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노래, 우리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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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제목 자체가 그의 흔적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진솔하고 담백한 노래를 만드는 싱어 송 라이터로 많은 사랑을 받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가 우리에게 충격을 안긴 故김광석의 노래 제목을 뮤지컬 제목으로 그대로 썼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날들」 「변해가네」 등 故 김광석의 명곡을 소재로 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11월 9일(토)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된다.

김광석 노래로 만든 뮤지컬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2012년 초연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의 노래만으로 뮤지컬 넘버가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대구에서의 성공적인 초연 이후 서울, 안산, 광주, 안동, 하남, 태안, 여수, 구리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되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관객들의 평점은 평균 9.6점. 「거리에서」 「너에게」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손에 다 꼽을 수도 없는 그의 수많은 명곡들이 원곡 느낌 그대로 뮤지컬에 녹아들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던 김광석의 노래처럼,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도 음악을 사랑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수채화처럼 담백한 무대로 그려낸다. 출연 배우들이 악기 연주까지 직접 하는 까닭에 뮤지컬의 매력과 어쿠스틱 라이브 콘서트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공연의 특징이다.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고 노래고 연기하는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일상을 뒤흔든 라디오 사연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작품인 만큼,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어느 대학교의 동아리 밴드를 배경으로 한다. 제19회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한 금구대학교 동아리 밴드 ‘바람’. 밴드 활동을 통해 대학 시절의 꿈과 우정, 사랑을 나눠온 멤버들은 밴드 활동을 평생하자고 약속하지만 군대, 취직, 결혼, 육아 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렇게 밴드 ‘바람’은 서서히 잊혀 간다.

김광석 같은 가수가 되어 소극장에서 사람들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밴드 ‘바람’의 리더 ‘이풍세’는 우연한 기회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된다. 풍세의 연인 ‘최고은’은 라디오 방송국 PD가 되고, 풍세와 함께 밴드의 결성을 주도했던 ‘김상백’은 결혼 후 아이들을 낳고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바쁘다. 밴드의 막내 ‘홍영후’는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꿈과 예술을 향한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20년이 훌쩍 지난날들. 반복되는 일상에 완벽하게 적응해 살고 있는 멤버들은 문득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그 시절에 대해 간혹 생각한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그 시절. 그러던 어느 날, 멤버들은 누군가의 편지를 라디오 DJ의 목소리를 통해 듣게 된다. 지금은 없어진 대학가요제를 추억하는 내용이다. 사연에 이어서 제19회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바람’에게 대상을 안겨주었던 「와장창!」이 흘러나오는데….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20년의 시간을 오가며 음악을 사랑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가을을 달래는 원곡의 정서

일상의 무게에 눌려 꿈과 희망을 잊고 살아가던 친구들이 20년 만에 다시 모여 추억을 나누고 우정의 의미와 삶의 행복을 다시금 발견한다는 이 작품의 줄거리는, 실제로 젊은 시절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김광석과 함께 울고 웃었던 중장년 관객들에게 마치 자신들의 이야기처럼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김광석의 음악에 가득 담긴 인간미와 따뜻한 정서에 가슴이 철렁했던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가을에 공연되는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꼭 한 번 만나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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