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만나는 고양 미술인 – 전경호 & 이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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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고양아티스트 365’展 

 

고양시에 거주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인전을 지원함으로써, 고양시 미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고 고양시민들에게 이웃 미술인들을 친근하게 소개하는 ‘2017 고양아티스트 365’이 4월 6일(목) 전경호 작가展을 시작으로 12월 3일(화)까지 계속된다. 올해는 모두 11명의 고양시 미술작가가 참여해 각각 2주씩 순차적으로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 2011년 처음 개최된 ‘고양아티스트 365’展은 올해까지 총 74명의 고양시 미술인들을 초대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선보였으며, 지난 2~3월에는 역대 참여작가 중 두 명을 선정해 그들의 작업경향을 보다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고양아티스트 365 Solo’展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4월 작가 – 전경호

 

자연의 보이지 않는 흐름까지 아늑하게 품는 서정성

전경호_ 자연존재(Nature-Existence), 캔버스에 한지, 112×194cm

4월 6일(목)부터 16일(일)까지 작품을 선보이는 전경호 작가는 자연을 통해 자아의 존재와 생명력을 확인하고, 자연의 질서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생명체를 그려냄으로써 자연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우리의 삶이 근본적으로 자연과 분리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이때 드러난 이미지는 자연을 그대로 표방한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형상에서 내면의 심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추상작용에 의해 표출된 심상 풍경 같은 것이다.

여행 중 우연히 접하게 된 새벽안개가 물감처럼 자욱하게 번지다 어디선가 바람 한 줄기 휘익 몰아치면, 드넓게 펼쳐진 들녘사이 나직막한 집들이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냈다. 화면은 나무, 들판, , 바람과 소박한 마음의 농부들이 옹기종기 조그마한 터를 잡고 이웃들과 정겹게 살아가는 우리 산하의 선율이 물결처럼 출렁인다. 자연적인 대상에서 출발하여 자연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삶 속에서 바람과 공기 등의 무형의 흐름까지 아늑하게 품는 순수한 서정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전경호 작가)

사실 전경호 작가가 미술을 업으로 삼게 된 계기 자체가 자연이다. “어릴 때 뛰놀던 산이나 들판의 강렬한 색이 너무나 환상적으로 마음에 빨려 들어와 그것을 표현하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한다.

“작품의 결과보다도 작업하는 과정이 어떤 일이나 즐거운 놀이보다 좋다”는 전경호 작가는 염색한 색 한지를 겹겹이 붙인 후 날카로운 칼을 이용해 사면으로 절단함으로써 다색의 섬세한 파장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화면에 가로, 세로로 배열하여 긴장감과 다양한 공간감을 표현한다. 그 결과 마치 퇴적층처럼 규칙적인 수평과 수직 리듬이 화면 위에 물결처럼 펼쳐지는데, 아름다운 선과 점, 기하학적인 도상, 곡선화된 직선 등 조형미의 강약을 조절한 응축된 선이 주제가 된다. 전통재료인 한지에 현대적 재료를 혼합해 그려낸 선과 면들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다.

 

 

4월 작가 – 이현미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작업 속에 담긴 그림의 본질

이현미_ The imperfect, 60.6×72.7cm, mixed media, 2017

4월 20일(목)부터 30일(일)까지 전시를 여는 이현미 작가는 전통 회화 재료를 이용해 평면적인 회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가장 보편적이지만, 그래서 참으로 어렵기만 한 그림의 본질을 고민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현미 작가의 작품 주제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함축된다. 이는 작가가 줄곧 작품의 키워드나 제목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우리 각자가 다 불완전한 존재들인데, 이를 인정하고 수긍함으로써 타인이나 세상에 대해 훨씬 열리게 되고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주변의 사물로 의인화하고 되새겨보자는 것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작품의 소재나 영감 또한 이 작가는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에서 찾고 있다. 자신이 마시는 커피, 타고 다니는 자동차, 쇼윈도의 상품들, 거리 풍경 등등 작품의 모든 소재를 철저하게 자신의 일상에서 얻고, 이를 그린다. “그것이 더 편하고 더 설득력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 때문일까? 이현미 작가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또한 단편적인 일상을 포착하는 작업을 주로 하는 팀 아이텔(Tim Eitel)이다.

독일 태생의 회화작가인데,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림이 장식이 아닌 소설 같은 느낌이에요. 아주 단편적인 일상의 포착이지만 엄청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공감할 수 있죠. 딱히 뭐라 규정할 수 없는 엄청난 깊이와 내용이 있어 좋아해요.” (이현미 작가)

 

 

         

INFO.

 

‘2017 고양아티스트 365’

 

기      간 : 4.6(목)~4.16(일) – 전경호展 / 4.20(목)~4.30(일) – 이현미展 (월요일 휴관)

시      간 : 10:00am~6:00pm

장      소 :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제3전시실

입 장 료 : 무료

문      의 : (031)960-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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