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에 현대적이고 도전적인 연출이 필요한 이유는 아무리 잘 알려진 고전이라도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통해 신선한 정서적, 시각적 감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라 트라비아타>를 상징적 장치 몇 개만으로 연출해 최상의 집중력과 감동을 이끌어낸 빌리 데커의 프로덕션도 그중 하나입니다.
준비 없이 닥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팬데믹이 1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미증유의 사태에 조금씩 적응하며 우리들이 새로운 생활방식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이러한 양상은 일상뿐만 아니라 공연예술 전반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평일 오전 고양아람누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클래식 프로그램,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가 올해는 ‘교향곡 festa’라는 주제로 다섯 번의 공연을 선보입니다. 김광현·이승원의 지휘,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연주, 그리고 첼리스트 박유신의 해설에 국내 최고의 솔로이스트들이 명연주로 화답합니다.
고양문화재단과 고양시가 선보이고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 우리 동네 미술’은 지하철 3호선 원당역(성사동)과 고양아람누리 야외공간(마두동)에 지역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설치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를 지원하고, 시민들이 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충격적으로 접하게 되는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 소식은 눈부신 스포트라이트 속 그늘에서 그들이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20세기 최고의 여배우 주디 갈란드 역시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짧은 생을 마감하고 무지개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