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하는 명작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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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 들려주는 아름다운 동화 이야기 <강아지똥>

한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 故 권정생 선생의 동화 <강아지똥>이 7월 11일(토)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발레로 공연된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지던 강아지똥이 예쁜 민들레꽃을 피워내기까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몸짓의 무대예술로 만날 수 있다.

故 권정생 선생의 단편동화 <강아지똥>의 책 표지. 가난과 질병으로 평생 아프고 힘들게 살았던 선생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버려지고 소외된 것에 대한 따스한 시선

부모들에게는 <몽실언니>(1984)의 작가로, 아이들에게는 <엄마까투리>(2008)의 작가로 유명한 故 권정생 선생은, 힘없고 약한 주인공들이 자신을 희생해 남을 살려내는 모습을 주로 그려냈다. 선생의 등단작인 <강아지똥>(1969) 역시 하찮고 더러운 강아지똥이 자신을 헌신해 예쁜 민들레꽃을 피워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으로 ≪기독교교육≫에서 제1회 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권 선생은 인기 동화작가가 된 이후에도 검소하게 살며, 기독교적 정신을 불어넣은 작품을 많이 남겼다.

버려진 강아지똥이 거름이 되어 민들레꽃을 피워내고, 민들레홀씨를 날려 보냄으로써 영원히 살게 된다는 줄거리의 <강아지똥>은 기독교적인 삶을 보여주는 동시에 생명과 자연의 신비, 버려지고 소외된 것에 대한 따스한 애정을 일깨워준다. 이 감동적인 명작동화가 ‘발레노바’의 동명 발레 작품으로 7월 11일(토)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무대에 오른다.

발레 <강아지똥>(연출·안무 김화례)은 주인공인 ‘강아지똥’을 포함한 다양한 캐릭터들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한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 어둡고 추운 곳에도 따뜻한 영혼을 간직한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 전하는 동시에, 서로를 아끼며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삶의 참된 가치를 아이들도 눈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무대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다.

1980년대부터 활동 중인 ‘발레노바’(Ballet NOVA)는 발레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로, 발레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명작 동화나 뮤지컬, 우리 역사 속 소재를 바탕으로 창작 발레를 만들고 있다. 이로써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예술 장르인 발레에 관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발레 <강아지똥> 가운데 ‘강아지똥’과 ‘민들레’의 2인무 장면

공연장에서 더욱 새롭게 만나는 동화

아이들이 발레라는 장르를 이해하고 발레의 표현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발레 <강아지똥>은 ‘해설’로 공연을 시작한다. 발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마임, 퀴즈를 통해 어린 관객들의 공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돋우는 것이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 세상을 처음 만난 ‘강아지똥’의 호기심과 두려움, 버려진 느낌에 따르는 외로움과 슬픔은 마임과 솔로로, ‘강아지똥’이 더럽다고 놀리는 참새들은 빠른 알레그로의 발레 군무로, 농부의 수레에서 떨어진 ‘흙’과 ‘강아지똥’이 서로를 위로하는 장면은 파드되(2인무)로 표현되는 등 다양한 발레 구성이 펼쳐진다. 음악 또한 아름답고 서정적인 클래식 음악부터 「아리랑」과 같은 전통음악, 테크노 느낌의 음악, SF 판타지 느낌의 음악까지 다채롭게 사용되어 작품에 입체감을 더한다.

익숙한 동화를 공연장에서 눈으로, 귀로, 나아가 온몸으로 색다르게 느끼는 것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감동이 될 것이다. 하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 주위의 진정 소중한 것들의 가치. 그 가치를 ‘발레’라는 전문 예술 장르를 통해 되새겨볼 수 있기를 바란다.

발레 <강아지똥>에서는 파드되(2인무)와 군무 등 다양한 발레 구성으로 원작 동화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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