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면 생각나는 대한민국 대표 거리예술축제 <2017 고양호수예술축제>가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돌아왔다. 한국, 영국, 미국, 이탈리아, 독일 등 국내·외 60여개 단체의 풍성한 공연으로 오는 9월 28일(목)부터 10월 1일(일)까지 4일간 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미디어 퍼포먼스 쇼와 호수 유등, 음악불꽃쇼가 축제 전일 펼쳐지고 다양한 형태의 전시, 아트마켓, ‘말로 하는 예술, 토크콘서트’ 등 경계 없는 다양한 예술장르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거리극, 무용, 마임, 인형극 등의 공연예술과전통예술,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국내초청작 9편을 미리 만나보자.
작은 종이컵 속 커다란 상상의 세계, 종이컵인형 1인극
극단 문(門)은 무대를 기억해줄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무대예술단체이자 예술교육단체이다. 관객들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무대 작업과 책을 소재로 한 인문학적 상상력을 즐기는 연극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연기와 마임, 노래를 소화하며 종이컵인형들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 1인극은 배우와 한 몸처럼 운영되는 환상적인 무대세트,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 빠른 무대전환 등 독특한 형식으로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만나게 해준다.
일시∙장소 : 9.30(토) 15:30 호수공원 한울광장1｜10.1(일) 16:30 호수공원 계단무대
장르 : 인형극｜러닝타임 : 45분
하나된 세계, 부서지는 경계
인터내셔널 액터스 앙상블은 영국 셰익스피어글로브극장 ‘International Actors Fellowship 2015’에 선발된 14개국 배우들로 구성된 다국적 극단이다. 2016년 멕시코에서 올린 창단공연이 현지 관객과 언론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17년 평창문화올림픽과 한영 상호교류의 해 공식 예술단체로 선정되었다.
한국 초연인 <헤이 논 노니!>는 희곡 <햄릿>에서 실연당한 오필리어가 자살하기 직전 내뱉는 의성어로, ‘셰익스피어’, ‘사랑’, ‘소리’라는 작품의 컨셉을 제목에 그대로 담고 있다.
일시∙장소 : 9.29(금), 9.30(토) 18:30 호수공원 잔디마당
장르 : 거리극｜러닝타임 : 50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가 나타났다!
영상, 음악, 오브제와 배우의 신체를 결합하여 연극적인 상황을 다채롭게 만들어나가는 공작소365는 음악과 시, 무용을 가미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 안산거리극축제, 수원연극축제, 고양호수예술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여러 축제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토끼 무리는 관객들을 어디론가 인도한다.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 갖가지 희극적이고 돌발적인 해프닝이 벌어진다. 거대한 인형과 배우들의 연기로 꿈을 꾸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4차원 야외극 퍼레이드이다.
일시∙장소 : 9.28(목) 16:00, 18:30 웨스턴돔 입구｜9.29(금) 15:00, 17:30 일산문화공원 육교 앞
장르 : 이동형 인형극｜러닝타임 : 45분
서툴지만 유쾌한 초보목수의 이야기
거리공연가 더홍쇼는 ‘나의 이야기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라는 슬로건을 걸고 새로운 마술과 마임을 자신의 이야기에 녹여낸다.
<초보목수>는 ‘목수’를 컨셉으로 만든 넌버벌 마술쇼로, 서툴고 엉뚱한 초보목수에게 생기는 문제와 이를 긍정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유쾌한 웃음을 선물받는다.
일시∙장소 : 9.28(목) 16:30, 18:00, 9.29(금) 17:30, 19:00 호수공원 한울광장2
장르 : 퍼포먼스｜러닝타임 : 30분
물의 경계와 바람의 노래로 만들어지는 환상적인 꿈
창작집단 숨비는 실험적 시도, 탈 경계, 공동 창작을 모티브로 극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새로운 공감각을 형성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단체이다.
물기둥 밖에서 호흡으로 음악을 만들어 내는 “바람” 대금 연주자와 물 안에서 호흡하며 움직이는 퍼포머는 관객에게 공간의 판타지를 일으킨다. 물고기가 헤어진 연인을 이어준다는 연화부인 설화를 바탕으로 도시 공간을 꿈의 공간으로 이끌어 현실에서 이루어 질수 없는 바람을 물 안이라는 비현실공간에서라도 이룬다는 정화의 메세지를 표현한다.
일시∙장소 : 9.28(목) 20:00, 9.29(금) 16:00 호수공원 한울광장1
장르 : 퍼포먼스｜러닝타임 : 27분
불의 여신을 수호하는 불의 기사단
플레이밍 파이어팀은 ‘불’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며 다양한 연출을 통해 불춤과 불놀이 문화를 국내에 알리고 있다.
<태양의 조각>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전에는 느껴볼 수 없었던 불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끔 하는 작품이다. 태초에 인간에게 불을 주기위해 제우스의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를 묘사한 불의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불의 여신의 아름다운 지휘아래 수호기사들의 절도 있는 군무와 우아하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로 용의 숨결을 비유한 화력의 힘을 표현한다.
일시∙장소 : 9.29(금) 19:00 일산문화공원 육교 앞｜9.30(토) 20:00 호수공원 석계산 광장
장르 : 퍼포먼스｜러닝타임 : 30분
도심 속 거대한 WEB, 그 속에서 펼쳐지는 공중 서커스
프로젝트 날다는 공중 공간에서의 예술콘텐츠를 개발하는 단체이다. 건물 외벽에서의 버티컬 퍼포먼스, 크레인을 이용한 대형 공중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융복합적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가까운 미래, 과학 발전이 이뤄낸 문명은 인간들의 삶을 단순화 시키고 생각과 기억, 감정 등이 우리가 만들어 낸 WEB이라는 공간으로 잠식되어질 것이다. 5명의 퍼포머는 WEB 구조물을 무대로 가상공간에 빠져든 인간들을 마치 거미와 같이 방황하는 모습들로 미래에 대해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시∙장소 : 9.29(금) 18:00, 9.30(토) 19:00 호수공원 한울광장3
장르 : 퍼포먼스｜러닝타임 : 40분
모든 것을 넘어선 춤의 한계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춤과 음악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순수한 언어’임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표작 <바디 콘서트>는 다채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춤을 통해 관객들에게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며 춤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열어준다. 또한 ‘보여주는 춤’이 아닌 ‘함께하는 춤’을 선보이며 “일반관객을 위한 현대무용 입문서” 라는 관람후기가 나올 정도로 많은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일시∙장소 : 10.1(일) 15:00, 17:30 라페스타 중앙무대, 호수공원 석계산 광장
장르 : 거리무용｜러닝타임 : 30분
난 여행 중에 이 마을에 도착한거야. 나도 이 축제에 초대해줄래?
극단 봄은 다양한 예술장르와 인형극의 융합을 통해 극의 신비감을 더하고 아동, 청소년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단체이다.
대형인형 거리극 <걸리버 여행>은 관객들이 가면을 쓰고 소인국 마을 사람들 역할로 참여하는 시민참여극으로 여행자 걸리버와 함께 극을 완성해 나간다. 평화로운 소인국 마을의 축제날, 쿵쿵쿵 거대한 소리와 함께 마을에 거인이 나타난다. 소인국 마을 사람들과 여행자 걸리버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까?
일시∙장소 : 9.30(토) 16:30 호수공원 계단무대｜10.1(일) 16:30 라페스타 입구
장르 : 이동형 인형극｜러닝타임 : 30분
프리뷰 ①
우리를 황홀한 거리예술로 초대할 해외초청작 포스트 보기
8팀의 해외초청작과 9팀의 국내초청작 이외에도 거리극, 인형극, 무용, 마임,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자유참가작 19팀의 공연이 호수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위의 공연 일시는 사정에 의해 당일 변경될 수 있으며, 전 공연 무료로 진행된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호수예술축제 공식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등 공식 SN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INFO.
2017 고양호수예술축제
기간 : 9.28(목) ~ 10.1(일)
장소 : 고양호수공원, 라페스타, 웨스턴돔, 일산문화공원 및 주요거리
문의 : 031-960-9722~6 / www.artgy.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