국무용을 체험하고, 수업과 연관된 다양한 미술활동을 하는 이 수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한국전통음악 즉, 국악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배우고 즐기는 것이다. 전통민요와 국악동요를 배우고, 그 음악에 맞추어 소고춤, 한삼춤, 부채춤, 탈춤을 춘다.

수강하는 아이들이 5~7세 정도로 어리다 보니 ‘과연 어려운 민요를 잘 배울 수 있을까?’ 걱정하는 부모님들도 있지만, 수업이 5차 정도 진행되고 나면 그 걱정은 기우임을 알게 된다. ‘우리아이가 전통음악 천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능력이 놀라울 정도다.

아이들이 수업을 잘 따라주니 운이 좋게도 여러 번 아이들과 공연할 기회가 있었다. 북촌한옥마을, 돈화문국악당, 나루아트센터, 어울림미술관 개관 초청공연 등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어갔다. 이는 또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의 경험도 자연스럽게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더불어 함께하는 즐거움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몸소 알게 된 것이다. 아이들과 같이 수강하는 부모님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이 수업은 아이도 좋아하지만 사실 제가 더 좋아서 와요. 힐링을 얻고 돌아가거든요. 집에 갈 때 아이와 배운 노래를 부르며 함께 웃고 얘기할 때 너무 행복해요.”
“아이가 잠자리에서 수업시간에 배운 민요를 부르면서 잠들더라고요. 너무 놀랐어요.”
“친구 셋만 모이면 강강술래하자면서 원을 만들어요. 그러고 30분을 놀았어요.”
“시장에 갔다가 군밤타령을 불러서 할머니들께 과일과 용돈을 받았어요.”

아이들도 부모님도 좋은 기억과 행복을 나누게 되는 신기한 수업, ‘소리여행! 엄마랑 헬로~ 국악’. 다양한 전통예술 활동과 체험을 통해 아이와 함께 기분 좋은 힐링의 시간을 경험하고자 하는 부모님들께 강사로서 항상 얘기한다.

“기다리세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숨처럼 음악이 스며듭니다. 수업에 와서 그냥 즐기기만 하면 돼요.”

우리만의 ‘흥’이 가득한 놀이터

놀이여행! 우리예술놀이

‘놀이여행! 우리예술놀이’는 노래를 잘하는 아이, 리듬감이 좋은 아이, 그림과 만들기를 잘하는 아이, 친구와 함께 하고자 하는 아이, 혼자서 주도적으로 하고자 하는 아이 등 각기 다른 개성과 재능을 지닌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해 장점은 칭찬해주고, 부족한 부분은 수용하면서도 더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수업이다. 자신의 한 가지 부족함이 자신의 전부가 아님을 알게 해주는 등 아이들의 자존감을 올려주고, 놀이를 통해 함께 노는 법을 가르쳐주고자 한다.

우선 새소리, 빗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담고 있는 전래동요를 기반으로 혼자 하는 음악과 놀이가 아닌, 친구와 더불어 하는 음악과 놀이를 추구한다. 서로 주고받는 전래동요는 ‘메기는 사람’의 감정과 생각에 따라 가사가 자유롭게 바뀔 수 있고, 노래를 표현하는 음과 기교 또한 부르는 사람에 따라 자유롭게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상황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이러한 점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지향하는 시대의 흐름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공동체의식이 부족한 현시대에 다른 사람과 함께 강강술래와 집단놀이를 배우고 놀이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성취감과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수업이자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래동요와 민요, 강강술래, 놀이수업을 통해 성취감은 물론 친구와 함께 하는 즐거움, 미학적인 감정 표현, 놀이 속에서 배우는 규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자 한다.

노래와 놀이를 통해 감성을 발달시킨다면, 리듬과 장단 치기, 춤을 통한 신체표현을 통해서는 신체와 두뇌를 자연스럽게 발달시킬 수 있다. 한국 전통 춤, 장구를 이용한 장단 치기, 음악에 맞추어 북을 치는 난타를 통해 스트레스 발산과 정서 함양을 경험한다.

이 수업의 중요한 목표는 전통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우리 민족의 가슴 깊이 자리한 ‘흥’을 체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감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늘도 ‘놀이여행’을 함께할 친구들을 기다려 본다. 다 함께 놀자, 얼쑤!

고양어울림누리의 어울림문화학교는 음악, 미술, 무용, 창의, 전통, 인문교실 등 70여 개 프로그램, 100여 개의 수업을 통해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두루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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