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 논리의 확장을 고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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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작센터 입주 큐레이터 초대전
‘초대거부 : Invitation Denied-Part 1’

고양문화재단과 경기창작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경기창작센터 입주 큐레이터 초대전’이 11월 28일(토)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초대거부 : Invitation Denied-Part 1’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예술가와 관객 모두 미술의 현장으로부터 물리적으로 초대가 거부되고 있는 2020년 한 해, 미술계에는 어떠한 예술적 고민들이 있었는지 들여다보자.

엄유정_ 「CIRCLE_Leaves」, 162×130cm, Gouache & Acrylic on Canvas, 2019
오민수_ 「폭파」, 2019

작업의 경로를 확인하다

미학적 논리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경기창작센터 입주 큐레이터 초대전’은 매체의 다양성, 작품 주제의 공통성(작가들이 주목하는 풍경의 요소, 몸과 사물 사이의 관계 등), 전시 구성 단계의 유기성 등을 고려해 엄유정·오민수·조선경·김수나·조문희·임철민 등 6명의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작가들은 각기 매체도, 주제의식도 다르지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쌓아 왔고, 서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기획자와 지속적으로 교류하였다. 이를 통해 작가들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최신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고, 이번 전시는 그 작품들의 배치와 구성을 통해 이제까지 작가가 밟아온 작업의 경로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작가 엄유정은 「Araucaria」 「Leaves」 「Stipa tenuissima」 「Acalypha」 등 2018년부터 직접 기록하고 수집한 다양한 식물들을 그린 새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며, 작가 오민수는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개인전 ‘후진하는 새벽’에서 선보였던 물류자본주의의 폭력적 현장을 재편할 계획이다.

임철민_ 「반사」, 장지에 수묵, 53.0×45.5cm, 2020
조문희_ 「야경(night view)」, 130×180cm, pigment print, 2020

한편, 작가 조문희는 「야경」 「타운하우스」 「호수공원」 등 도시 외각의 풍경을 사진이라는 이미지 매체에 익명의 장면으로 등장시키며 지역성과 현실성에 대해 질문한다. 작가 임철민은 직접 답사한 도시의 건축물과 골목을 수묵기법으로 담아내기 위해 도심의 빛을 추적한다.

작가 조선경은 안무를 전공한 공연예술가로 ‘우리는 왜,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려 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하여 퍼포먼스와 그 기록물 「침묵의 소리」를 선보인다. 작가 김수나는 사진 작업 「Insideout」을 통해 사진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차원의 상황 즉, 이미지 정보로서의 사진과 종이라는 물질을 하나의 층위에서 선보이고자 한다.

글. 황아람·이문석 (이상, 경기창작센터 입주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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