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고양예술인페스티벌, 그 마지막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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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고양예술인페스티벌
  레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호수의 아름다운 꽃’ & 연극 <배우 우배> 

 

지난 5월 13일(토)에 시작해 개성 있는 공연들이 다채로이 펼쳐지며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즐긴 축제, 2017 고양예술인페스티벌이 그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느낄 수 있는 레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호수의 아름다운 꽃’과 배우의 삶을 조명하는 연극 <배우 우배>가 각각 7월 1일(토) 아람음악당, 6월 29일(목)부터 7월 2일(일)까지 새라새극장에서 펼쳐진다.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안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클래식, 난타와 댄스가 함께하는 퓨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2017 고양예술인페스티벌. 해를 거듭할수록 예술인들의 활발한 참여와 함께 작품들의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어 내년 고양의 지역 예술인들이 펼쳐 보일 작품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물결처럼 번지는 아름다운 선율
레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호수의 아름다운 꽃’

7월 1일(토)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펼쳐지는 레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호수의 아름다운 꽃’은 물결처럼 번지는 감동의 선율로 뜨겁고 치열한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휴식을 선사하는 공연이다.

레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Aaron Copland의 ‘Fanfare for common man(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으로 웅장하게 시작하여 Vittorio Monti의 ‘Czardas(헝가리 민속 음악)’, ‘그리운 금강산(한국 가곡)’, Pirates of the Caribbean O.S.T.(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특히 클래식, 팝 등을 클라리넷, 소프라노와 협연하며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타자기’와 ‘캐스터네츠’가 오케스트라와 같이 솔로 연주를 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악기로 변신한 타자기,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악기인 캐스터네츠의 등장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친숙하게 만들고, 공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Leroy Anderson의 ‘Typewriter Concerto in D Major(타자기 협주곡)’ 외에도 Pyotr Ilyich Tchaikovsky의 ‘Swan Lake(발레 모음곡 ‘백조의 호수’)’, Claude Michel Schoenberg의 Selection from Les miserable O.S.T.(뮤지컬 ‘레 미제라블’) 등이 연주되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북한에서 연주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아리랑 환상곡’으로 화합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강호영이 맡고, 소프라노 이진주와 클라리넷 정연준이 협연한다. 레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독일, 미국 등 유학파와 국내 유수 음악대 출신의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전문 영역인 클래식을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대중 친화적인 클래식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레이크 유스 오케스트라’, ‘레이크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레이크 아카데미’, ‘레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 콩쿠르’ 등의 운영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예술 활동 지원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하여,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문화예술 교육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관객들의 삶 속에 파고드는 격조 높은 클래식 음악과 다채롭고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한층 열정적이고 성숙된 연주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레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들이 보여 줄 감동의 무대를 놓치지 말자.

 

 

세상은 무대, 우리는 배우, 인생은 연극
()고양방송예술인협회, 연극 <배우 우배>

 “인생은 연극이다. 우리 인간은 모두 무대 위에 선 배우다.”

희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늘 무대에서 살아가야 하는 배우의 삶은 어떨까. 그 삶은 실로 우리네 인생과 닮아 있을까. (사)고양방송예술인협회는 2017 고양예술인페스트벌의 마지막 공연으로 이강백 작, 연극 <배우 우배>를 선보인다.

 

배우는 관객이 바라보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관객의 시선이 있어야 등장인물이 되어 말하고, 움직이고, 생각한다. 그런데 배우는 또 하나의 시선을 느낀다. 햄릿을 연기하는 배우는 햄릿이 자기를 바라보고 있음을 의식하는 것. 배우는 무대 위에서 관객의 시선과 등장인물의 시선을 동시에 받고 있다. 배우는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에 마치 거울처럼 자기 모습을 비춰 본다.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좌우가 바뀐 모습을 보는 것.

연극은 ‘박우배’라는 인물을 통해 어느 배우의 정체성을 마치 거울에 비춰보 듯 그려냄으로써,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인생은 무엇인가의 고민을 매 장면마다 상징화된 모습으로, 함축된 의미로 표현한다. 정체성을 잃고 힘들어하던 한 배우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관객 또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꽤나 진지한 연극.

 

 

인생이라는 무대 위, 우리네 삶을 되돌아보다

극 중 자신이 맡은 배역에 지나치게 몰입하곤 하는 배우 박우배는 작품이 끝나고 자신이 마주하게 될 상실감과 허탈감이 두려워 새로운 작품의 대사조차 제대로 외우지 못한 채 괴로워한다. 결국 배우의 길을 포기할 결심을 하고 술을 마시다가 남장 여가수의 얼굴에 상처를 내어 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20년 전 수학여행에서 실종된 친일파의 손녀 송준미의 자료들을 몰래 모으고 있던 제갈조를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가짜 송준미 역할을 맡아 그에게 돌아올 유산을 나눠 갖자는 제안을 받는다. 이를 수락한 박우배는 점점 송준미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며, 몰입해가면서 점차 진짜 송준미가 되어 가는데….

 

배우는 연극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접하지만, 결국 또 다른 나의 인생과 만나게 된다. 자기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다른 사람의 삶 속에 있는 것인지. 이 같은 갈등 속에서 박우배는 도망치듯 무대를 떠나지만, 현실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연기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끊임없이 고민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의 모습은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각자 살아가는 우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 모두는 그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연출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과연 어떤 배우로 살아가고 있는가. 진짜 내 인생을 살고 있는가. 연극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글. 한고은(객원기자)

 

 

         

INFO.

 

2017 고양예술인페스티벌

 

 

레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호수의 아름다운 꽃’

일      시 : 7.1(토) 4:00pm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 홀)

입 장 료 : 전석 2만원

문      의 : 1577-7766 / www.artgy.or.kr

+ 예매 바로가기 

 

연극 <배우 우배>

기      간 : 6.29(목) ~ 7.2(일)

시      간 : 목, 금 8:00pm / 토 3:00pm, 7:00pm / 일 4:00pm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입 장 료 : 전석 2만원

문      의 : 1577-7766 / www.artgy.or.kr

+ 예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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