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만나는 고양 미술인 – 이명순 & 김진석

새로운 계절, 새로운 수업들
2017년 8월 18일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문화축제, 제30회 고양행주문화제
2017년 9월 1일

 ‘2017 고양아티스트 365’展 

 

고양시에 거주하면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개인전을 지원하는 ‘고양아티스트 365’展. 2011년에 처음 시작된 이 전시는 고양시 미술인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면서 고양시민들이 지역 미술인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기획되었다. 지난 4월에 시작해 12월까지 이어지는 ‘고양아티스트 365’展에는 모두 11명의 고양시 미술작가가 참여하며, 각각 2주씩 순차적으로 전시를 열고 있다.

 

 

‘2017 고양아티스트 365’展 9월 작가 –
이명순

시(詩), 서(書), 화(畵)가 어우러진 문인화(文人畵)의 매력

 

이명순_ ┌높은 절개┘, 116.7x91cm, 천 수묵담채, 2017

9월의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된 이명순 작가는 ‘문인화(文人畵)’를 그리는 화가다. 문인화란, 그림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선비나 사대부들이 여흥으로 자신들의 생각과 심중을 표현하여 그린 그림을 일컫는 말이다.  그의 작품을 보면 여백이 많은 수묵화의 한쪽에 작품의 제목 혹은 시의 한 구절과 같은 짧은 문장이 쓰여있다. 그림과 글씨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글은 그림에 대한 작가의 의도를 더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문인화는 시(詩), 서(書), 화(畵) 셋이 모여 하나가 되는 작품이므로 서예와 그림이 조화롭게 잘 표현되어야 합니다. 그림과 함께 글로써 내 생각을 좀 더 잘 나타낼 수 있다는 큰 매력이 있지요. 작품 소재는 주로 사군자와 팔군자를 비롯한 여러 자연의 피조물들이에요.”(이명순 작가)

 

이명순_ ┌한가한 오후┘, 116.7x91cm, 천 수묵담채, 2017

그중에서도 그의 작품에는 ‘새’가 유독 많이 등장한다. 새의 자유로움을 동경하며 새를 작가 자신이라 생각하는 까닭이다. 작가는 스스로 자연에서 왔음을 알고 자연과 완전히 화합하고 느끼고 즐기는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한다.

표현법으로는 윤곽을 선으로 그리고 면을 칠하는 ‘구륵법’과 윤곽선 없이 색채나 수묵을 사용해 그리는 ‘몰골법’을 동시에 사용하지만, 그 중 몰골법을 더 자주 사용해 작업한다. 한 붓에 농담을 조절해 일필휘지하는 것이 자신의 성격과 잘 맞는다고.

예고 시절 만난 첫 먹그림이 좋아서 꾸준히 먹그림을 그리면서 서예 역시 손에서 놓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인화가 되었다는 그의 작가로서의 사명은 문인화의 맥을 이어가면서 이를 하나의 확고한 예술 장르로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다.

“문인화는 옛 사대부들이 여가를 이용해 그린 그림이었기에 잘 그리기보다는 그들의 생각을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했죠. 이제는 문인화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좀더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기원은 여가 그림이었지만 이제 다양한 예술장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가처럼 가볍게 생각하며 그려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이명순 작가)

즐기는 가운데 핵심을 찌르는 그 ‘무엇’을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자 하는 그는 작업을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항상 또 다른 작업을 준비한다. 또한 먹그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표현양식을 익히기 위해 전공과 상관없이 다른 분야에도 배움의 시간을 투자하고 실험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나다운’ 작품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 이왕이면 기법조차 독특해서 누가 봐도 나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색깔을 가진 작품을 하고 싶어요.”(이명순 작가)

 

 

‘2017 고양아티스트 365’展 9월 작가 –
김진석

나를 표현하는 방법은 새롭고 무한하다

 

김진석_ ┌무제┘, 90x60cm, 우레탄수지에 채색, 2017

9월 21일(목)부터는 두 번째 9월의 작가로 선정된 김진석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24회에 달하는 개인전을 열고 여러 단체전에 출품하는 등 탄탄한 경력을 가진 작가이자 현재 경인교육대학교에서 젊은 예술가들을 양성하는 데 힘을 쓰고 있는 교수이기도 하다.

목각 공예를 좋아하는 소년이었던 김진석 작가는 늘 자신의 인생은 ‘무엇을 만드는 일’일 것이라 생각했고, 자라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에 진학했다. 이어 동 대학원 조소 전공을 졸업한 후 뉴욕텍(New York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원에서 Communication Art를 전공을 졸업하며 자연스럽게 작가가 되었다.

조각, 조소를 기본으로 설치, 영상미술까지 그의 작품은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하게 펼쳐져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이것은 그의 거침없는 실험정신의 결과물이다.

 

김진석_ ┌무제┘, 35x35cm, 우레탄 수지에 채색, 2017

“내가 원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방법이라도 주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김진석 작가는 전통적인 조각 기법을 포함해 컴퓨터를 이용한 영상작업과 레이저 스캐닝 등의 첨단 장비도 활용한다.

작가로 활동하는 20여 년 동안 작품의 표현 방법과 주제는 꾸준히 변해왔지만, 그의 작품의 발상 원천은 한 가지다. 바로 인간에 대한 존중과 관계, 그 존재의 의미에 대한 질문. 최근에는 그의 주변 사람들이 작업의 주된 소재가 되고 있다.

“작가로서의 신념은 ‘꾸준하되 새롭자’ 입니다. 일기를 쓰듯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작업에 정진하는 작가이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전시를 꾸준히 열어 관객과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김진석 작가)

 

글. 김도란(객원기자)

 

 

         

INFO.

 

‘2017 고양아티스트 365’展

 

 

기      간 : 9.7(목)~9.17(일) – 이명순展 / 9.21(목)~10.1(일) – 김진석展

시      간 : 10:00am~6:00pm

장      소 :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제3전시실

입 장 료 : 무료

대      상 : 초등학생 이상

문      의 : (031)960-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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