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여행은 무용 전공의 강진주 선생님과 미술 전공의 송지원 선생님, 이렇게 두분이 매 시간 수업을 함께 하며 이번 인터뷰는 강진주 선생님이 응해주었습니다.

강진주 선생님과 함께 하는  창작여행,

춤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며 놀기~ !

Q. 예술로 놀기가 그냥 놀이와 다른 점은 뭘까요?

A. 아이에서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에게나 노는 것은 아주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감각을 열게 하는 놀이, 짝이 되거나 그룹이 되어 작품을~

    춤으로 표현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집중과 몰입~!

‘놀이’ 그런데 누구와 무엇을 하며 어떻게 노느냐 그리고 그 과정이 참 중요하죠.

물론 그 밖에 다양한 놀이도 많은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수업 안에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놀이를 하기도 하지요.

‘창작여행! 몸으로 그리는 예술 창작놀이터’에서 이루어지는 놀이라는 것은 주로 감각을 열게 하는 놀이를 합니다. 아이들이 혼자가 아니라 나와 선생님, 친구들과 즐겁게 짝이 되어 또는 여럿이 그룹이 되어 자연스럽게 몸이 만나 ‘contact’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요. 움직임을 읽고 반응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기도 하고 작품을 그리고 만들고 설치를 하면서 친구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러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거죠.

춤을 좋아하는 사람은 움직임, 표현에 관심을 가지고 놀고,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는 그림을 그리고 만들며 노는데 그 집중과 몰입의 과정은 아주 놀랍거든요. 그리고 그 때 아이들은 스스로 하고 있어서 적극적이고 표정도 진지하기도 하고 그 어느 때보다 천진하고 해맑은 표정이지요. 아이들 표정이 예술로 노는 것을 이야기 해 주는 것 같아요.

Q. Play –Think –Art 의 융합적 프로세스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A.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감각을 열고,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을 하고 이러한 과정은 예술작품, 또는 예술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거에요.

Q.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첫 시간과 지금의 차이가 있을까요? 마지막 시간이 끝났을 때의 기대감이라면~?

A.아이들 스스로가 표현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작품을 보고 상상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를 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한다는 거죠.

전에 가르쳤던 기억을 회상해보자면, 처음에 수업에 들어와서 아이가 토요일 점심을 먹고 난 후 수업을 참여했던 터라 졸리웠나 봐요. 그래서 수업을 하며 졸고 있는 아이를잠시 재웠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재미있었는지 1년을 넘게 꾸준히 수업을 참여했었고 마지막 시간에는 작은 꼬마 예술가가 되어 있더라구요.

작품을 보고 감상을 하여 느껴지는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스스럼없이 하고, 여러 오브제로 표현하고 작품화 하는 아이의 변화된 모습에 팀티칭했던 선생님과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누구에게나 자신 안에는 예술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 예술적인 감각을 깨워주고 지속해서 다양하게 접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거든요.

Q. 수업 도중 아이들에게 하는 질문을 하나 소개해주세요.

A. 질문을 하나 소개해달라고 하셨는데요. 이 질문이 좀 어렵네요.

질문을 하는 것은 아이들 스스로가 사고하고 표현하게 하는 과정이에요. 또한 질문을 통해 다른 친구의 생각을 들으면서 공유를 하는 거죠.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보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살아야하는 세상은 예측할 수없는 상황에 아이가 말랑말랑하고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술, 예술작품을 가지고 교육하는 것은 큰 힘이 되고 필요합니다. 질문을 하나 소개하는 것이 조금 어려운 게 상황에 따라 아이들에게 질문이 달라져서입니다.

주로 관찰하게 하는 질문,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도록 하는 질문, 작품을 만들면서 떠오르는 발상을 하게 하는 질문,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질문 등 주로 열린 질문을 하는데요. 아이들의 경험과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야기하게 하고 집중하여 생각하게 하고 또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주고 이러한 과정을 주제는 바뀌지만 중요하게 생각해서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Q. 창작여행의 가장 큰 장점 한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A. 뉴욕 링컨센터에서 이루어지는 미적체험교육(Lincoln Center Institute)의 워크숍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었고 저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에 변화를 준 계기가 되었는데요. 이곳에서처럼 창작여행은 예술교육가 TA(Teaching Artist)들이 수업을 진행하는 거에요. 그래서 창작여행의 큰 장점을 한 가지 꼽는다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예술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하는 예술교육가들이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연구하여 실행까지 한다는 점입니다.

과정중심의 교육으로 아이들이 함께 작업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열어주는 공간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