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음악, 칼라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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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버스커 INTERVIEW Ⅱ

고양시민이라면 이제 한 번쯤은 화정문화광장, 웨스턴돔, 라페스타 등 고양시 거리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봤을 것이다. 이들은 바로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자발적 거리공연 아티스트, G-버스커! 풍선 퍼포먼스, 탭댄스, 비보잉,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G-버스커 중에서도 송 라이팅 능력과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매번 고양의 거리를 홍대처럼 만들어주는 두 팀의 G-버스커, 마더팝콘과 칼라페스타를 온라인누리에서 소개한다.

글. 박지은(고양문화재단 홍보마케팅실) 사진제공. 고양문화재단 시민축제팀

무지개 음악, 칼라페스타

라틴재즈를 기반으로 한 편안한 팝 음악을 선보이는 칼라페스타는 멤버들의 나이도, 성별도, 음악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보컬(이윤이), 기타(하조용), 리코더(김윤정), 베이스(홍순광), 피아노(정은지), 드럼(민챙칩)의 악기가 내는 소리만큼이나 멤버 개개인별로 다양한 색채를 가졌다. 그래서인지 자신들을 ‘무지개 음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고양문화재단의 찾아가는 콘서트 차량이 트랜스포머 같았다며 눈을 반짝이는 칼라페스타를 만나보자.

5월 버스킹데이에서의 칼라페스타


안녕하세요. 5월에 진행된 버스킹데이 공연 잘 봤습니다. 「가리워진 길」을 부르실 때는 정말 찡하던 걸요. 특히 이번 공연은 꽃박람회와 연계하여 호수공원에서 진행했는데 첫 번째 버스킹데이를 마친 소감 전해주세요.
바깥바람을 쐬며 즐겁게 공연했던 버스킹데이 공연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저희는 여러 기획공연을 해왔지만 사실 버스킹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왜 사람들이 버스킹, 버스킹 하는지 알겠구나 싶을 정도로 이번 공연을 통해 그 매력에 푹 빠졌어요. (웃음)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희 노래를 듣고 모여들 때마다 얼마나 떨리던지! 다른 공연에선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떨림이었어요. 저희만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소리가 하나가 되어 관객과 같은 눈높이로 음악을 같이 만들어 간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칼라페스타가 G-버스커 참여를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선정되기 전과 선정된 후에 변화가 있다면, 어떤 변화가 있나요?
정규 앨범을 내고 단독공연과 소규모 공연을 하며 조금씩 칼라페스타를 알리던 중에 우연히 G-버스커 모집 공고를 보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G-버스커로 활동하며 우수 버스커로 선정되고, 관객들의 호응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보니 즐겁고 뿌듯했어요. 음악을 즐겨주시는 시민분들의 따듯한 시선이 저희에게 큰 자양분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G-버스커 공연이 있었나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찾아가는 콘서트 차량에서 했던 G-버스커 공개 오디션 공연이에요. 큰 트럭이 트랜스포머처럼 공연장으로 변하더라고요. 색다른 경험이었죠. 무대도 무대지만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그랬는지 유독 기억에 남더라고요. 시간도 공연하기 가장 좋은 6시여서 덥지도 않고 좋았어요.

공연장이나 카페 등 실내 공간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계세요. 어떠세요, 힘들진 않으신지요.
갖춰져 있는 규모 있는 무대도 좋지만, 관객들과 가까이 마주하고 호흡할 수 있는 거리공연이 더 매력 있다 생각해요. 더군다나 야외이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고 그날 날씨를 느낄 수 있는 게 버스킹의 묘미 아닐까 싶어요. 물론 갑작스레 비가 와서 공연이 취소되면 우울하긴 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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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공연 특성상 다이내믹한 일이 많이 벌어질 것 같은데,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몇 년 전 가을에 축제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 자작곡이 별로 없어 포르투갈어로 된 보사노바 곡들을 원어 그대로 커버해서 불렀죠. 그런데 한 관객분이 흥이 깨졌는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시더라고요. 저희만 좋아하는 음악이 아니라, 관객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칼라페스타 팀에는 직장인도 있고, 팀 구성이 독특하다고 들었는데 칼라페스타 결성 스토리 좀 말씀해주세요.
사실 다들 직업이 있어요. 주로 음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멤버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가지고 있는 음악 색깔도 같은듯하면서 조금씩 달라요. 그게 칼라페스타의 의미죠. (웃음) 처음엔 라틴 음악을 하고 싶어 결성했는데 이제는 장르와 관계없이 마음 가는 대로 음악 하고 싶네요.

칼라페스타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 주세요.
무지개음악

관객들에게 칼라페스타의 곡 중 단 한 곡만 들려줄 수 있다면, 어느 곡을 선택하시겠어요?
한 곡이라… 너무 어렵네요. 그 많은 명곡 중에서…(웃음)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녹음한 「오월」이란 곡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담담하게 부르는 진지한 발라드라서 요즘의 울부짖는 곡에 지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감정은 듣는 분들 몫이라고 생각해요. 녹음할 때 보통은 긴장하기 마련인데 이 곡 녹음할 때 기분이 참 좋았던 기억도 있고요.

캡처2

칼라페스타 싱글 「오월」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버스킹을 기회 있을 때마다 할 예정인데, G-버스커로 선정된 만큼 고양시에 있는 멋진 곳에서 자주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틈틈이 자작곡으로 싱글음반을 녹음해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준비도 할 예정이고요. 정기공연도 준비해서 정식으로 만나 뵙기도 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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