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예술]누구나 예술가가 된다_키덜트 편

고양아티스트 365展
2016년 11월 27일
[일상 속 예술]누구나 예술가가 된다_내 귀의 달콤한 스포일러 편
2016년 12월 12일
02016년 11월 27일

– 라이프스타일 맞춤 문화예술공감기 –

 ㅡ 

당신의 유년 시절 장난감은 무엇?

11-3 1-1 키덜트1

11-3 1-1 키덜트2

위의 사진을 보는 당신의 나이는 오른쪽 아이에 가까운가? 아니면 왼쪽 여성에 가까운가? 그리고 알록달록 원목 장난감은 누구의 것일까? 당신은 너무도 당연하게 말할 것이다. 장난감은 아이의 것이고, 엄마나 이모가 아이와 놀아주고 있는 것이라고. ‘장난감이 아이의 것이라 인식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 사회에 있어어른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즉 말 그대로 장난을 칠만한 입장이 안되기 때문이다. 노는 것 보다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이 어울리는 것이 어른의 이미지. 그런데 그장난감어른도 변하고 있다. 유희의 도구였던장난감은 이제 시대의 요구에 따라 문화와 예술을 담기도 하고,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담기도 한다. ‘장난감이 복잡 다양해지는 것의 배후에는 언제나 아이이고 싶은 다 큰 어른들, 키덜트가 있다.

 

키덜트는 어린이를 뜻하는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한다. 키덜트는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의복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성인계층을 말하는 것으로 이들의 특징은 진지하고 무거운 것 대신 유치할 정도로 천진난만하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한다.

 

천진난만하고픈 어른들의

이유 있는 플레이타임이 시작되다

11-3 1-1 키덜트3

장난감 속에 담겨 있는 위트와 재미거리, 전문적인 장난감에 빠져들면서 느끼는 쾌감 등, 스포츠를 하거나 책을 읽는 것과는 다른 즐거움과 몰입감에 빠진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프라모델, 피규어, 애니메이션, 만화케릭터, 이런 것들을 집에서 홀로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예전에는 오타쿠(이상한 것에 몰두하는 사람, 혹은 연구하는 사람)’로 보여지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면, 요즘의 키덜트는 대중문화의 한 현상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소수만의 문화에서 대중이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는 가치가 생기고, 이제는 그들을 위한 박람회가 열리고, 기업은 마케팅으로 활용하기에 이른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쉽고 친근한 소재로 표현된 그들만의 장난감을 통해 공감영역을 찾아 소통하고 위안을 얻는다.

 

11-3 1-1 키덜트6

[2016 키덜트 & 하비 엑스포]

Just Play it!

ㅡ 

장난감을 대상으로 하는 어른들의 놀이는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전문가들의 본격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엄마가 사주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시절을 벗어난 어른들은 갖고 싶은 장난감을 찾고, 구입하고, 모아서 수집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직접 자신만의 장난감을 만들기도 한다. 어느덧 장난감은 유행처럼 지나가는 놀이 도구가 아닌 나의 취향, 개성, 가치관을 담은 작은 작품이 된다.

 

몸은 훌쩍 커버린 어른이지만 영원히 아이의 순수한 열정과 맑은 즐거움이 그리운 어른들의 세계, 그 곳에는 몇 십년 보아와도 낯선 사회, 매일 마주해도 차가운 현실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방법이 숨어 있다. 바로 찾는 것, 즐기는 것,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11-3 1-1 키덜트7

[소비자 창작 장난감_무스토이(無’s Toy)]

 ㅡ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 유럽의 장난감들이 온다. 벨기에 토이뮤지엄의 관장이자 콜렉터인 안드레 램돈크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장난감 중 500여 점을 선보인다.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은 장난감 속에 들어있는 유럽의 이야기와 위트를 볼 수 있는 즐거운 자리가 될 것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전시를 구경한 뒤 나만의 장난감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무턱대고 만들다 보면 어느새 그 안에 내가 있고, 나의 삶이 묻어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장난감이 다시 추억이 되고 천진난만한 당신 인생의 추억과 기록이 될 것이다. 안드레 램돈크의 토이처럼.

+

 

[벨기에 토이뮤지엄 소장전] 프로그램 안내 바로가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