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람누리·고양어울림누리 제한적 서비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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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시대, 안전한 관람 환경의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잠정 휴관되었던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가 다시 문을 열고 서비스를 재개하였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객석 거리두기 공연’과 ‘전시 관람 사전예약제’ 등 제한적인 형태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COVID-19 시대, 고양문화재단은 더욱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객석 거리두기 공연’을 위해 고양문화재단은 새라새극장 관객석에 노란 스티커를 붙였다.
관객들은 스티커가 붙은 좌석에 앉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아트센터 운영의 소명(召命)을 생각하며···

고양문화재단은 지난 2월 2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의 잠정 휴관을 결정하고 추진 중이던 공연·전시·교육·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취소, 연기, 보류한 바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방문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정점에 올랐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고양문화재단은 미술관을 시작으로 제한적 오픈을 추진하기로 했다. 4월 7일(화)부터 아람미술관과 어울림미술관을 재개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미술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브루클린미술관 명작초대전 – 프렌치모던 : 모네에서 마티스까지’는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에 들어갔다. 30분 단위로 총 14회의 입장시간을 정하여, 해당 회차에는 사전에 예약된 30명만 미술관에 입장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서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프랑스 인상주의 작품 감상에 몰입하고 있다.

미술관에 이어 공연장도 4월 21일(화)부터 다시 운영을 시작하여,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의 공연장 로비 등이 관객에게 개방되고 현장 서비스가 재개되었다. 그리고 4월 25일(토)과 26일(일),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객석 거리두기 공연’이라는 특별한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비록 진정 국면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완전히 종식된 상황은 아니기에 엄격한 통제 속에서 공연을 진행한 것이다.

이처럼 아직 어려운 여건임에도 고양문화재단이 서비스 재개를 결정한 것은, 공공 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고양문화재단 정재왈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기지만 유통 중심의 극장으로서 예술가와 관객의 입장을 숙고하여 내린 결정이다”며, “코로나19 이후 무관중 공연 등 공연 유통 방식에 대해 많은 논의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공연의 본질은 관객이며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위험요소를 줄이면서 현장을 열어주는 것이 극장 운영의 소명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보다 안전한 관람 환경 만들기

고양문화재단은 ‘객석 거리두기 공연’을 위해 아래와 같은 원칙을 정하고, 관객이 앉을 수 있는 좌석에는 노란 스티커를 붙여 표시하였다.

• 무대와 객석 사이 2m 거리두기
• 앞뒤 객석 사이 1열 거리두기
• 옆 객석 사이 2~3석 거리두기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새라새극장의 경우 전체 좌석(300석)의 약 20%만 이용하게 되었지만, 관객들은 보다 안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출연자와 관객을 응대하는 스태프들 또한 감염 예방에 철저히 임하고 있다. 매 공연 시작 전에 발열 증상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하였다. 또한 주기적인 공연장 방역에 더해, 매 공연 시작 전 알코올로 객석을 추가 소독하였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 ‘객석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공연은 5월 9일(토) 명창 신영희의 <춘향가-만정제>, 5월 29일(토)~30일(일)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바디콘서트> 등 ‘새라새ON시리즈’ 작품들이다. 4월부터 12월까지 연중 다양한 장르를 수용하며 공연예술의 혁신적인 변화를 조명하는 ‘새라새ON시리즈’는, 다양한 무대 변형이 가능한 새라새극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극장의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르의 특성이 반영된 융복합 공연까지 수용하고자 하는 고양문화재단의 야심찬 기획 프로그램이다.

COVID-19 사태로 인해 공공 문화예술 서비스에도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도 필수적이다. 고양아람누리·고양어울림누리의 공연장과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입장 전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에 협조해야 하며,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입·퇴장 시에는 앞사람 및 뒷사람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예전과 달라진 제한적인 서비스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과 ‘문화예술산업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첫 발걸음인 만큼, 의미 있는 결실이 계속 이어져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다.

‘브루클린미술관 명작초대전 – 프렌치모던 :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전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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