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버스킹데이 & 고양 돗자리 영화제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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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G-버스커> 8월 버스킹데이 & 2016 고양 돗자리 영화제

물과 음악과 영화,

그리고 휴식이 있었던 광장

 

유난히도 더웠던 2016년의 여름.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한 8월의 폭염을 흥(興)으로 날려버린 사람들이 있었다. 바다로든, 산으로든, 강으로든 멀리 떠날 수 없었던 사람들, 혹은 이미 휴가를 다녀왔어도 다시 한 번 더위를 물리치고 싶었던 사람들이 8월 27일(토)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광장에 돗자리 하나 둘러매고 모여든 것이다. ‘G-버스커 8월 버스킹데이’와 ‘2016 고양 돗자리 영화제’가 함께 어우러져 신나게 물놀이를 하다가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고, 가족·친구·연인에게 기대 밤하늘 아래에서 영화도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현장을 공개한다. 다채로운 즐거움이 한 자리에 가득하니, 망중한(忙中閑)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글. 고양문화재단 홍보마케팅실

 

주최 측은 ‘깜짝’ 소개하고 싶었던 대형 풀장!

01.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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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8월 27일(토) 관객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마련된 대형 풀장은, 전날 오후에 설치를 마쳐야 하는 사정으로 미리 공개될 수밖에 없었다. 비록 물도 채워지지 않았고 주변에 출입금지 띠도 둘러져 있었으나, 에어바운스 주위를 맴도는 어린이들의 마음은 그때부터 이미 풀장 속에서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 있었으리라.

드디어 8월 27일(토)이 밝아오고 에어바운스에 물이 채워져 풀장이 완성되자, 어린이 물총 부대가 풀장을 점령했다. 엄마아빠들이 풀장 밖에서 물총을 쏘기 시작하면서 풀장은 잠시 물총 교전지가 될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었다.

 

유쾌한 레크리에이션이 한가득, 이벤트 스트리트!

02.이벤트

a0906G버스커_이벤트스트리트 (2)

G-버스커의 본격적인 공연에 앞선 오후 3시부터 어울림광장에는 250개의 물총을 상품으로 내건 이벤트 스트리트가 펼쳐졌다. 벽돌 쌓기, 싸이클론 잡기, 캐스트퍼즐 풀기 등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이벤트에서는 참가자들이 집중력과 빠른 손놀림을 뽐내고, 물풍선 잡기, 팀 대항 물총싸움 등 모두가 한데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이벤트에서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들어 물총을 둘러싼 치열하고도 통쾌한 경쟁을 벌였다.

 

꿈과 상상이 가득한 무대, 드림 스트리트!

03.이벤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비타민매직’,’ ‘마술보기 좋은날-정현진’, ‘마술사 정슬기’, ‘마블러스 모션’

 

4시가 되자, 마술과 마임으로 거리를 달뜨게 하는 실력파 G-버스커들이 드림 스트리트 무대에 나타났다! 증기분수 계단에서는 ‘비타민매직’이, 어울림광장 중앙에서는 ‘마술사 정슬기’가 신기한 마술로 웃음과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두 팀의 무대에 이어 ‘마블러스 모션’과 ‘마술보기 좋은날-정현진’이 코믹마임 공연과 기발한 마술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블러스 모션’과 ‘마술사 정슬기’는 고양신한류예술단으로, 이날 축제에 특별출연하여 자리를 빛냈다.

 

흥이 돋는다, 돗자리를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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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연희단 ‘끼’

 

오후 5시, 해는 멀어지고 그림자 또한 해와 겨루듯 길어지자 전통연희단 ‘끼’가 신명나는 길놀이를 펼치며 ‘G-버스커 8월 버스킹데이’의 본 무대가 시작됨을 알렸다. ‘찾아가는 콘서트차량’에 조명이 켜졌고, 차량 무대를 향해 돗자리를 펴고 편안히 앉은 관객들은, 8월 저녁놀 속에 살짝 손 흔드는 가을바람을 맞이했다.

 

아카펠라, 연주음악, 인디뮤직까지 다채로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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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이상한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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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 그룹 ‘원더풀’

04.콘서트차량

크로스오버그릅 ‘뮤지스'(오른쪽 위) 와 오카리나 연주자 유은경(왼쪽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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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버스킹데이의 출연진은 편안함으로 일상을 노래하는 실력파 인디밴드 ‘이상한술집’, 10년차 베테랑 오카리나 연주자 유은경, 우아한 클래식 크로스오버 그룹 뮤지스 등 상설거리공연을 통해 이미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G-버스커들이었다. 여기에 오랜 기간 고양신한류예술단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6인조 아카펠라 그룹 ‘원더풀’이 가세해, 이날 어울림광장에는 인디뮤직부터 아카펠라, 오카리나 연주, 클래식 크로스오버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이 이어졌다.

‘이상한술집’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원더풀’의 「장미」 연주 때는 남녀노소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하나 된 모습이었다. 오래된 노래들이지만, 아이들과 젊은 층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친숙한 멜로디의 힘이었다. 유은경의 맑은 오카리나 연주에 이어 3인조 현악 앙상블 뮤지스는 「Fairy Tales」 등 신비로운 크로스오버 음악을 들려주었다. 저녁이 밤으로 점점 깊어지면서 광장 또한 때로는 흥겨움이, 때로는 유쾌함이, 때로는 편안함이 깊어지고 있었다.

 

여름 밤, 시원한 광장에서 즐기는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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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현악 앙상블의 여운이 아직 맴도는 시간, 성라산을 배경으로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에 애니메이션 영화 <어린왕자>의 빛이 쏘아졌다. 돗자리는 어느새 스크린 앞을 빼곡하게 채웠고, 사람들은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하지만 여름밤의 선선한 공기와 청아한 하늘 아래서 사랑하는 이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은 것만으로도 답답한 실내 영화관에서는 누릴 수 없는 편안한 휴식이었다.

생텍쥐페리 원작의 소설 <어린왕자>에서 영감을 받아 유쾌한 상상을 더해낸 애니메이션 영화 <어린왕자>는, 이웃집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와 엄마의 계획표대로 인생을 살고 있는 어린 소녀가 이야기 속 어린왕자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이 나누는 특별한 우정은 세대를 초월하는 공감과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왔다.

2014년부터 매년 늦여름에 개최되는 돗자리영화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엄선된 작품들로 큰 호응을 얻어 왔다. 내년의 라인업도 기대해 볼만하리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G-버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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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이 끝났지만, 집에 가기 살짝 아쉬워진 발걸음들을 붙잡는 감미로운 목소리! 바로 보사노바 밴드 칼라페스타였다. 여름밤에 꼭 어울리는 리듬감, 분위기 있는 선율은 낮 동안의 축제와 영화 감상이 남긴 깊은 인상을 편안함으로 마무리해주었다. 늦은 밤이라 관객들의 빈자리가 크면 어쩌나 했던 주최 측의 걱정은 기우. 관객들은 끝까지 칼라페스타와 함께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고, 칼라페스타는 예정에 없던 앙코르로 자작곡 「빠삐용」을 들려주며 화답했다.

 

거리공연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었던 이번 축제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었다. 돗자리와 먹거리만 준비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었던 흥겨운 시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자. 호수공원, 웨스턴돔, 라페스타, 원마운트, 일산문화광장, 화정문화공원 등 고양시 6개 공식 버스킹 존에서는 G-버스커의 상설거리공연이 펼쳐지며 9월 24일(토)에는 일산문화광장에서 9월 버스킹데이가 마련될 예정이니, 자세한 일정은 G-버스커 공식 홈페이지(www.gbusker.or.kr)에서 확인하시기를….

                                                                                   

2016 고양거리아티스트 G버스커

크기변환_버스커 포스터_수정최종

 

 

 

 

 

 

 

 

 

 

 

– 상설거리공연 : 매 평일/주말 고양시 공식 버스킹 존 6개소

– 9월 버스킹데이 : 9.24(토) 일산문화공원

– 문의 : G-버스커 공식 홈페이지 www.gbus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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