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한국이 좋습니다. 제 작업을 한국에서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입니다.
LCD화면에 제 영상 작업인 Méta-cités를 설치해두었습니다.
Méta-cités는 지도에 표시할 수 없는 가상의 도시입니다. 큰 도시들의 공간적인 특징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입니다. Cerda, Haussmann 그리고 Otto Wagner는 도시 전체의 구조와 교통의 흐름을 재정비할 수 있을 만큼 정적인 시스템 속에서 살았지만 오늘날 현대인의 삶은 유동적이고 실시간으로 변화해야만 하기 때문에 도시의 구조가 지역적 특성뿐 아니라 그 도시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어야 합니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이제 새로운 디지털 도시를 탐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상의 도시들은 앞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미래의 공간입니다.
Méta-cités는 아무런 영혼도, 기준도,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걱정도 없이 스스로를 확장해 나가는 도시의 재생원칙을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시작도 끝도 중심도 외곽도 없는 Méta-cités는 눈앞에 펼쳐지는 선들로 이루어진 가상의 도시입니다.
Méta-cités는 매트릭스와도 같이 진화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이 도시는 스스로를 확장시키며 어떠한 프로그램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카오스와 역동성을 보여줍니다.
이 가상의 도시는 또한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으며 도시적인 환경의 조성을 위해 사라져가고 있는 자연과 도시와 도시간의 필연적인 만남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Méta-cités는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입니다. 그 전체를 알거나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가상의 도시의 도면도는 제한적입니다. Méta-cités는 어쩌면 도시적, 건축학적, 사이버 공간상의 유토피아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노력일 수도 있겠습니다.
2008년 청계천에 Fractal Flowers라는 작업을 영구적으로 설치해두었습니다. 이는 2008년부터 계속 자라나고 있는 가상의 정원입니다. Méta-cités를 통해 한국 관객들이 제 작업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도시와 진화 등 제가 다루고 있는 테마에 함께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파리에서 다양한 개인전을 준비중입니다.
파리 Mordoch갤러리와 Ivry-sur-Seine (이브리-슈흐-센느)에 위치한 Centre d’art Fernand Léger (페르낭 레제 아트센터)에서 도시에 대한 전시를 열 예정인데 Méta-cités를 크게 설치할겁니다.
최근에는 3D인쇄 조각을 이용한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흐름이나 네트워크와도 같은 가상의 것들에 형체를 부여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장 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전시기간 2015년 10월 20일(화) ~ 2016년 1월 17일(일)
시 간 화~일요일 10:00am ~ 6:00pm
입장료 일반 5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 4천원, (20인 이상 단체 1천원 할인)
* 만 2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보훈대상자 및 장애인 무료
문의·예매 031-960-0180 / 1577-7766 www.artg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