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여행!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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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어울림문화학교 4학기
문화예술 체험교육 프로그램

인문학은 공부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사람 냄새를 느끼면 그게 바로 인문학’이라고 이야기하는 수업이 있다. 아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인문학을 쉽게 받아들이고 예술적 성취감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 어울림문화학교의  ‘예술여행!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 이야기이다. 9월 2일(월)부터 개강하는 2019 어울림문화학교 4학기를 앞두고, ‘예술여행!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 강사로부터 수업에 대해 미리 들어본다. [편집자주]

예술여행!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

인문학, 어렵지 않아요

어울림문화학교에서 ‘예술여행!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꽤 오랫동안 인문학에 대해 많은 것을 나눌 수 있었다. 어른들은 ‘인문학’이란 것을 막연히 어려워하지만, 아이들에게 ‘인문학’은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 놀이로 여겨지는 것 같았다.

인문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끊임없이 함께 살아가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곧 역사이며, 우리 어린이들의 미래를 만들어갈 열쇠이다.

지금까지 수업을 통해 우리나라에 사람이 처음 살았던 흔적에 관한 이야기부터 오늘날의 근대화 이야기까지 잘 달려 왔다. 단군신화, 만주벌판을 호령한 광개토대왕, 성리학의 발전과 문화예술의 부흥을 다루어보았고, 일제 강점기 치욕의 역사에 한탄하는가 하면 민족정신을 계승한 독립투사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안타까운 민족상잔의 비극에 슬퍼하고, 우리 사회의 발전하는 민주평화 정신에 뿌듯함을 느꼈다.

수업 중 한 아이가 호기심 어린 질문을 했다. “그럼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나요?”

나와 다름을 이해해요

아기가 태어나 한 사람으로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올바른 언어와 행동으로 이끌고, 적당한 환경과 따뜻한 사랑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예술여행!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아주 옛날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여러 일상을 바르게 보고, 듣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나와 많이 다르다고 해서, 시대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고 해서 아이들이 귀를 닫는 일은 결코 없었다.

활동지를 읽고, 영상을 보고, 선생님이 준비한 놀이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역사 속 사람들의 숨결을 조금씩 느끼게 된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인문학은 공부가 아니다. 그저 사람 냄새를 느끼기만 하면 된다. 숨 쉬기 운동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옛날 사람의 냄새는 예술에서 채취한다. 자연친화적인 예술기록은 인간 욕구의 기록이기도 하다. 함께 모여 산다는 것부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조화로운 예술활동이라 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표현하는 미술도, 연극도 인문학의 일상적인 표현이다. 우리의 몸짓은 오늘날 기록되는 또 하나의 인문학으로서 후세에 새로운 예술표현으로 전해질 것이다.

새 학기에는 더 넓은 세계의 사람 냄새를 맡아보려고 한다. 다른 나라에도 분명히 인문학의 시작이 있을 것이다. 대륙마다 첫 시작의 인문학 이야기는 풍성하다. 우리네와는 참 다르고, 또 참 많이 비슷하다. 아이들이 한껏 들뜬 모습에 강사도 신이 난다. 좀 더 알기 쉬운 개념 활동지를 준비하고, 영상도 더 알차게 준비해야겠다.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예술 도구들도 더 많이 연구해야겠다. 넓은 세계로 향하는 항해의 돛을 높이 올려본다.

글. 효신(김명훈, 어울림문화학교 강사)

고양어울림누리의 어울림문화학교는 음악, 미술, 무용, 창의, 전통, 인문교실 등 70여 개 프로그램, 100여 개의 수업을 통해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두루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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