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 예술 후원자로서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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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중심 예술 활성화 프로젝트 –
  ‘ 100인의 인터뷰’展 1기 워크숍 리뷰 

 

바쁜 평일을 보내고 나를 위한 쉼을 내어주고 싶은 주말. 꼭 한 번은 여유를 내 가보고 싶었던 미술관으로 향한다. 모처럼 관람하러 온 현대미술 전시에서 작가의 마음을 꿰뚫어 보려 노력하지만 도통 작가가 무얼 얘기하고자 하는 지 어렵기만 하다. 어디서든 익히 봐온 명화들과 달리 현대 미술은 일단 작품 앞에 서면 어떻게 봐야할지 참 난감할 때가 많다.

예술을 좋아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현대미술은 어렵다. 영화나 게임, 웹툰, 사진 등 재밌고 친근한 대중예술이 더 사랑받을수록 순수 예술이 설자리가 좁아지는 현실에 시민중심 예술활성화 프로젝트인 ‘100인의 인터뷰’展은 질문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미술관을 계속 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현대의 미술 작품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이러한 예술을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후원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100인의 인터뷰’展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보고자 기획되었다. 단순히 작품을 보여주는 기존의 미술관의 개념을 180도 뒤집는, 시민이 주도하고 함께 참여해 만들어가는 새로운 가능성의 전시, ‘100인의 인터뷰’展의 준비 과정을 소개한다.

 

 

진정한 후원은 예술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은 세계적인 작가와 고양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개관 이후 크고 작은 전시를 통해 고양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아람미술관이 고양시민에게 더 가깝고 친근한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기획한 시민중심 예술 활성화 프로젝트인 ‘100인의 인터뷰’展은 올 12월 본 전시에 앞서 시민 예술 후원자 100명을 선정하여 약 8개월간 동서양 미술사, 전시 기획, 예술의 가치, 예술 후원의 의미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강좌와 세미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전시 참여 작가는 각각 10여명의 후원자와 매칭이 이루어지며, 작가와 매칭된 예술 후원자들은 작가, 큐레이터와 지속적으로 만나며 전시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홍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자신이 후원하는 작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후원 활동을 하게 된다. 전시 기획에 깊숙이 들어와 참여하고 작가와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자발적인 예술 후원의 주체가 되는 것. 이를 통해 시민 예술 후원자들은 스스로 예술을 활성화하는 주체임을 자각하고 보람과 의미를 갖게 된다.

4월부터 11월까지 총 5기에 걸쳐 진행되는 워크숍 중 1기인, 미술사 아카데미 <알고 나면 서양미술박사> 워크숍이 지난 4월 8일(토)부터 5월 27일(토)까지 8주에 걸쳐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서양 미술사에 대한 유익한 강의와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주요 명작을 중심으로 한 미술사 강의로 만족도가 높았던 1기 후원단의 열의 넘쳤던 수업 과정을 소개한다.

 

 

1기 미술사 아카데미
<알고 나면 서양미술박사>

매 회 강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에는 시민 후원자들의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알고 나면 서양미술박사> 강의를, 이어지는 2부에서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현대미술 작가와 그 작품을 만나보는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1회차 –  ‘그림 속으로 들어온 자연’

4월 8일(토) 진행된 1회차 수업은 ‘그림 속으로 들어온 자연’이라는 주제로 서양 문화의 기초와 원시 미술부터 미케네 미술까지 다루었고, ‘100인의 인터뷰’展의 기본 진행 방향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였다.

 

2회차 – ‘신화와 인간’

4월 15일(토) ‘신화와 인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2회차 수업은 고대 그리스부터 르네상스미술까지 서양미술사를 집중 탐구해 보았다. 이어 고양문화재단 박진 대표가 참석해 이번 전시의 기획 배경과 참여 효과 등을 설명하며 후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3회차 –  ‘기독교와 미술’

4월 22일(토) 진행된 3회차 수업은 ‘기독교와 미술’이라는 주제로 암흑시대라 불리는 중세시대 속 종교와 미술을 다루며 로마제국과 기독교 미술의 탄생부터 중세 문화, 루터의 종교 개혁까지 종교 미술의 흐름을 따라가 보았다. 2부에선 ‘100인의 인터뷰’展 참여 작가인 최선, 이진준 작가의 소개가 이어졌고 이진준 작가는 직접 워크숍에 참가해 수강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4회차 – ‘현실 기록으로서의 미술’

4월 29일(토) ‘현실 기록으로서의 미술’이라는 주제로 열린 4회차 수업은 바로크, 플랑드르, 낭만주의 등 각 사조의 시대 상황은 물론 미술 주제, 기법에 대한 수업으로 알차게 채워졌다. 2부는 지난 수업에서 소개된 최선 작가가 참석해 본인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5회차 –  ‘시민혁명, 산업혁명 – 근대사회의 시작’

5월 6일(토) 진행된 5회차 수업은 ‘시민혁명, 산업혁명 – 근대사회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두 혁명의 발발로 시작된 근대화와 함께 사실주의, 인상주의, 미래주의와 표현주의까지 기법 변화를 살펴보았다. 2부에서는 지난 수업을 통해 만났던 최선, 이진준 작가의 작품을 다시 복습하고 5회 수업을 통해 새로이 느낀 작품의 면모를 살펴보고 작가에게 질문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6회차 – ‘개인의 탄생’

5월 13일(토) 진행된 6회차 수업은 ‘개인의 탄생’ 이라는 주제로 종교, 정치, 이성과 합리주의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념을 탄생시킨 사조 중심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상징주의, 야수주의, 초현실주의까지 아우르는 수업이었다. 2부는 ‘100인의 인터뷰’展 참여 작가인 홍순명, 카초 팔콘 작가 소개가 이어졌는데 그 중 카초 팔콘 작가는 파라과이 출신으로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즉흥적으로 그려주는 바디 페인팅 작가로 유명해 수강생들의 주목을 끌었다.

 

7회차 – ‘내가 보는 것은 무엇인가’

5월 20일(토) ‘내가 보는 것은 무엇인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7회차 수업은 3차원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개발된 기하학과 황금비율, 원근법 등을 알아보았다.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신인상주의의 대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에는 익숙한 화가인 반 고흐, 고갱, 쇠라 등의 삶과 작품이야기가 더해져 집중도를 높였다. 2부에는 ‘100인의 인터뷰’展의 장지아 작가 소개와 함께 작가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8회차 – ‘일상이 미술이 되다니!’

5월 27일(토) 진행된 8회차 수업은 ‘일상이 미술이 되다니!’라는 주제로 미술 판도를 바꾼 뒤샹의 이야기로 강의를 열었고, 이어 미니멀리즘, 오브제, 설치 미술과 팝아트까지 다루었다. 2부에선 그동안 소개된 작가 4명(이진준, 최선, 홍순명, 장지아) 중 후원단으로서 관심이 가는 작가 한 명을 선택하여 같은 작가를 선택한 수강생들끼리 모둠을 형성해 토의를 진행했다. 작가를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작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은 만큼 알찬 시간되었다.

 

+

시민중심 예술 활성화 프로젝트는 예술에 관심 있는 중학생 이상의 고양시민에게 다양한 미술이론 강좌와 세미나, 작가와의 대화 및 예술 전문가와의 만남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진정한 예술향유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이다. 어렵고 멀게만 생각했던 현대미술과 친해지고, 창의성과 감수성,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함께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2기 미술사 아카데미 <알고 나면 동양미술박사> 모집 보기]

 

 

         

INFO.

 

시민중심 예술 활성화 프로젝트

‘100인의 인터뷰

기         간 : 12.15(금) ~ 2018.3.25(일)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문         의 : 1577-7766 / www.artgy.or.kr

 

참여 작가 :

김준, 안규철, 옥인콜렉티브, 이진준, 장지아, 최선, 카초 팔콘, 홍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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