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예술] 오감

넌버벌 힐링 문화콘서트 지금이 바로 “SHOW TIME!”
2017년 4월 28일
고양어린이박물관 ‘新바람난 뮤지엄 페스티벌’
2017년 4월 28일
02017년 4월 28일

 

오감

[five senses, 五感 ]

 

당신에게는 다섯 가지 감각이 있다.

보고 듣고 맡고 만지고 맛보는 다섯 가지의 느낌을 통해

우리는 많은 감정을 받아들이고, 또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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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깨우는 알람 소리를 듣고, 또는 휴대폰 진동을 느끼고 일어나 눈을 뜬다.

밖이 환한 것을 보고 아침이 되었음을 다시 인지한다.

탁탁탁 도마 위에 무엇인가를 썰고 있는 소리가 들리고,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난다.

아직 이불 안에 남아있는 온기를 만지작거리다 이불 밖으로 나오니 한기가 감돈다.

식탁에 놓여있는 오렌지쥬스를 들이키자 새콤달콤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익숙한 감각이 전해주는 메시지들은 이내 뇌로 전달되어 더 자고 싶은 짜증, 밥을 먹고 싶은 배고픔, 추움, 맛있는 것을 먹을 때의 기분 좋은 느낌을 불러온다. 때로는 개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같은 메시지일지라도 다른 결과를 불러온다. 정보에 대한 판단을 위해 존재하는 감각은 사실 무감각에 가깝다. 잠자는 동안 꺼지는 그럼 단편적인 것이다.

만약 감각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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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감기에 걸려 냄새가 나지 않는다.

라식 수술을 해서 몇일간 앞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공부에 집중하려 귀마개를 끼고 나니 고요하다.

건강검진을 위해 내일 아침까지 음식을 맛볼 수 없다.

두꺼운 옷을 입고 포옹을 하니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다.

 

감각의 상실이 불러 올 상황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단순한 불편함? 엄청난 상실감? 판단에 대한 정보의 부족? 그런데 사실 감각의 부재가 때때로 감각의 재발견을 선사하기도 한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굉장히 답답함을 느끼고, 불안감을 느낀다. 반면 다른 감각들은 그 빈자리를 채우듯 극도로 예민해져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를 수용한다. 소리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추측해 보고, 냄새를 통해 어떤 사물이 있는 지 생각한다. 더듬더듬 만져 보기도 하고, 먹어 보기도 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감각기관의 수용력이 뛰어나고, 오감이 서로의 느낌을 공감각적으로 받아들여 판단함으로써 얻어진 결과이기에 우리는 오감의 이해와 교감을 통해 일반적인 경험 그 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감각을 잃었을 경우 다른 감각이 그 빈자리를 대치하듯 슈퍼파워를 뽐내는데, 그 슈퍼파워를 기억한다면 우리의 감각들이 인생을 더 판타스틱하게, 또는 황홀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니 때로는 하나의 감각을 쉬게 해주는 것을 권한다. 다른 감각이 더 풍부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그리고 건강한 감각들이 멋지게 콜라보하여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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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파릇한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가만히 눈을 감는다.

자전거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 사이로 새의 지저귐, 그리고 나뭇잎이 바람과 부딪치는 소리가 난다.

조용한 가운데 점심 무렵이 되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어 웅성웅성 소란스럽기 시작한다.

거리공연이 시작되고, 앰프에서 비트가 울리고, 넘어져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 푸드트럭에서 풍기는 토스트 냄새가 뒤섞여 시끌벅적한 주말의 공원 풍경이 펼쳐진다.

사람들은 때론 숨을 죽이고, 때론 환호성을 지르며 공연을 본다.

손을 머리 위로 흔들다 옆사람과 부대끼며, 마른 목에 시원한 음료를 들이키며,

눈은 연신 무대 위를 오가는 댄서, 피아노 건반 위를 오가는 손가락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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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양시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풍경이다.

연휴가 퐁당퐁당 이어지는 5월의 시작이다. 감각의 휴식과 재발견을 위해 새로운 자극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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