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예술현장 이야기 속 ‘빛나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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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중심 예술 활성화 프로젝트 –.
 .‘100인의 인터뷰’展 3기 워크숍 리뷰 

 

세바시(CBS TV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TED 등의 특강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강연을 통해 각 분야에서 각자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현장의 성공한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3기 ‘빛나라 예술’ 강의 역시 이와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10.21  1큐레이팅 이야기

 강사 전승보(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전시감독) 

오늘날 우리가 관람하는 미술전시에서 큐레이터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작품의 이해를 돕는 것이다. 작가와 관람객 간의 간극을 줄일 수도, 늘릴 수도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이 큐레이터라고 할 수 있다. 큐레이터의 전시 기획의도가 ‘관람객의 심리를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즉, 큐레이터의 작품 배치능력이 전시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작가들과 큐레이터 간의 커넥팅이 잘 이뤄져야하는 이유다.

수강생들의 질문을 받던 전승보 감독은 답변 중에 ‘큐레이터야말로 인문학적 지식과 예술적인 감각이 예술가들보다 더 필요하다’ 고 강조하였다. 큐레이터의 역할이란 그저 작품 해설만을 담당한다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그 주요한 역할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0.28  2예술후원의 의미

 강사 정준모(미술비평가,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예술과 문화란 간단히 말해 ‘모든 정신적, 물질적 생활양식의 총량’이라는 정준모 비평가의 정의에 모두가 공감하며, 예술 후원의 가치와 성공사례에 대해서 살펴보는 강의였다.

미국 워싱턴 Corcoran Gallery of Art의 경우, 성공적인 회원제와 관람객 유지를 통해 예술 후원이 잘 되어있는 대표적인 미술관임을 알 수 있었으며, 강의 중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여류 미술품 수집가이자 후원자인 페기 구겐하임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이었다. 그녀가 뛰어난 컬렉터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타고난 안목과 감각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가 그 같은 명성을 쌓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었다. 기부와 후원에 누구보다 통이 컸던 페기. 페기구겐하임 미술관은 결국 그녀의 ‘나눔’과 ‘베풀기’ 그리고 ‘예술에 대한 사랑의 산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례를 찾기 어려운건 왜일까. 후원과 기부에 대한 인식 부족도 있겠지만 뒷받침해줄 제도적 장치 역시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식 변화는 물론 여러 노력이 뒷받침되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꽤 긴 여운이 남는 강의였다.

 

 

11.4  3내가 만난 예술가들

 강사 이건수(미술비평가, 전 월간미술 편집장) 

‘모더니즘’, 즉 현재의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란 무엇일까. 서구화와 산업화, 도시화를 거친 세계의 역사는 ‘모더니티(Modernity)’를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강의는 이 모더니티에 대해 크게 문학, 음악, 미술이라는 세 개의 흐름에 맞춰서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공통적인 흐름은 ’대중화‘라고 할 수 있는데 ‘예술의 대중화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 과거에는 그 대상이 부르주아로 한정되었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대중의 질적인 변화와 함께 예술의 대중화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예술은 대중화가 될 수 없다. 대중이 예술화 되어야한다’는 강연자의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이 이야기는 곧, 예술가들이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예술작품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신념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이지 않았을까.

 

 

11.11  4강 – 아는 만큼 보이는 미술, 아트마케팅의 현장 속으로

 강사 김미라(아이안 아트컨설팅 대표) 

아트마케팅은 다양한 기업들이 하고 싶어 하는 마케팅 수단이다. 돈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왜 아트마케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아트(Art)’가 가진 그 의미에 있다.

예술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체이다. 항상 변화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개념이므로 예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마케팅 역시 열린 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역시 2000년대 초부터 아트마케팅이 부각되기 시작했는데 테팔, 유니레버, 엘지 디오스 등의 사례가 인기를 끌면서 새롭고 신선한 시도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아트마케팅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계속되고 있기에 앞으로도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 아트 등을 활용한 아트마케팅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예술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시도가 무궁무진한 만큼, 미술관으로부터 나와 적절한 예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로 하는 현대미술의 역량이 아닐까.

 

 

11.18  5강 – 예술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강사 김성량(공연기획사 ㈜예감 이사) 

강연자 김성량 이사는 “과연 예술로 밥을 먹고 살 수 있을까?”, “예술을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있을까?”, “반드시 모든 사람이 예술을 누려야할까?” 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8년차로 일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사회 전 분야에 있어서 예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답은 찾지 못했다고. 아마 예술의 필요성이란 것이 계량적이지 않으며 누구나 동의할 수 있을 만큼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강의는 사회 전 분야에 있어서 예술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춤을 통해 꿈을 가지게 된 ‘몸의 학교’, 지원은 하되 간섭을 하지 않는 영국의 ‘아트 카운슬’ 사례는 예술의 가치와 그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결국 중요한 것은 예술을 통해 치유 받는 사회인데 이 높은 이상이 현실에 부딪혀 그 가치를 제대로 펼치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아쉬웠다.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가 예술의 판단기준이 된 지금, 우리는 이런 부패함에 대한 저항활동을 계속 해야 한다. 공연만 해도, 작품성이 좋아도 티켓 판매가 잘 될지의 여부를 알 수 없을 만큼 예술 외적인 변수가 많다. 외적인 변수로부터 최대한 영향 받지 않고 예술가들이 그 존재적 가치에만 집중해 작업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문화예술기관 및 후원기업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11.25  6강 – 우리의 미술품과 그 감상의 즐거움

 강사 박영택(경기대 교수) 

이제 우리는 작품 속 의미만을 묻지 않는다. 붓과 붓칠 그 자체로도 의미를 가지는 게 현대 미술이기에 절대적 진리 또한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더욱 현대미술의 본질에 대해서 제대로 알 필요가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서양 현대미술과 한국 현대미술을 제대로 구분해야한다. 즉,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기존 현대 미술에 대한 반성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다.

우선 서양 현대미술은 무엇인가, 무엇을 한국 현대미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서양의 사조에 벗어나 우리는 지나온 역사적 상황을 어떤 식으로 바라봐야할까? 이 세 가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박영택 교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세계가 어떻게 다를까’를 한 방에 보여주는 것이 ‘미술’이라고 하였다. 서양의 사조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속에서 우리의 사조와 역사적 맥락이 반영되어 한국적 특색을 살려내는 것이 이 시대 한국 현대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글. 윤하림(100인의 인터뷰展 3기 시민후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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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 워크숍 짤막 리뷰
재미있는 미술관 <지지한 세상>

5기 워크숍 재미있는 미술관 <지지(紙知)한 세상>에서는 한석경 작가의 지도 아래 초등학생들이 종이를 가지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하는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었다. ‘지지’는 아이들에게 더러운 것을 가리킬 때 쓰이는 단어를 역설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학생들은 소재인 종이를 쌓고 무너뜨리고, 찢고, 색칠하고, 조립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 활동을 하였고 수업에 참여했던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종이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며 컵, 빨대, 테이프 등을 활용한 다양한 미술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미술학원과 달리 모둠 활동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협동하며 작업을 하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가 지루해할까 염려했는데 정말 즐거워하며 참여하고 다음 수업을 기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학부모 후기 중

 

 

         

INFO.

 

시민중심 예술 활성화 프로젝트

‘100인의 인터뷰

 

 

기 간 : 12.16(토) ~ 2018.3.25(일)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문 의 : 1577-7766 / www.artgy.or.kr

 

참여 작가 : 김준, 안규철, 옥인 콜렉티브, 이진준, 장지아, 최선, 카초 팔콘, 홍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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