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반복되듯, 우리의 사랑도 반복된다
스와뉴, 음악 낭독극 <계절이야기>
기존의 획일화된 공연 형식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져 뭔가 색다른 공연을 찾고 있다면, 4월 21일(토)과 22일(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펼쳐지는 스와뉴의 뮤직드라마 <계절이야기>를 주목하자. 연극, 뮤지컬에서 느낄 수 있는 드라마적 감동과, 음악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소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배우와 연주자가 한 팀이 되어 ‘뮤직드라마’라는 장르로 새로운 공연을 소개하고 있는 스와뉴의 <계절이야기>는 관객을 향한 배우들의 독백과 남녀의 마음을 이야기해주는 내레이션이 극의 흐름을 이끄는 음악 낭독극이다.
한 여자가 사계절을 걸어간다. 여자는 각 계절마다 새로운 만남과 마주한다. 헤어짐은 새로운 사랑을 위한 씨앗이 되기에 이별은 봄이 아닐까? 여자는 무언가 새로이 시작되는 아름다운 계절 봄, 이별의 추억을 마주한다. 그리고 뜨거운 여름. 일상의 판타지를 꿈꾸며 떠나는 나를 위한 시간, 여행의 즐거움을 만난다. 다소 쓸쓸한 계절 가을에는 새로운 시작을, 그리고 겨울에는 첫사랑의 기억을 만나며 그렇게 사계절을 걸어간다. 그 겨울의 끝에는 봄의 첫 장면이 오버랩 된다.
계절이 바뀌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스위치’가 반짝이면, 여자는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사랑과 삶은 그렇게 반복된다. 개별적인 이야기들이 하나로 엮이고 반복되어 삶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계절이야기>는 개별적이지만 연결되어지는 하나의 이야기다.
swan(백조)과 you(당신)의 합성어로, ‘우리는 모두 백조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라는 뜻을 가진 ‘스와뉴’
드라마와 음악으로 들려주는 사계절을 담은 반짝반짝한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듣고 있노라면 마치 나의 이야기 같고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 같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우리들의 이야기들로 배우와 연주자, 관객들은 공감하고 소통한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 사랑으로 아픈 사람, 사랑으로 울고 웃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내 마음을 대변하는 사계절 이야기. 지금, 우리들의 사랑은 어느 계절에 닿아 있을까?
swan(백조)과 you(당신)의 합성어로, ‘우리는 모두 백조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라는 뜻을 가진 스와뉴는 자신이 평범하고 연약해 보일 때, 따듯한 공감과 위로로 다시 한 번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공연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글. 한고은(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