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티스트 365’ Solo展 작가 – 윤정례
와인잔에 풍경을 담다
윤정례_ 「D-I-G1701 별밤」, 장지에 분채, 53×72.7cm, 2017
동양화에 매료되어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일반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윤정례 작가는 주로 한지에 작업한다.
“잘 스미고 번지는 한지에 분채물감을 켜켜이 쌓아 올리면 깊이 있는 색감이 만들어지고 무언가 순화된 느낌을 주어 내가 느끼는 자연, 그 궁극적인 아름다움에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윤정례 작가)
그는 ‘Dreams in the glass’라는 테마로 와인 잔에 담긴 자연을 그린다. “와인잔과 풍경이라는 긴장 관계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가까이에 있는 나무와 숲, 하늘은 너무 익숙해서 특별히 주목하지 않지만, 낯설게 해 새로운 느낌을 만들면 그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된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일상이 늘 똑같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그 조각들을 유심히 보면 조금씩 다른 결이 쌓여 나 자신을 만들었듯이, 자연이 주는 의미도 늘 새롭게 느끼고 싶은 마음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윤정례 작가)
윤정례 작가는 좋아하는 작가로 영국의 팝 아트 화가이자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를 꼽는다. 늘 자연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고 해석하는데 열정적이고, 그 느낌을 주저 없이 대담하고 솔직하고 표현하는 것이 멋지고 또 부럽다.
“제게 다시한번 전시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의 작업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윤정례 작가)
글. 김도란(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