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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야외축제 방역매뉴얼

고양문화재단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최대한 안전하게 야외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코로나19 야외축제 방역매뉴얼’을 준비했다.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아쉽게도 취소되었지만, 추후 야외행사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매뉴얼을 공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모두가 가본 적 없는 길을 걷고 있는 올해. 유명 거리예술축제들 또한 전례 없던 방식들을 동원해 안전한 행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 또한 거리 두기, 발열 체크, 관객 등록, 소독, 언택트 방식 활용 등 보다 안전한 진행을 위한 매뉴얼과 프로세스를 꼼꼼히 만들어두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될 경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조치로, 현재 고양시에서는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를 포함해 대부분의 가을 축제들이 취소 혹은 무기한 연기되었지만 추후 크고 작은 야외행사 진행 시 좋은 방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108만 고양시민의 안전과 문화 향수 신장을 위해 야외축제 방역매뉴얼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6단계로 구성된 고양문화재단의 ‘코로나19 야외축제 방역 프로세스’

6단계 프로세스로 구성된 방역 시스템

고양문화재단이 구축한 야외축제 방역매뉴얼은 모두 6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친다. 1단계는 행사 장소에서 ‘출입게이트 입장 전 대기’ 단계로 대기자 간 2m의 거리두기를 지속하며 QR코드 등을 이용해 문진표를 작성한다. 2단계는 ‘발열 체크’ 단계로 출입구에 설치된 열 감지 게이트(대형 행사장)나 열화상 카메라(소형 행사장)를 통과하는 과정이다.

3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생성한 개인 QR코드를 인식해 자동으로 ‘출입명부 작성’이 이뤄지고, 4단계에서는 방역게이트를 최종 통과한 관람객들이 팔목에 착용하여 자유롭게 입출입할 수 있도록 ‘팔목 띠지 인식표’를 제공한다. 5단계는 ‘행사장 입장’ 단계로 바닥에 부착된 안내 표식이나 기타 사인물에 따라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입장하게 된다. 마지막 6단계는 ‘착석 진행’ 과정으로 좌석형, 계단형, 노상형(대형 돗자리 제공) 등 어떤 방식이라도 2m 이상 간격을 두어 안전하게 배치한다.

사전예약 확인, 출입명부 작성, 발열체크, 소독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방역 부스

방역 부스와 격리 부스의 운영

고양문화재단의 방역매뉴얼 가운데 특히 주목할 부분은, 총 6단계의 프로세스 가운데 1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사전예약 확인, 출입명부 작성, 발열 체크, 소독까지 자동화 방식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는 점이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게이트’를 통과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축제 사이트에 입장할 수 있다.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공연 규모에 따라 두 종류의 방역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었다. 1,000명 규모의 대형 공연을 위해서는 5×5(m) 크기의 몽골텐트 2개를 연결하고, 이곳에서 체온측정 및 클로게이트(스마트 자동화 방역기기) 소독, 손 소독, QR체크인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이동이 빈번한 쇼핑몰, 병원, 행사장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클로게이트는 사람이 다가서면 자동으로 안면 인식과 체온 측정을 하여 데이터화하고, 초정밀 센서를 통해 미스트 형식의 소독액을 자동 분사하여 살균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0초 이내에 99.9% 살균하는 것으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인증을 받았다.

40~50명 단위 소규모 공연은 방역 부스로 5×5(m) 크기의 몽골텐트 1개를 이용하며,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체온 측정 및 손 소독, QR체크인이 이루어진다.

유증상자가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격리 부스도 일산호수공원과 고양아람누리에 각 1개씩 운영할 계획이었다. 유증상자는 방역복과 마스크가 비치되어 있는 격리 부스로 이동한 후 비접촉 체온계를 통해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을 하게 된다.

야외축제에서는 전례 없었던 가벽 무대도 고안되었다

전례 없던 무대 운영 방안 & 새로운 모습의 야외축제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축제 현장 전 구역에 관람객의 동선을 제어할 수 있는 출구와 입구를 특별히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하였다. 공연의 특성과 현장 환경에 따라서는 4면에 가벽을 설치해 공연 공간을 분리하는 형태도 가능하다. 나무 울타리 안의 간이 공연장에서 소수의 관람객들이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며 공연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승용차에 앉아 관람하는 느낌을 선사하며 완벽한 거리두기도 가능한 승용차 의자 형태의 좌석을 제작 배치한 ‘드라이브인 스테이지’ 유동인구가 많은 축제 장소 방문을 주저하는 관람객을 배려해 공연단체가 관람객들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직접 공연을 펼치는 ‘딜리버리 스테이지’ 등 야외축제에서는 전례 없었던 새로운 대응책도 고안하였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자체적인 야외축제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으나,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전면 취소돼 아쉬움이 크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돼 고양문화재단의 자체 방역매뉴얼에 기반한 가장 안전한 대면축제의 모습을 108만 고양시민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드라이브인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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