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일상에 작은 활력소를 더하다
‘아름다운 체형 필라 & 발레’ 수강 후기
어울림문화학교 ‘아름다운 체형 필라 & 발레’ 2반(오후 7시 30분 수업) 수강생 중 여섯 명이 발표회 참가를 결정하였다. 배운 것들을 토대로 공연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에 임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꼈다.
선생님께서 공연할 작품을 꾸리셨다. 매트를 활용한 필라테스와 아름다운 안무의 발레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 필라테스 동작은 모두가 어렵지 않게 소화할 수 있었지만, 발레가 조금은 생소하여 쉽게 따라 하기 어려웠다. 선생님께서 수시로 안무를 수정하고 무대에 어울리도록 구성하며 난이도를 맞춰주셨는데, 덕분에 배우기에 수월해졌고 자연스러움이 더해졌다.
배움의 시간 뒤, 본격적으로 연습에 돌입했다. 강의가 끝난 후를 활용했는데, 연습 마치는 시간은 대체로 오후 9시였으며, 발표회 날짜가 가까울수록 늦어졌다. 작품 연습은 참 많은 과정을 포함하고 있었다. 무대에서 선보이는 안무는 물론, 풍기는 아우라가 중요하기에 자세와 얼굴 표정 또한 연습해야 했다. 공연이 생소한 우리로서는 동작의 느낌과 얼굴의 표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여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기쁨과 뿌듯함이 발표회까지 가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무대 준비에는 의상과 액세서리, 헤어, 메이크업 등 부수적이지만 중요한 것들이 포함되었다. 선생님의 도움과 우리들의 단합으로 모두 완벽히 준비할 수 있었다. 의상은 우아하고 깔끔했고, 액세서리도 자연스러웠으며 헤어와 메이크업은 연습이 끝난 후 짧게 시간을 내어 모두 함께 배우고 연습했다. 공연 리허설은 실제 무대를 연습해 본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선생님께서 모니터링 후 점검하여 피드백해주셨다.
공연 당일 우리 팀이 별모래극장에 제일 먼저 도착했던 것 같다. 그때가 오후 1시였는데, 그때부터 극장 내 곳곳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후 7시까지 작품을 연습하고 무대를 준비했다. 헤어와 메이크업은 각자 기초적인 부분을 하고 선생님께서 마무리해주셨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척 떨리고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함께하는 분들이 있어 서로 활기를 북돋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발표회에 참가하면서 뿌듯한 마음이 컸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공연을 직접 경험 해보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배운 것을 공연으로 올린다는 게 생소하고 어렵기도 했지만, 함께 꾸려나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지루한 일상에 작은 활력소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글. 강무늬(어울림문화학교 ‘아름다운 체형 필라 & 발레’ 수강생)
‘아름다운 체형 필라 & 발레’ 수업 모습(왼쪽)과 작품발표회의 공연 모습(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