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토이뮤지엄 소장품 전 개막 현장 >
지난 12월 16일 오후 5시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는
벨기에 토이뮤지엄 소장품 전의 오프닝 행사가 개최되었다.
벨기에 브뤼셀의 토이뮤지엄에 소장된 3만여 점의 장난감을 직접 수집하였으며,
그 중 700여 점을 내년 3월 5일까지 아람미술관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엄선한
장난감 수집가 안드레 렘돈크가 직접 방문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옹기종기 전시된 유럽 빈티지 장난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람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소박한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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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19세기의 유럽 아이들이 일요일에 가지고 놀 수 있었던 장난감은
오로지 성경에 관한 ‘노아의 방주’ 장난감뿐이었다.
따라서 유럽 문화권에서는 ‘노아의 방주’가
아이들의 중요한 장난감 중 하나이다.
첫 번째 전시 존에서는 이러한 ‘노아의 방주’ 장난감을 비롯해
크고 작은 집들과 나무, 동물들이 뛰노는 벌판,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전원의 풍경과 학교, 상점, 놀이동산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낸 장난감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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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텔레비전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이야기를 통해 여가를 즐겼다.
종이 극장(paper theatre)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프로시니엄(proscenium)이라고 불리는 극장의 옆, 뒤, 아래 면에
마리오네트처럼 다양한 이야기의 그림들이 실로 연결되어 조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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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의 역사로도 불리는 유럽 문화에서 전쟁놀이, 병정인형, 기사인형은
그들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유럽 국가들의 군인들 모습을 보여주는 목각인형부터,
정확한 시대는 알 수 없으나 제1차 또는 2차 세계대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쟁인형들이 소개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50~60년대에 들면서
미국과 소련은 일명 우주 레이스(Space Race)를 벌인다.
그에 따라 미래와 우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로봇과 우주에 관련된 다양한 장난감들이 등장했다.
이번 전시에는 안드레 관장이 개인적으로 매우 아끼는 ‘손뜨개 우주인’이 포함되어 있는데,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를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우주복을 입은 탐사 대원의 모습을 손뜨개로 본떠 만든 인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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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인형은 인간의 형태를 닮았기 때문에 그 당시 ‘우리’에 관한 직접적인 정보를 준다.
인형의 집을 포함해 ‘인형’은 매우 정교한 기술로 화려하게 만들어져 그 값이 비쌌고,
그래서 부유층 자제들의 놀이거리이거나 수집용이었다.
그러다 1950년대를 지나면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렴한 인형들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인형의 집이나 가구 미니어처들은 그 당시의, 그 지역의 건축 스타일이나 인테리어,
가구의 형식 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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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느질로 만든 곰인형 ‘테디베어’는
귀여운 외모와 폭신한 감촉으로 어린이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테디베어를 고칠 때 사용되는 수리키트,
그리고 안드레 관장이 어린 시절 남동생과 함께 테디베어를 가지고 놀았던 사진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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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와 목마, 마차부터 기차, 자동차, 배, 그리고 비행기까지 다양한 탈 것들은
인류가 오래 전부터 장난감으로 만들어 놀던 것들이다.
움직임이 있는 장난감은 언제나 흥미롭다.
벨기에 토이뮤지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안드레 관장의 장난감 수집도
어릴 적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장난감 기차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 의미가 더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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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팽이부터 나무블록 쌓기, 원반 던지기,
퍼즐과 레고 등의 조립식 장난감, 그리고 보드게임까지,
우리가 직접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INFO.
벨기에 토이뮤지엄 소장품 전 – 토이로 만나는 세상
기 간 : 2016.12.16(금)~2017.3.5(일)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문 의 : (031)960-0180, 1577-7766,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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