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담긴 자연과 자연주의

2018 문화가 있는 날
2018년 10월 29일
묵직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너란 악기
2018년 10월 30일
52018년 10월 29일
2018 아람문예아카데미 예술인문학 페스티벌

현대사회는 산업 고도화로 인해 물질적 풍요를 맞이하였지만, 이러한 물질의 풍요가 오히려 경쟁의 심화와 사고(思考)의 상실을 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요즘이다. 인문학적 소양, 인문학적 사유를 통한 이해와 공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이 시대에, 고양문화재단의 아람문예아카데미가 올해로 여섯 번째 예술인문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예술에 담긴 자연과 자연주의’를 주제로 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공연, 음악, 미술, 인문,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자연물’과 ‘자연주의 문예사조’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테마#1 공개특강

국내 저명 스페셜리스트로 구성된 아람문예아카데미 강사진의 공개특강

고양문화재단의 아람문예아카데미는 인문학과 예술학을 통해 시민들에게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고 폭 넓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시민문화예술학교다. 국내 최고의 예술인과 강사진을 모시고 오페라,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 대한 전문적인 인문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예술 구현에 도움을 드리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아람문예아카데미 강사진의 강의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개특강 프로그램이 11월 12일(월)부터 16일(금)까지 닷새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낮 12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마슬 아람음악감상실에서 개최된다.

11월 12일(월) 첫 수업은 월드뮤직평론가 황우창의 「자연을 노래한 월드뮤직 – 자연주의의 발자취를 담은 노래들」이다. 세계 각지의 언어로 그들의 전통, 역사, 예술 등을 노래하는 월드뮤직. 그 가운데에서도 자연을 노래하고 자연 속에서 겸허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정신을 담아낸 세계 각지의 다양한 음악 형태를 이번 특강에서 소개한다.

11월 13일(화)에는 클래식·무용평론가 유형종의 「오페라에서의 자연주의 – 베리즈모 오페라 1890」을 통해 자연주의 양식 오페라에 대해 알아본다. 신화나 영웅담이 주를 이루는,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오페라 역시 낭만주의가 저물고 사실주의적 문예사조가 대세를 이루는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그 중에서도 1890년을 전후해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자연주의 양식 ‘베리즈모 오페라’의 탄생 배경과 어법을 살펴본다.

11월 14일(수)에는 미술사학자 박은영의 「자연을 재단하다 – 풍경화, 대지미술, 인공자연」 수업이 마련된다. 17세기 풍경화의 탄생, 근대의 경험적 풍경화에서 자연을 예술작품의 제재로 사용한 20세기 대지미술, 그리고 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최근의 인공자연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들이 바라본 자연의 시각적, 경험적 양상을 이해할 수 있다.

11월 15일(목)은 월간 《재즈피플》 편집장 김광현의 「자연의 소리, 재즈의 소리 – 색소폰과 콘트라베이스의 만남」 순서다. 재즈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흑인음악은 ‘자연의 소리’ 그 자체다. 재즈 연주의 본질인 어쿠스틱 악기에 대한 설명과 공연실황, 그리고 사람들의 성부와 같은 음역을 지닌 색소폰(연주 송하철)과 묵직한 소리로 연주를 이끌어가는 콘트라베이스(연주 이동민)의 듀오 연주를 라이브로 만나본다.

11월 16일(금)에는 소설가 이순원의 「신예작가 초청대화」가 펼쳐진다. 한국 문단의 젊은 작가를 대표하고 있는 신예 작가 최은미를 초대하여 이순원의 설명과 진행으로 최은미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듣는다. 참여자들의 질문에 작가가 답변함으로써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욱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테마#2 무비 & 톡

음식과 자연을 주제로 한 영화,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프로그램

11월 14일(수) 저녁 7시 30분에는 현직 아나운서(신지혜), 비평가(정소영), 큐레이터(천수림)가 함께 모인 프로젝트 팀 ‘필름앤아트’와 함께 영화 <타샤 튜더>, <리틀포레스트> 등 음식과 자연을 주제로 한 영화를 들여다보는 ‘무비 & 톡’ 시간이 마련된다. ‘전시채소밭’이라는 주제 아래 영화와 예술, 문학과 사회 등 인문학적 시선으로 보는 ‘자연’을 통해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인간의 위치와 역할’을 되돌아본다.

테마#3 말거는 극장

공연장의 격식과 무거움을 해체하고, 관객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는 프로그램

왼쪽부터 소설가 김영하, 그룹 015B

공연장이라는 다소 낯선 곳에서 예술인문학을 만나보는 시간. 올해의 예술인문학 페스티벌 주제 ‘자연과 자연주의’에 연계한 ‘anthology’(선집, 문집)이라는 타이틀 아래 소설가 김영하와 그룹 015B의 이야기를 ‘말 거는 극장’에서 들어본다.

우선 11월 20일(화) 저녁 7시 30분에는 소설가 김영하가 말을 건다. 수많은 콘텐츠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그래도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을 읽는 동안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책은 어떻게 깊은 수준의 공감과 자기성찰, 타인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걸까?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분석하고, 삶과의 연결을 통한 문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소설가 김영하의 시선으로 살펴보자.

11월 22일(목) 저녁 7시 30분에는 그룹 015B가 무대에 선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노래와 음악으로 담아내 소통을 시도하는 015B의 노래를 감상하는 시간이다. 노래와 함께 관객들이 사전에 보내온 ‘일상의 풍경’ 사진과 015B의 일상을 담아낸 가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본다.

테마#4 미술관 옆 강의실

특별 강연 후 함께 아람미술관의 전시를 관람하는 프로그램

왼쪽부터 대중문화평론가 이봉호, 미술사가 채효영, 아람미술관의 ‘2018 경기유망작가(신진) 생생화화 : 生生化化’ 전경

아람누리도서관에서는 아람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미술관 옆 강의실’이 마련된다. 미술과 교육이 함께하는 융합 프로그램으로서 특별공간에서의 강연 후, 강연자와 관람객들이 함께 아람미술관의 ‘2018 경기유망작가(신진) 생생화화 : 生生化化’를 관람하게 된다.

11월 13일(화) 2시부터는 대중문화평론가 이봉호와 함께 ‘노자와 자연주의’에 대해 알아본다. 목적 없는 유희로서의 예술, 순수함으로서의 예술이라 할 수 있는 자연주의적 예술을 노자의 사상을 통해 바라보는 시간이다.

11월 15일(목) 2시부터는 미술사가 채효영과 함께 ‘서양미술에서의 자연과 자연주의’에 대해 알아본다. 휴머니즘의 세계관이 기본인 서양문화의 전통에서 서양미술 속 자연이 어떤 의미로 다루어지는가를 살펴보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이야기해본다.

2018 아람문예아카데미 예술인문학 페스티벌

기 간  11.12(월)~11.22(목)

장 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마슬 B1, 새라새극장, 아람미술관, 아람누리도서관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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