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고양미술인 – 한광숙,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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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고양아티스트 365’ Solo展

2011년 시작되어 올해로 8년째를 맞는 ‘고양아티스트 365’展. 고양시에 거주하면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에게 개인전을 지원해 창작 활동을 격려하면서 고양시민들이 지역 미술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2018년에 새롭게 만나게 될 작가들의 전시에 앞서, ‘고양아티스트 365’ Solo展을 통해 역대 선정된 작가 여섯 명의 지속적인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오는 3월 14일(수)부터 4월 1일(일)까지 한광숙, 김현경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고양아티스트 365’ Solo작가 – 한광숙

기억의 풍경들 ; 바람, 창, 나무

한광숙_ 「푸른 올리브 나무와 열매들을 지나가며 En Passant oliviers verts et fruites」,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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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amic1000ea installation, 91.3x232cm, sur coton 90×1090

2012년 ‘고양아티스트 365’展에 선정된 바 있는 한광숙 작가의 작품에는 늘 커다란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나무는 작가의 변치 않는 신념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작품의 스토리나 소재, 형식 구축에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성서입니다. 제가 자주 쓰는 소재인 풍경 그리고 나무와 열매는 성서의 내용을 전하는 상징과 기호의 역할을 하지요.” (한광숙 작가)

한광숙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회화뿐 아니라 조형,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푸른 올리브 나무와 열매들을 지나가며 En Passant oliviers verts et fruites」에서는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1,000개의 열매를 회화작품과 함께 설치해 눈길을 끈다. 풍경의 요소인 나무에 초점을 두고 그에게서 파생되는 열매를 실제적인 오브제로 선보이며 관객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한 예술적 전략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작업의 방법과 재료, 모티브는 전시의 타이틀이나 주제에 따라 그 이유나 의미가 달라지죠. 제가 회화적 표현으로 캔버스 위에 오일을 주로 쓰는 것은 붓과 천 그리고 유화의 깊이가 저의 감정을 전달하는 데 큰 힘과 열정을 갖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한광숙 작가)

중앙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으로 학사, 석사를 마친 후 프랑스로 가 베르사이유사립미술학교와 파리 제1 대학에서 그림 공부를 이어간 한광숙 작가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데에도 힘쓰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좋아하는 작가로 독일의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프리드리히(Casper David Friedrich)를 꼽는다. 자연과 인간을 회화로 표현할 때 자신이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와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예를 들어 광활한 대지 위에 있는 나약한 인간의 뒷모습은 커다란 감동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고양아티스트 365’을 계기로 저의 작업 과정과 개념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제 작품을 보면서 관객들이 행복하고 평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나아가 관객 각자가 원하는 꿈과 유토피아를 세워나갔으면 합니다.” (한광숙 작가)

‘고양아티스트 365’ Solo展 작가 – 김현경

숲, 바다, 파도 – 신비로움

김현경_ 「la vague」, acrylic on canvas, 33x42cm, 2018

‘고양아티스트 365’ Solo展을 통해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김현경 작가는 파리 8대학(Université de Paris VIII)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서양화가다. 그는 자연을 좋아하고 자연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그래서 그가 캔버스에 담는 것도 숲과 바다, 파도와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다.

드넓은 바다는 때로는 온화한 모습을, 때로는 강하고 거친 모습을, 때로는 끝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고통과 번민 앞에 놓인 나의 고민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려요. 저는 내 안에 몰아치는 수많은 감정을 다스리며 캔버스 위에 물감을 연하게 부어 이리저리 번지게 한 다음 말리고 또다시 다른 색감의 물감을 만들어 붓고 번지게 하고 말립니다. 그런 과정을 수십 차례 수백 차례를 반복하죠.” (김현경 작가)

김현경 작가는 붓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손의 감각으로 색감을 겹치게 하여 다양한 색감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창조된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움을 통해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은 그의 작품은 그가 좋아하는 작가로 꼽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작품들과 연결된다. “샤갈의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의 공간을 넘나들며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상상력을 보여 준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김현경 작가는 샤갈의 상상력을 통해 평온함과 풍요로움, 자유로움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자연을 통해 때로는 기쁨을 나누고 때로는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품는 작품을 그리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고양아티스트 365’展에 다시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고양시민으로서, 작가로서 예술의 도시 고양시를 지속해서 알리는데 일조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작품 활동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김현경 작가)

 

글. 김도란(객원기자)

2018 ‘고양아티스트 365’ Solo展

기 간  3.14(수)~4.8(일)

시 간  화~일 10:00am~6:00pm / 월요일 휴관

장    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제1전시실(한광숙),  제2전시실(김현경)

입장료  무료

대 상  초등학생 이상

문 의  (031)960-9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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