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꽃, 빛깔에 취하고 향기에 위로받다

생활문화인 모두 모여라 소(통).나(눔).기(쁨) 축제
2017년 4월 28일
여름, 문화예술을 배우기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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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고맙거나 미안할 때, 축하하고 싶을 때, 또 사랑을 고백할 때 꽃에 그 마음을 담아 전한다. 그렇게 건네받은 몇 송이의 꽃에서 우리는 감동을 받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 우리가 꽃을 좋아하는 건 꽃이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과 가장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처럼 삶이 팍팍하고 고단하다 느껴질 때 꽃은 어쩌면 가장 확실한 위안이 될지도 모른다. 올해도 어김없이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우리가 몰랐던 꽃의 새로운 세계

1997년 ‘고양세계꽃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11회를 맞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고양시를 ‘꽃의 도시’로 알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 꽃박람회다. 30개 나라 275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박람회답게 실내외의 다양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테마의 전시가 열린다.

매년 가장 인기가 좋은 ‘희귀·이색식물관’에서는 탐스러운 꽃송이가 아이스크림을 꼭 닮은 ‘아이스크림 튤립’과 신비로운 색감의 ‘레인보우 카네이션’, ‘레인보우 장미’ 등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는 다른 신기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미세먼지와 공기오염이 사회적 이슈인 요즘, ‘청정 향기관’은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미세 먼지와 여러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기능으로 주목받는 초록빛 공기정화식물과 백합처럼 매혹적인 향기를 가진 꽃들이 가득해 이곳을 둘러보는 동안 가슴과 머릿속이 상쾌해진다.

 

좌)2만본이 넘는 서양란으로 꾸며진 너랑나랑 정원, 우)100여개의 크고 작은 볼로 만들어진 알록달록 정원의 터널

꽃은 햇살과 바람이 함께일 때 가장 아름다운 법. 호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은 꽃 거리로 변신한다. 100여 개의 크고 작은 볼로 만들어진 터널 ‘알록달록 정원’을 시작으로, 2만본이 넘는 서양란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너랑나랑 정원’과 정겨운 추억을 이야기하며 가족이 함께 산책할 수 있는 ‘도란도란 정원’이 이어진다. 호숫가에는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30여 개나 마련되어 있으니 박람회 인증사진 한 컷도 잊지 말자.

향기로운 꽃의 향연은 밤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실내·외의 모든 전시가 밤 9시까지 열려 화려한 조명과 조화를 이룬 꽃들의 또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 개장의 하이라이트는 매일 밤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호수 라이팅 쇼’. 은하수 패널 600개가 음악에 맞춰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분수는 불꽃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이어지는 클래식 연주와 재즈, 어쿠스틱 밴드, 뮤지컬 갈라쇼 등의 야간 공연은 봄밤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물론, 꽃구경이 전부는 아니다

봄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의 불꽃쇼

 

박람회에서 꽃구경이 전부라면 무언가 아쉽겠지만,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 없다. 4월 29일(토) B1A4, 다비치, 장윤정 등이 출연한 개막공연에 이어, 5월 14일(일) 오후 6시 폐막식에는 안치환과 레이지 본 등이 무대에 오른다. 화려한 불꽃쇼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니 놓치지 말자.

이 외에도 ‘신한류 무대’와 ‘꽃향기 무대’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한국 전통 공연, 세계 민속 공연, 치어리딩, 태권도 시범, 벨리댄스 등 여러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주말과 휴일에는 바디플라워쇼, 플라워 퍼레이드, 플라워 포토걸, 마술쇼, 벌룬쇼 등 특별 이벤트가 마련되어 눈과 귀가 더욱 즐겁다. 자녀와 함께 관람할 예정이라면 다육식물 심기, 식물액자 만들기, 압화 엽서 만들기 등의 화훼 체험과 전통문화 체험, 수상 꽃 자전거 타기 등의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해보면 좋겠다.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온라인(네이버)과 오프라인(하나은행)에서 미리 예매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지하철, 버스 등으로 방문할 경우 25%의 대중교통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알뜰한 관람을 위해 꼭 기억하자.

 

 

박람회의 여운을 이어줄 ‘봄, 쉼표하나, 여가의 시작展 교육 프로그램

+내 손안의 정원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봄, 쉼표하나, 여가의 시작展을 통해 우리의 마음에 스민 봄 향기를 이어가보자.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다녀와 꽃과 초록에 대한 애정이 조금 더 생겼다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봄, 쉼표 하나, 여가의 시작’展의 상시교육 프로그램인 내 손안의 정원은 ‘박정기’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기획되었다. 예쁘게 꾸민 잔디인형에 물을 주면 푸른 새싹이 나면서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정원이 탄생하게 되는데, 이 앙증맞은 정원을 가꾸는 시간만큼은 자신을 돌아보고 일상의 피로에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6월 18일(일)까지 매일 진행된다. (문의 031-960-0180)

+ ‘내 손안의 정원정보 더보기

 

+나도 플로리스트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나도 플로리스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된 원데이 프로그램으로, 전시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다양한 여가생활과 작품을 감상한 후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전하고 싶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만들고 손편지를 쓴다. 5세 이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5월 7일(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아람미술관에서 두 번 진행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접수를 받는다. (문의 031-960-0182)

+ ‘나도 플로리스트정보 더보기

 

글. 김도란(객원기자)

 

 

         

INFO.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

 

기 간 : 4.28(금)~5.14(일)

시 간 : 평일 9:00am~9:00pm / 주말·공휴일 8:30am~9:00pm

장 소 : 고양호수공원

문 의 : (031)908-7750~4 / flow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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