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예술] 드라마틱(Dramatic)

고양생활문화센터 [아람마당/호수마당]
2017년 2월 21일
1년 내내 다채로운 문화예술의 향연! 아람 개관 10주년 기념 프로그램
2017년 2월 21일

드라마틱(Dramatic)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들이 즐비한 판교에 한 게임회사의 구인 광고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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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컴투스로

이직하기

좋았다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엇갈렸다. ‘이게 뭐야?’ vs. ‘재밌는 광고네!’ 이 글을 보는 당신도 재미있다고 생각되었다면, 그리고 실시간 음성지원 서비스로 김신(공유)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들렸다면, 우리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 드라마를 봤다는 것.

우리의 생각의 배경에 공통적인 경험이 숨어 있었다는 것이다.

 

간접경험대리만족사이의 어딘가

우리는 학교 또는 직장 등 어딘가의 소속으로 익숙한 사람들과 규칙적인 시간표 속에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 내가 잘하는 일, 때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적절히 섞어가며 인생을 살아간다.

안정감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꿈틀대는 작은 호기심을 숨긴 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삶들에 대한. 호기심, 미련, 의혹, 아쉬움 등이 뒤섞인 작은 감정 덩어리를 마음에 숨긴 채(혹은 인지하지 못한 채) 때때로 화면 속으로 눈을 돌린다.

사람들은 TV를 바보상자라고도 판도라의 상자라고도 하였다. 이것을 보고 있으면 넋을 놓아버리고,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거름망 없이 정보를 보게 되어서였다. 우리는 그 TV를 향해 내어준 시간 동안 때로는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삶 속으로 잠시 다녀온다. 누군가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으로, 어떤 이는 재벌 3세로, 도깨비로.. 이야기 속에 들어가 울다가 웃다가 나오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막장드라마’라는 단어가 생긴 것도 점점 더 큰 자극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작은 상자 속 다른 사람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통해 내 삶 속에서 찾을 수 없었던 기쁨, 희열, 깊은 슬픔, 해피엔딩을 맛본다.

 

 

드라마틱한 삶을 꿈꾸는 당신에게

TV 밖에서 펼쳐지는 극적인 삶을

희로애락이 뒤섞여 흐르는 우리의 삶은 분명 부드러운 Classic처럼 안정적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평안함과 질서 속에서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의 내면에는 Rock처럼 강렬하고 변화무쌍한 모험가가 숨 쉬고 있다. 볼링공처럼 트랙 안을 맴돌던 내 삶이 탱탱볼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기를, 그래서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를- 그로 인해 내 삶이 더 빛나기를, 마치 드라마틱한 한 장면처럼.

돌이켜보면 우리의 삶 어딘가에도 드라마틱한 순간이 있었다. ‘내게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이미 추억 속에 담겨 있기도 하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 감정이 퇴색해 버려서, 함께 추억을 공유할 이들이 곁에 없어서, 추억은 바랜 사진처럼 기억 속에 머물곤 한다.

그렇다면 2017년 2월의 끝자락에서, 일년 중 가장 짧은 달의 조금을 남겨둔 오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작은 도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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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고양문화재단과의 시간들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고양시민을 위한, 고양시를 무대로 활동하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생활문화센터 마당]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2017 아람문예아카데미 상반기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고양아티스트 365 Solo’展을 통해서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2017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를 통해서도 우리의 삶은 더 드라마틱하게 반짝이는 전환점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고양문화재단의 아람누리가 개관 후 10번째 생일을 맞이하였다. 문화예술 문외한부터 전문가 까지 모두의 입맛을 고려한 멋진 무대들이 펼쳐질 예정이니, 새로운 소식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겠다.

 

부디 잊지 마시길,

당신의 생은 당신의 선택으로 인해 더욱 찬란히 빛날 것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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