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이 관객과 만남의 방식을 바꾸다

사랑, 추억을 노래하는 두 남자와의 달달한 가을 나들이
2017년 10월 26일
마이클리, ‘무대 위의 삶’을 노래하다
2017년 11월 9일

 2017 예술인문학 페스티벌.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 프로젝트는 2011년 고양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설계에 따라, 문화기반시설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에 주목하여 만들어진 고양문화재단 고유의 교육 브랜드이다. 말거는 극장(Thalking Theatre)의 개념은 고객이 완성된 공연을 보러오는 수동적인 관객의 입장에서, 행위자로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여 과정 중심의 프로그램을 완성해가는 것으로서 관극, 관람 등 문화예술의 전통적 수용방식을 쌍방향으로 전환시킨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찾고 있는 공연장의 건축형태는 이태리 르네상스 시대로부터 출발한다. 르네상스시대 테아트로 파르네제 극장에서 프로시니엄 아치를 최초로 개발하여 장착한 이래, 프로시니엄 무대는 21세기까지 모든 공연장의 기본 모델로 여겨져 왔다. 중세에 성행했던 종교극이 쇠퇴하고, 고전극이 재조명받게 되면서부터, 고대 로마극장의 건축원리와 원근법의 도입으로 무대기술이 혁혁한 발전과정을 이루는 가운데 탄생한 프로시니엄 무대는 당시의 무대표현을 훨씬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연에서의 다양한 상상력을 표출해 내는데 기여한 바 크다. 때문에 르네상스 이후 극장건축에 있어 프로시니엄 무대는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극장의 전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인 극장, 전통적인 무대는 다양한 공연양식이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점차적으로 객석과 무대가 분리되는 데에도 영향을 끼쳤다. 객석에 있는 관객들로 하여금 숨을 죽이며 무대를 바라보게 하고, 무대의 세계와 관객의 세계가 철저히 분리되어 무대에 대한 거리감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프로시니엄 무대의 단점인 객석과 무대가 분리되어 있는 관계는 철저히 일방향적이고, 이를 접하는 관객은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은 이러한 종래의 프로시니엄 무대의 일방향적인 관객과의 소통방식을 전복시키는 프로젝트다. 규격화된 공연양식과 제작방식에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삽입하여 쌍방향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지역의 문화기반시설이 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필연적 과제에 대한 실천방식으로서의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은 꽤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 할 것이다.

 

 

 말거는 극장Ⅰ 

천상병 시인의 시를 노래하다

2017.11.21() 오후 730분|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좌)차세대 국악인 이자람, 우)시인 천상병

올해의 말거는 극장은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첫 날에는 <천상병 시인의 시를 노래하다>가 펼쳐진다. 우리에게 <귀천>으로 유명한 천상병 시인의 시詩에, 차세대 국악인으로 주목받는 이자람이 곡을 붙여 <크레이지 배가본드>라는 음반을 발표했다.

이자람은 인디밴드의 리더이기 이전에 국악인으로서 이미 10대에 <심청가>를, 20세에 <춘향가>가를 완창하고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압도적인 업적을 자랑한다. 그 이후로도 브레히트의 희곡 <사천의 선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을 <사천가>, <억척가>로 탄생시켜 창작 판소리의 새 장을 열었고, 뮤지컬 <서편제>를 통해 배우로도 활동하여 한마디로 잘 나가는 전천후 소리꾼으로서 대중들과 끊임없는 교류를 시도한다. 이자람이 시도하는 일련의 소통방식은 판소리의 베르톨트 브레히트, 가브리엘 마르께스, 주요섭을 넘어 모던록의 천상병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이자람의 공연 모습

이자람이 이끄는 아마도이자람밴드가 천상병 시인의 시詩에 곡을 붙여 생생하게 날 수 있도록 한 것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자람은 당시의 공연에서 천상병 시인의 미발표작 ‘달빛’, ‘노래’, ‘나무’, ‘크레이지 배가본드’ 등의 시詩에 곡을 붙여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노래하는 천상병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했다.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해 온 소리꾼이 이 무대를 통해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을 만나 그 자유로움이 배가되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관객들과의 관계 맺기 프로젝트인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이 표방하는 소통, 실험, 관계라는 키워드에 아마도이자람밴드 만큼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들의 실험적인 소통방식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깊어가는 가을밤, 그들이 연주해 내는 천상병 시인의 시詩를 통해 잊고 지냈던 우리의 감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 말거는 극장 Ⅰ 예매하기

 

 

 말거는 극장 Ⅱ 

포크송 운동의 기수 ‘밥 딜런’ 시대를 대변하다

2017.11.22(수) 오후 7시 30분|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대중가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살아있는 전설, 밥 딜런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 둘째 날, 22일(수)은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와 포크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이 함께 하는 <포크송 운동의 기수, ‘밥 딜런’ 시대를 대변하다>이다. 미국 대중음악의 위대한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들을 창조한 불세출의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은 1960년대 대중음악의 관습에 저항하며 포크송 운동을 주도하였던 행동하는 음악인이다. 그는 시집을 한 번도 내 본적이 없음에도 그 어떤 시보다 시적인 노랫말로 50년이 넘도록 미국 대중음악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밥 딜런은 인종차별과 군국주의, 매카시즘으로 점철된 1960년대 미국정책에 저항하는 노래를 쓰고 부르며 새로운 세대의 대변인이자 저항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하모니카를 불며, 직접 쓴 저항의 시를 거친 목소리로 뱉어내는 그의 모습은 미국의 젊은 세대를 순식간에 사로잡기 충분했고, 그의 존재는 전설이 되었다. 그는 그가 활동했던 장구한 세월동안 마흔 장 이상의 앨범으로 1억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을 뿐 아니라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를 포함하여 각종 상을 휩쓰는 것은 물론 미국 대중음악 최고의 영예인 그래미상을 열세 번 수상하는 등의 무수한 기록으로 그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2016년 10월,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기염을 토한다.

 

좌)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우)싱어송라이터 박창근

그의 노랫말이 도대체 어떠하기에 노벨 문학상까지 받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가 대중음악계에 끼친 영향은 무엇이고 또 우리는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재치 있는 입담과 포크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의 감미로운 음악으로 만나본다.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학술원은 수상 발표 직후 한 인터뷰에서, “밥 딜런은 귀를 위한 시를 쓴다”고 표현했다. 밥 딜런의 노랫말이 어떠하기에 ‘귀를 위한 시’라는 표현이 가능했는지, 그리고 혹자는 그를 두고 왜 노랫말의 혁명가라 했는지, 그의 음악과 함께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우리 대중음악계의 보석과도 같은 명곡들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눠본다.

+ 말거는 극장 Ⅱ 예매하기

 

 

 말거는 극장 Ⅲ 

피아졸라와 탱고, 그리고…

2017.11.23(목) 오후 7시 30분|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탱고의 황제, 피아졸라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 마지막 날인 23일(목)은 <피아졸라와 탱고, 그리고…>라는 제목으로 월드뮤직 스페셜리스트 송기철의 강연과 탱고 마에스트로 한걸음의 춤 그리고 이 두 사람 간의 대화가 마련된다. 월드뮤직에서 손꼽히는 남미음악, 그중에서도 탱고음악을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인 아스토르 피아졸라를 중심으로 알아보는 시간이다.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사다주신 반도네온을 연주하며 음악과 인연을 맺었는데, 이것이 누에보 탱고를 탄생시킨 출발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탱고를 새로운 탱고 즉, 누에보 탱고라고 부르며 기존의 탱고와는 다른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열었다. 특히 1992년 크로노스 현악4중주단이 발표한 피아졸라의 작품집 <다섯 개의 탱고 센세이션>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피아졸라를 ‘탱고의 황제’로 만들었다. 피아졸라가 만든 탱고는 독창적인 화음과 파격적인 리듬을 가지고 있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탱고의 무용수들이 무대에서 화려하게 춤추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좌)월드뮤직 스페셜리스트 송기철, 우)탱고 마에스트로 한걸음

말거는극장(Talking Theatre) 마지막날 프로그램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제2의 국가로 불리는 탱고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어떤 정서를 담고 있는지 탱고의 시작과 현재를 살펴본다. 또한 탱고의 악기, 반도네온과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 아스토르 피아졸라, 그의 스승 카를로스 가르델 등을 통해 그동안 지나쳤지만 알고 보니 우리 곁에 너무나 친숙하게 다가와 있었던 탱고음악을 월드뮤직 스페셜리스트 송기철의 강연으로 상세하게 알아본다. 특별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국내 최정상 탱고 마에스트로 한걸음과 탱고스쿨 무용가들을 초청하여 강렬하고 아름다운 매혹의 춤 탱고를 직접 감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 말거는 극장 Ⅲ 예매하기

 

글. 유희경(고양문화재단 시민문화사업팀)

 

 

         

INFO.

 

2017 아람문예아카데미

예술인문학 페스티벌

 

 

기 간 : 11.13(월) ~ 11.24(금), 2주간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아람미술관, 아람음악감상실 등

문 의 : 031-960-0082~0085 / www.artgy.or.kr

 

+ 아람문예아카데미 블로그 바로가기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