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도 느낄 수 있어 더욱 재미있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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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예술 여행 – Oh! 감각의 나라

오는 8월 9일(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예술 여행 – Oh! 감각의 나라’展이 펼쳐진다. 현대미술작가 6인이 ‘손’을 주제로 구현한 다양한 작업들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이다.

여섯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여섯 가지 예술 세계

권효민 작가는 화려한 색감과 부드러운 촉감을 지닌 ‘깃털’을 활용한 대형설치 작업으로 사회적 관습이나 규제 등에 의해 억압된 감각을 표출한다. 관람객은 직접 손으로 깃털을 만져보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동시에 낯선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색색의 ‘고탄성 밴드’를 이용해 아이들이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김도희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이 밴드를 무작위로 연결하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형성하고, 그 공간 안에서 작품과 하나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노주련 작가가 선보이는 부드러운 촉감의 큐브는 솜과 천을 소재로 만들어져 손으로 만지고 굴리는 동안 따스함이 전해진다. 이러한 따스함은 오늘날의 비대면 미디어 시대에는 더욱 경험하기 어려운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하늘을 모티브로 한 이태강 작가의 작품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하늘 사진을 섬세한 드로잉으로 완성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여기에 하늘을 전경으로 설치한 거울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하늘을 마주하게 한다.

만들기를 통해 감각을 깨우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도 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쓸모와 쓰임을 관찰하고 그것들을 다시 만들어 내는 최병석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재료를 이용한 만들기를 통해 손의 움직임을 유도함으로써 감각을 자극한다. 노해율 작가는 빛을 발하면서 동시에 움직이는 여러 개의 물체를 이용해 움직임을 감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움직임은 곧 물리적 변화보다 개념적이고 지각적으로 인식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도희 작가 작품(왼쪽)과 노주련 작가 작품(오른쪽)

 

이번 전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하루 4회차의 관람시간 가운데 가능한 시간을 선택하여 예약할 수 있으며, 회차당 45명의 제한된 인원이 1시간 30분간 안전하고 편안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여섯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여섯 가지 색다른 예술 세계는 우리 몸의 다양한 감각을 일깨우고,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놀이처럼 전시를 즐기는 동안 우리 삶에서 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글. 박유진(고양문화재단 교육전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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