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고양의 가을, 모차르트 음악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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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고양상주단체 콘텐츠 파트너십 프로그램.
.고양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모차르트 집중탐구 시리즈 Ⅱ 

 

 

고양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클래식의 선율로 물들일 공연이 찾아온다. 11월 15일(수)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고양상주단체인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모차르트 집중탐구 시리즈’ 두 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6월 <모차르트 집중탐구 시리즈Ⅰ>을 통해 대중들의 귀에 가장 친숙하고 편안한 모차르트 음악을 선보였던데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가 가진 음악성의 정점을 느낄 수 있는 보다 깊이 있는 음악을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클래식, 모차르트

클래식 음악 하면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모차르트는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다. ‘클래식 음악의 클래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서양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차르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무대 위에서 연주되고,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잘츠부르크가 낳은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그의 주옥같은 걸작을 <모차르트 집중탐구 시리즈Ⅱ>에서 실제의 연주로 만나보자.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꿈꾸는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고양문화재단에서는 관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우수한 공연 단체를 선정, 콘텐츠를 교류하는 ‘고양상주단체 운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문화 활성화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기치로 1995년 5월 상임지휘자인 안현성에 의하여 창단된 민간교향악단인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6년에 이어 올해도 고양문화재단 상주단체로서 아름다운 선율로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번 사업을 통해 클래식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왔다. <모차르트 집중탐구 시리즈Ⅱ>는 그 마지막 공연으로 건반위의 진화론자로 불리는 김대진 지휘자의 지휘와 함께 피아니스트 정소영, 이도현과의 협연으로 깊이 있는 모차르트 선율을 선사한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뛰어난 음악


[ Piano Concerto No.12 in A Major, K.414 ]

첫 번째 무대는 밝고, 우아하며 서정적인 곡으로 평가되고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12번으로 제3회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 우승자인 이도현의 피아노 협연으로 선보인다.

1781년,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의 궁정음악가의 삶을 버리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서양 최초의 독립된 직업음악가로의 삶을 시작한다. 그는 빈 시절의 첫 피아노 협주곡인 이 곡에 대해 “아주 쉬워서 마부들도 휘파람으로 불 수 있지만, 전문 연주자가 보아도 만족할 수 있게 작곡했다.”고 말했다.

제1악장(Allegro)은 발랄하지만 부드럽고 감미롭다. 관현악이 세련된 주제를 가볍게 노래하면 이를 독주 피아노가 받아서 기품 있는 모습으로 노래한다. 후반부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가 일품이다. 간절한 기도와 탄식과 같은 제2악장(Andante)의 주제는 바흐의 작품에서 빌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흐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모차르트는 이 곡을 쓸 무렵 그의 별세 소식을 들었고, 스승의 선율을 차용하여 스승을 추모했을 것이다. 이 곡에서 가장 주목되는 제3악장(Rondeau–Allegretto)은 2개의 주제를 피아노와 관현악기가 교대로 주고받는데, 피아노의 자연스런 울림에 의한 밝은 감성과 관현악 파트와의 조화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가장 모차르트다운 피아노 협주곡


[ Piano Concerto No.23 in A Major, K.488 ]

두 번째 곡은 쉽고 친숙한 선율과 단순 명쾌한 구성, 인상 깊은 느린 악장 등으로 가장 대중적이면서, 절정기 모차르트의 세련되고 심오한 음악성을 잘 보여주는 피아노 협주곡 제23번을 선보인다. “감성적인 터치, 명확한 해석력이 완벽하게 조합되어 최상의 음악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정소영의 피아노 협연으로 꾸며진다.

제1악장(Allegro)은 쾌활하면서도 우아한 선율의 전개로 쾌적하고 아늑한 기분을 안겨준다. 제2악장(Adagio)은 이 협주곡이 누리는 인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느린 악장이다. 모차르트의 협주곡으로서는 유일하게 f♯단조로 쓰인 이 악장은 미묘하게 일렁이는 시칠리아노 풍 리듬에 실려 진행되는데, 그 위에 얹히는 단순한 선율이 각별한 감흥을 자아낸다. 모차르트 음악의 주요 특징들이 골고루 배합된 협주곡이라 할 수 있는 이 곡은 제3악장(Allegro Assai)에 이르러 목관악기들을 중심으로 활기차고 드라마틱한 선율을 선보이며 더없이 상쾌하게 마무리된다.

 

 

웅장하고 위엄이 넘치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


[ Symphony No.41 in C Major, K.551, ‘Jupiter’ ]

모차르트 집중탐구 시리즈의 마무리는 교향곡 제41번으로 서양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자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그가 쓴 기악곡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이 곡은 단 16일 만에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 교향곡의 부재 ‘주피터’는 후세에 붙여진 것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모든 신들의 제왕이었던 주피터의 이름에 걸맞게 웅장하고 장대한 규모의 작품이다.

제1악장(Allegro Vivace)은 관악기와 현악기의 힘찬 전반부와 현악기만으로 조용히 응답하는 후반부의 선명한 대비가 서로 조화되며 생기가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어지는 제2악장(Andante cantabile)은 느린 템포의 우아한 악장으로 유려한 선율이 마치 오페라의 아리아를 연상시키는 듯 매우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제3악장(Menuetto. Allegretto)은 프랑스 궁정 귀족들의 사교댄스인 미뉴에트로 되어있어 3박의 맥박이 잘 느껴진다. 제4악장(Molto Allegro)은 소나타 형식과 푸가 풍의 기법이 절묘하게 혼합된 정교한 음악으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크레도 선율과 다섯 가지의 피날레 주제가 마법처럼 얽히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곡은 트럼펫과 드럼의 우렁찬 소리와 함께 찬란한 감동을 주며 끝이 난다.

 

글. 한고은(객원기자)

 

 

 

         

INFO.

 

2017 고양문화재단 상주단체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모차르트 집중탐구 시리즈

 

 

일       시 : 11.15(수) 8:00pm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입 장 료 : 전석 3만원 (학생 1만원)

대      상 : 초등학생 이상

문      의 :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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