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거리, 사람, 자연 그리고 예술

공연계 최초의 안심 예매제도
2020년 8월 24일
객원 전문예술단체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온택트(on-tact) 공연생활
2020년 9월 24일
72020년 8월 24일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

도심 속 호수·거리·사람·자연이 예술과 어우러지는 고양호수예술축제가 9월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4일간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45단체의 100여 회 공연 가운데 3가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천해본다. 

01. 가족·어린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연극부터 무용, 마임, 영상, 설치작품, 퍼포먼스, 복합장르 등 다양한 종류의 거리예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고양호수예술축제! 가족들과 함께 보고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엄선해 소개한다.

예술무대 산 <선녀와 나무꾼>

9.26.(토) 3:30pm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

어릴 적 동화책으로 읽었던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를 도심 한복판에서 거대 인형이 등장하는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6m 높이의 줄 인형, 선녀의 슬픔이 확장된 인형, 오토마타 수탉, 배우가 연기하는 사슴인형 등 다양한 오브제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생생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과의 포토타임도 준비되어 있어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서울발레시어터 <그림이 살아있다!>

9.26.(토) 2:30pm, 9.27.(일) 6:30pm 고양아람누리 아람광장

에드가 드가의 그림 「발레수업」을 보며 그림 속 발레리나가 되는 상상해본 적 있다면? 무용수들과 시민들이 함께 춤출 수 있는 「발레 교습」 세트를 마련, 마치 그림 속에 들어가 함께 춤추는 듯한 환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몸짓만으로도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발레는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로 여겨진다. 일상의 거리에서 그림 속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해보자.

연희집단 The 광대 <당골포차>

9.24.(목) 6:00pm, 9.27.(일) 6:00pm 일산문화공원 가벽무대

현대인에게 위로의 공간인 포장마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들의 거리극. 우리 민족 고유의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돈, 연줄, 계급 등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괴롭히는 골칫거리들을 안주처럼 씹어댄다. 풍물과 기예, 재담 등 다양한 전통 연희에 현대적 움직임을 접목해 풍부한 볼거리도 선사한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포장마차를 연 단군. 하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짐승 같은 이들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 <당골포차>

02. 이 세상 풍경에 저 세상 새로움이 깃든 프로그램

‘익숙함에서 벗어난 새로움’은 세상 모든 예술이 표방하는 목표가 아닐까. 현대 예술의 거장 마르셀 뒤샹은 미술관이라는 예술 공간에 낯선 사물인 소변기를 배치하며 예술을 새롭게 정의하기도 했다. 고양호수예술축제 또한 예술을 거리로 내보내 일상에 새로움을 더한다.

마린보이 <고물수레>

9.24.(목) 4:00pm, 9.25.(금) 6:00pm 일산문화공원 가벽무대

시끌벅적한 축제 현장에 느릿느릿 폐지를 줍는 할머니가 등장한다. 폐지와 고물을 가득 싣고 힘겹게 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 그 모습이 어딘가 어색한데, 사실 이 할머니는 사람이 아닌 움직이는 로봇 인형이다. 이동형 오브제 공연 <고물수레>는 도심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을 인형이라는 매개체로 낯설게 연출함으로써 거리에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어쩌면 사람보다 더 사람처럼 다가올지도 모른다.

창작중심 단디 <꽃과 여인>

9.25.(금) 7:30pm 일산문화공원 석계산 일대

유리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빌딩들은 제각기 생김새가 달라도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공중 퍼포먼스 <꽃과 여인>은 빌딩 외벽에 피카소의 작품 세계와 삶을 옮겨내, 익숙한 빌딩숲을 특별한 예술 공간으로 바꿔낸다. 친구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 ‘비애’, 연인 페르낭드 올리비에를 통해 주목한 ‘인간의 내면’, 새로운 탐구로 비롯된 ‘열정’, 그리고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하며 이뤄낸 ‘자유와 환상’까지 네 가지 에피소드를 따라가보자.

미켈레 솔루션 <쿠오레의 행진>

9.25.(금) 7:30pm 일산문화공원 석계산 일대

“상상하는 모든 것을 현실로 이뤄내고 표현하기”를 모토로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서 활동하는 미켈레 솔루션은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의 개막 공연 <쿠오레의 행진>에서 4.2m의 거대한 알루미늄 인형을 선보인다. 도심 속을 사람처럼 걷는 거대 인형 ‘쿠오레’의 움직임은 우리에게 퍽 익숙한 동작이기도 하지만,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신비한 무언가가 보여주는 몸짓이라는 점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듯한 생경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마린보이 <고물수레>

03. 거리예술공연 (플러스알파)가 있는 프로그램

축제가 펼쳐지는 공간은 예술가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또 하나의 예술이기도 하다. 고양호수예술축제 역시 고양시의 랜드마크이자 시민들에게 익숙한 공간인 일산호수공원에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더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교실에서 즐기는 축제 ‘꿈꾸미 학교’

9.24.(목)~9.27.(일) 고양시 초·중학교 및 일산문화공원 달맞이섬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일상은 변화되었다. 안전을 위해 개학이 미뤄지고,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등 학교는 활기를 잃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고양시의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양호수예술축제의 공연을 관람하도록 하는 것이다.

9월 24일(목) 진행되는 ‘우주아트’의 <사이언티스트>는 마술 속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보여주는 공연으로 과학의 신비와 흥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9월 25일(금) ‘PUPPET STORY(퍼펫 스토리)’의 <마리오네트 퍼포먼스>(MARIONETTE PERFORMANCE)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춤을 추고, 그림을 그리는 등 어릴 적 상상을 실현하는 마리오네트를 통해 동심을 추억하게 만든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고양시의 학교와 연계하여 온라인을 통한 아티스트 GV(Guest Visit)를 진행, 아티스트들과의 대화를 통해 공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거리예술 시민 아카데미 ‘나래 빌리지’

9.24.(목)~9.27.(일) 일산문화공원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관객에서 벗어나 직접 아티스트가 되어 보고 싶다면, 고양호수예술축제의 ‘나래 빌리지’를 찾자. 9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일산호수공원 나래 빌리지에서 진행될 거리예술 시민 아카데미에서 서커스, 스트리트 댄스, 마리오네트 인형극과 같은 공연예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네이버를 통한 예약은 필수. 체험이 끝난 후, 아티스트와 함께 공연을 진행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체험이 진행되지 않는 시간에는 나래 빌리지의 라디오스타 부스에서 DJ 체험을 할 수 있다. 라디오부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직접 선곡해보는 것도 좋겠다. 부스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미니 게임을 통해 축제 굿즈(goods)를 받는 행운 또한 놓치면 아쉽다.

휴식과 관람을 동시에 ‘쉼, 그리고 터’

9.24.(목)~9.27.(일) 일산문화공원 달맞이섬

일산호수공원의 달맞이섬에는 일상에 지친 관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인 ‘쉼, 그리고 터’가 마련될 예정이다. 관객 누구나 자유롭게 빈백(beanbag)에 누워 호수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쉼터 주변에서 열리는 공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동안 일상에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축제 소통의 현장 ‘#스튜디오’

9.24.(목)~9.27.(일) 일산문화공원 잔디마당

아티스트와 관객의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 ‘#스튜디오’에서는 댓글을 통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진다. 또한 관객들은 축제의 추억을 생생하게 사진으로 기록하고, 즉석에서 인화도 할 수 있다. SNS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시태그 이벤트를 통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축제 관람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쉼, 그리고 터’

글. 고양호수예술축제 사무국

고양문화재단에서 알려드립니다

이 포스트에 소개된 프로그램 가운데 일부 혹은 전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포스트 제작 당시와 달리) 일정이 변경되었을 수 있으며, 추후에도 진행 여부 및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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