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가들의 7色 공연, 고양을 가득 채우다

꽃길만 걸어 아람미술관으로
2017년 4월 18일
[일상 속 예술] 꽃이 지고 푸른 잎이 빛나다
2017년 4월 18일
02017년 4월 18일

– 2017 고양예술인페스티벌 –

 

공연 관람을 계획할 때 우리는 여러 가지 고민에 빠진다. 대표적인 공연가로 손꼽는 홍대입구나 대학로로 나서자니 시간적 여유도 없고, 비싼 관람료 또한 발목을 잡는다. 고민만 하다가 공연 관람을 포기하기 일쑤. 하지만 5~7월 중에는 고민을 조금 덜어볼 수 있겠다. 5월 13일부터 우리 지역 예술가들의 무용, 연극,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고양예술인페스티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모두 7개 팀이 개성 넘치는 예술세계를 선보일 2017 고양예술인페스티벌! 작품에 따라 1만~2만 원 정도의 관람료로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으니, 창작활동을 펼치려는 예술가와 그것을 즐기려는 시민 모두에게 고양예술인페스티벌은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축제다.

 

 

지역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

고양문화재단은 고양시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와 단체들에 보다 나은 공연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 없이 다채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고양예술인페스티벌’을 개최해오고 있다.

공모를 통해 작품성과 예술성, 발전성 등을 고루 검증한 ‘엄선’된 공연들이 꾸려지자 ‘고양예술인페스티벌’의 관람객도 매년 증가하였는데, 특히 작년에는 페스티벌 참가작들의 객석 점유율이 평균 80%를 웃돌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작품의 탁월한 완성도는 물론, 좋은 공연예술 작품을 선별하는 감식안을 갖춘 고양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리라.

9회째를 맞는 올해의 페스티벌 또한 예술가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작품 수준도 더욱 높아진 가운데, 공개모집에 응한 총 26개 팀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친 총 7개 팀이 선정되었다. 뮤지컬, 무용, 대중/복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편은 제작 지원금뿐 아니라 리허설 공간 및 공연과 관련된 모든 무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하는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왼쪽부터 2009 고양예술인페스티벌 포스터, 2010 고양예술인페스티벌 포스터, 2014 고양공연예술제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올 댓 푸치니 갈라 콘서트

 

 

다채로운 7공연, 즐거운 문화 나들이

2017 고양예술인페스티벌에서 우선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개막작이다. 올해부터는 전년도 페스티벌의 우수 작품을 특별히 선정하여 올해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공연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올해 페스티벌의 첫 문을 열 작품으로 고양안무가협회의 <DETOUR(우회)>가 선정되어 5월 13일(토) 새라새극장에서 펼쳐진다. 2016 고양예술인페스티벌 당시 신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작품 <회귀(RE-TURN)>로 호평을 받았던 고양안무가협회가, 올해는 삶의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무수한 의문과 고민들에 마주하고 그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한 <DETOUR(우회)>로 작년보다 한층 발전된 무대를 꾸민다.

이어 티에스아트컴퍼니의 ‘고양시민과 함께하는 넌버벌 힐링문화콘서트 – SHOW TIME’,  백미숙 김소연 피아노 듀오의 ‘누구나 즐기는 通 클래식’, 인테러뱅의 visus<시선, 시각>, 이지연컨템포러리재즈오케스트라의 ‘지브리 애니메이션 IN JAZZ’, (사)고양방송예술인협회의 연극 <배우 우배>, 레이크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물결처럼 번지는 감동의 선율 – 호수의 아름다운 꽃’, 이 7월 2일까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고양예술인페스티벌 일정표

일시 및 장소

프로그램

입장료

소개

5.13(토) 6:00pm

새라새극장

고양안무가협회

<DETOUR(우회)>

전석2만원

4인 안무가의 현대무용

5.27(토)

3:00pm, 7:00pm

새라새극장

티에스아트컴퍼니

넌버벌 힐링문화콘서트

‘SHOW TIME’

전석2만원

비보이, 힙합, 팝핀, 아크로바틱

넌버벌 퍼포먼스

6.17(토) 6:00pm

아람음악당

백미숙, 김소연

누구나 즐기는 클래식

전석1만원

음악

(클래식)

6.16(금)~6.18(일)

금 8:00pm, 토 3:00pm 6:00pm, 일 3:00pm

새라새극장

인테러뱅

visus<시선, 시각>

전석2만원

음악, 무용, 연극의

복합 이미지극

6.23(금) 7:00pm

아람음악당

이지연컨템포러리재즈오케스트라

지브리 애니메이션 IN JAZZ’

전석2만원

10인조

재즈 오케스트라

6.29(목)~7.2(일)

금 8:00pm, 토 3:00pm 7:00pm, 일 3:00pm

새라새극장

(사)고양방송예술인협회

<배우 우배>

전석2만원

이강백 희곡 연극

7.1(토) 4:00pm

아람음악당

레이크심포니오케스트라

물결처럼 번지는 감동의 선율

호수의 아름다운 꽃

전석2만원

70인조

클래식 오케스트라

 

 

수많은 ?’ 속에서 답을 찾아 떠나는 다섯 가지 이야기

고양안무가협회의 <DETOUR>(우회)

지난해 페스티벌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올해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을 펼치게 된 고양안무가협회는 고양시를 중심으로 한 무용학, 안무, 인접 예술의 공동연구 및 지역 문화예술 공동체 구축을 위해 2012년 설립되었다. 고양시 문화예술 발전의 새로운 대안 마련을 모토로 시민 문화향유 증진과 더불어 예술가들의 지속 가능한 창작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해서도 행복하지 못하다.’ – 짐 코벳

 

2017 고양예술인페스티벌 개막작 <DETOUR>(우회)의 안무가들 왼쪽부터 정진우, 유가원, 김은미, 장두익, 양홍서

고양안무가협회가 선보이는 개막작 <DETOUR>(우회)는 정진우, 유가원, 김은미, 장두익, 양홍서 등 5명의 안무가들이 수많은 ‘왜?’라는 질문 속에서 자신들의 답을 찾아 떠나는 다섯 가지 이야기이다. 빠르게 앞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저마다 가지고 있을 법한 의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간접적이지만 날카롭게, 하지만 조급하지 않게 탐색하며 의미를 찾아간다. 곧바로 질러가기보다는, 둘러가며 사회적인 단상 그리고 자신과 대면하는 것이다.

 

정진우 안무작  ‘Flowing Water’

첫 번째 순서는 정진우 안무작 ‘Flowing Water’다. 시간의 개념을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작품으로 무용수 정진우, 임현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간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담겨 있다. ‘순간’도 ‘영원’도, 그리고 ‘불변’과 ‘변화’ 모두가 시간의 개념 없이는 무의미할 뿐이다. 시간은 곧 삶이고 죽음이며, 시간의 시작은 과거이고 끝은 알 수 없는 미래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유가원 안무작  사용상의 주의사항_2017’(Instructions for Use)

두 번째 무대는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하게 직면하는 상황에의 대처에 관한 유가원 안무의 ‘사용상의 주의사항_2017’(Instructions for Use)이다. 사람들은 보통 ‘드물게 나타나는’이라는 경고가 내게는 해당되지 않을 거라 여기며 막연하게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 막연한 기대로 경고를 외면해도 괜찮을까? 유가원과 함께 정은비, 정한별이 출연해 연약하고 절실한 인간이 기대는 연약하고 위험한 것들에 대해 표현한다.

 

김은미 안무작  공전_스푸트니크

세 번째 순서 김은미가 안무하고, 서지희 등이 출연하는 ‘공전_스푸트니크’는 인간과 물질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다. 의지했던 자연과 기계, 인간과 물질. 그것들에 대한 진솔한 이해의 부족이 만들어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다시 새롭게 보고 소통을 시도한다.

 

장두익 안무의  ‘ROAMER’

네 번째 순서 장두익 안무의 ‘ROAMER’는 존재방식에 대한 고민이다. 우리는 마음이 크게 괴로울 때 자기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자기 자신다운 삶을 살고 있는지 자문한다. 장두익과 함께 라세영, 홍준호, 전해린, 하연수 등이 출연해 운명을 좌우할 존재방식에 대한 중요한 질문들을 던진다.

 

양홍서 안무작  오늘도 안녕하시죠?’

마지막으로 양홍서 안무의 ‘오늘도 안녕하시죠?’에는 양홍서 외에도 김동현, 김난수, 임소희 등이 출연한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도 “모두들 오늘도 안녕하시죠?”라고 물으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는 시도를 담아낸다.

 

글. 한고은(객원기자)

         

INFO.

 

2017 고양예술인페스티벌

고양안무가협회 <DETOUR(우회)>

 

일    시 : 5.13(토) 6:00pm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입장료 : 전석 2만원

문    의 : 1577-7766 / www.artgy.or.kr

참여안무가 :  정진우, 유가원, 김은미, 장두익, 양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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