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에 발신하는 아트시그널 Vol.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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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주차 고양문화재단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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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Answ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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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아침, 마티네의 마법 |
글_류태형(음악 칼럼니스트)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고, 집에서 음반을 듣고, 글을 쓴다. 학구적이지만 유리된 글 보다는 음악 애호가 부족(tribe)의 일원이란 소속감으로 감동의 온기를 지속시킬 메시지를 지향한다. |
사진_ 고양문화재단 |
음악회는 보통 해가 질 때 열린다. 빈도상으로 저녁 7시 30분 혹은 8시에 열리는 연주회가 가장 많다. 이렇게 야간에 열리는 음악회와 반대로 주간에 열리는 음악회를 마티네(Matinee)라고 부른다. ‘마티네’란 단어는 ‘아침’을 뜻하는 프랑스어 ‘마탱(Matin)’에서 왔다. 마티네는 거칠게 말해 ‘주간흥행’이란 뜻이다. 해가 있을 때 입장료를 받고 공연 수익을 올린다는 얘기다. 이의 반대가 되는 ‘야간흥행’이란 듯의 ‘수아레(soirée)’인데, 이는 잘 쓰지 않는 말이 되어버렸다. 공연의 압도적인 다수가 야간에 열리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지칭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간흥행, 마티네 콘서트의 매력은 무엇일까. 대개 오전 11시쯤 열리는 마티네는 밤 음악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주부나 노년층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연주회로 손꼽힌다. 코어 클래식 애호가가 아닌 초심자더라도 친절한 해설을 통해 애호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게 마티네의 매력이다. 요즘은 시간을 자유롭게 쓰는 직장인들, 저녁 이후 영업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이 늘어서 청중의 층이 훨씬 더 다양해졌다. 마티네는 좋은 연주를 듣고 하루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고 있다. 멋진 공연을 보고 나면 하루의 나머지 시간들을 훨씬 더 의미 있게 쓸 수 있다. 밤보다 여유로운 아침 콘서트의 마법을 알게 되면 ‘마티네’를 검색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부담없는 시간, 클래식 애호가로 한 걸음 고금의 마티네 콘서트 가운데 가장 유명한 하나를 꼽는다면 빈 신년음악회 아닐까. 매년 1월 1일 11시 15분에 빈 음악협회 황금홀에서 개최하는 빈 필의 음악회다. 전통은 1939년 12월 3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빈 필 최후의 상임지휘자였던 클레멘스 크라우스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작품들을 연주한 오전 음악회(마티네)가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1940년 마지막 날에도 열렸다. 크라우스는 이 공연을 다음 날인 1941년 1월 1일에 반복해 연주했는데 이것이 바로 제1회 빈 필 신년음악회가 됐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중단됐던 1945년을 제외하고 빈 신년음악회는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새해를 알리는 상징이 됐다. 클레멘스 크라우스가 14년 동안 신년음악회를 지휘했고, 그 중간에 요제프 크립스가 두 차례 지휘봉을 잡았다. 1955년 빈 필의 악장인 빌리 보스코프스키가 지휘를 맡으면서부터 신년음악회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0년부터 1986년까지는 로린 마젤이 7년간이나 지휘했고, 1987년 이후에는 카라얀을 시작으로 해마다 지휘자를 바꾸어 콘서트를 열었다. 올해 빈 필 신년음악회의 주인공은 다니엘 바렌보임이었다. 내년 2023년에는 프란츠 벨저 뫼스트가 지휘봉을 잡는다. 잘 알려졌다시피 빈 신년음악회의 단골 앙코르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이다. 지휘자의 지시에 따라 객석에서 함께 박수를 치며 즐기다 보면 긍정적으로 한 해의 행운을 빌게 된다. 빈 필의 정기공연을 보려면 마티네를 노리는 것이 좋다. 2000년대 이후 낮 공연의 비중이 높아지자 마티네를 일반 정기연주회(Abonnementkonzert)로 바꾸고 저녁 공연만 ‘수아레’로 표기하고 있다. 피아노의 전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는 마티네에서 연주하기를 즐겼다. 그는 자신의 연주 시간을 오전 마티네 아니면 일요일 오후 4시로 잡기를 희망했다 한다. 오전 마티네는 연주에 대해서 걱정 안 하고 연주에 임할 수 있어서였다. 오후 4시로 공연시간을 잡은 까닭은 평일에 저녁도 먹지 못한 청중이 허겁지겁 공연장으로 달려와서 객석에 앉으면 자신의 연주를 온전히 감상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티네 프로그램은 전 세계 음악홀에서 일반화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공연장들을 중심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더 여유 있게 멀리 보는 시각으로 새로운 수요를 찾는 공연장과 아티스트, 청중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
사진_ 고양문화재단 |
맛깔스런 해설과 빼어난 연주가 어우러진 ‘마티네 맛집’들 국내 최초 마티네 콘서트로는 예술의전당이 선보인 ‘11시 콘서트’가 꼽힌다. 2004년 9월에 선보인 이후 19년째 이어진다.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유망한 신인 아티스트의 협연, 그리고 전문가의 해설로 대중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재미와 감동을 쉽고 유익하게 전달한다. 11시 콘서트는 전문성과 입담을 동시에 갖춘 해설자들의 기용으로도 유명하다. 피아니스트 김용배를 시작으로 아나운서 유정아,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조재혁, 비올리스트 김상진에 이어 올해부터 성악가 손태진이 해설을 맡고 있다. 길어지지 않도록 교향곡이나 협주곡의 일부 악장을 발췌하거나 다채로운 소품을 엄선하여 들려준다. 흥미를 유지하고 관련곡들을 찾아들을 수 있게 하고 무엇보다 콘서트고어가 되도록 유도함으로써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세종문화회관은 2013년부터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에 세종체임버홀에서 ‘오페라 마티네’를 열었다. 모차르트, 베르디, 푸치니 등 고전 오페라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해설과 함께 소개해 광화문을 찾은 중장년층 관객들에게 인기였다. 2015년부터는 토요일 낮시간에 ‘앙상블 마티네’를 개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바로크 시대 음악과 고전주의 시대 작품들을 소개했다. 음악학자 정경영 교수의 정감 있는 해설로 ‘어른을 위한 클래식 음악 입문’ 프로그램으로 손꼽혔다. 롯데콘서트홀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진행하는 마티네 콘서트 ‘김정원의 음악신보’에서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세계를 조명했다. 자체 기획공연 외에도 마티네 콘서트 시간에 대관을 받아 다양한 연주가들의 아침과 한낮 콘서트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쇼핑몰과 이어진 롯데콘서트홀의 입지는 마티네 공연을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로 만들기에 최적화되어있다는 평가다.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는 2006년 시작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 이야기로 클래식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폭넓은 관객층에게 사랑받았다. 지휘자 금난새, 바리톤 김동규, 팝페라 가수 카이, 배우 김석훈, 지휘자 최수열 등이 공연을 이끌었다. 매년 한 작곡가를 심층 탐구하는 시리즈에 이어 작년부터 국가와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을 선보인다. 올해부터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진행을 맡았다. |
사진_ 고양문화재단 |
고양문화재단에서는 2008년부터 아람누리에서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 운영해 왔다. 그동안 피아니스트 박종훈, 아나운서 오상진, 음악전문기자 김호정 등이 진행을 맡았는데 2022년부터는 인기 절정의 팝페라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김현수가 해설을 맡았다. 8월 25일 아람음악당에서 펼쳐지는 김현수의 스윗클래식 III에서는 김광현이 지휘하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슈베르트 로자문데 간주곡 3번으로 공연의 문을 열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브루흐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메인 프로그램은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이다. 낭만주의 시대의 서정성을 음미하며 가는 여름을 추억할 수 있는 ‘그 여름의 마지막 낭만’ 같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맛집을 정복하려면 런치와 디너를 다 먹어봐야 한다. 클래식 음악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경험의 축적은 감동을 느끼는 마음의 근육이 된다. 마티네를 알려면 직접 보고 느끼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
사진_ 고양문화재단 |
이번주 Tal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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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A 더위에 지친 여름, 시원한 공연장에서 서정성 가득한 곡들을 김현수의 스윗한 해설과 함께 들으며 휴가와도 같은 시간이 되기를 | ||||||||||
편집자 A 반복되는 일상, 그 중 하루쯤은 나에게 클래식으로 시작하는 특별한 아침✨을 선물해 보시지 않을래요..? | ||||||||||
좀 더 알아볼까요❓ 자세히 보기 | ||||||||||
2022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김현수의 스윗클래식 Ⅲ] 2022. 08. 25. (목) 오전 11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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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몇가지, 아아- 8월2주차
1분 리포팅을 시작합니다! ✋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전문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코로나 19 극복 프로젝트 <2022 고양예술은행> 공모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양시에 거주하면서 활동하는 전문예술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공모 확인하기 ✋ 생활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의 마주학교 참여자를 오는 11일 목요일부터 모집하고 있습니다! 일반마주학교, 청년마주학교 각각 15명씩 모집하고 있으니, 생활문화에 관심 있는 여러분들은 꼼꼼히 확인하시어 접수해주세요-✏️ → 모집공고 보기 ✋ 문화예술이 필요한 고양시 곳곳에 공연이 찾아와락!❤️ 고양시 한정 문화 예술 신속배달 프로그램 <공연와락> 사연 신청 접수중에 있습니다! 회사, 주말농장, 아파트 단지 놀이터까지- 공연이 필요한 곳에 고양문화재단이 찾아가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연 신청하기 ✋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여름방학 교육 및 축제가 펼쳐집니다! 8월 9일부터 12일 (금)까지 조향사체험, 파티셰 체험 등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교육과, 8월 13일, 14일 이틀 동안에는 <노리나라>가 개최됩니다! 어린이가 직접 벼룩시장을 운영하는 ‘경제마을’, 박물관에서 캠핑을 즐기는 ‘캠핑마을’ 등 어린이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프로그램 둘러보기 이상입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이번 주도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
이번 주,
체크해 두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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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써 월간 8월 이벤트는 고양문화재단 정식 뉴스레터 서비스 ‘아트앤써’ 시행과 동시에 ‘오픈 이벤트’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예술에 관심 많은 이도, 없는 이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전달드릴테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좋은건 공유하는거 아시죠? ✌️지인에게 공유하는 센스까지~ 이벤트 자세히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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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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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주차에도 유익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8월 17일에 메일함에서 다시 만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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