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만나는 고양미술인 – 최인경,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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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고양아티스트 365展

2011년 시작되어 올해로 8년째를 맞는 ‘고양아티스트 365’展. 고양시에 거주하면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에게 개인전을 지원해 창작 활동을 격려하면서 고양시민들이 지역 미술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2018년에 새롭게 만나볼 고양미술인은 모두 12명. 릴레이 전시의 첫 주자로 4월엔 최인경, 김상진 작가의 전시가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에서 열린다.

2018 고양아티스트3654월 작가 최인경

  고독으로 관계를 돌아보다 

최인경_ 「관계에 대한 시선 2」, Multimedia on canvas, 81×162.2cm, 2015

인간의 ‘관계’에 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최인경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고독을 체험함으로써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고독은 자기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는 순간이면서 동시에 타자와의 교감을 원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고독은 절대적으로 고립된 상태가 아닌 관계라는 필연성 가운데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이번 전시는 고립으로서의 고독이 아닌, ‘관계를 돌아보기 위한 의미로서의 고독을 체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최인경 작가)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설치와 영상, 평면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품을 선보인다. 여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의자’라는 소재. 그는 의자가 인간과 부재(不在)를 상징하는 오브제라고 설명한다.

의자는 앉아있는 인간의 형상을 닮았어요. 그래서 저는 의자를 소재로 선택해 인간의 관계와 사라져 가는 것들의 부재에 관한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빛이 바래고 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 의자의 모습은 우리 삶의 고독과 부재의 이유에 대해서 돌아보게 합니다. 특정한 재료나 표현방식을 고집하지는 않고 평면 회화부터 사진, 영상 등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과 어울리는 형식을 선택해서 이 모든 구성이 하나의 큰 설치 작업이 되도록 전시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최인경 작가) 

그는 일상과 다른 예술 장르를 통해 작품 소재나 모티브를 얻곤 한다. 요즘은 거창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이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 모두 주변 인물이나 TV, 음악이나 영화 등에서 얻어진다고.

고양시민들에게 지역 작가들을 소개하고, 작가들에게는 작업을 이어 갈 수 있는 계기와 여건을 제공하는 고양아티스트365’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한편으로는 그 기대에 부응하는 작업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최인경 작가)

그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작품을 통한 메시지가 뚜렷하고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8 고양아티스트3654월 작가 김상진

  공간에 행복한 기억을 담다

김상진_ 「White Pool」, Acrylic on layer paper, 100×100cm, 2018

김상진 작가는 캔버스 속 상상의 공간에 행복한 기억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의 길을 걷기 전 영화미술 일을 하며 구현되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 꾸미는 작업을 했던 그가 이런 테마의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그는 관람객들이 작품의 공간에서 작가가 말하는 행복만이 아닌 자신의 추억과 기억을 공간에 대입해 새로운 행복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마음의 치유를 얻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작가가 바라본 실존하는 공간이 아닌 가상공간 속에 관객들로 하여 몰입하고, 감정적으로 이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작품 속 풍경을 단순하게 작업합니다. 이전의 작업은 패널을 잘라 겹겹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작업했는데, 이렇게 쌓아 올린 이미지들이 자연을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 겹겹이 쌓여 보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상진 작가)

그가 요즘 새롭게 관심을 가지고 다시 찾아보고 연구하고 있는 작가로, 영국의 팝 아트 작가이자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와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를 꼽는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흥미롭고, 단순하게 보이는 이미지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아직 작품을 연구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는 미숙한 작가인데, 이렇게 고양아티스트365’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를 계기로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앞으로 관람객들에게 행복한 공간을 그리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김상진 작가)

 

글. 김도란(객원기자)

2018 고양아티스트 365

기 간  4.5(목)~4.15(일) 최인경展 / 4.19(목)~4.29(일) 김상진展

시 간  화~일 10:00am~6:00pm / 월요일 휴관

장    소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제3전시실

입장료  무료

대 상  초등학생 이상

문 의  (031)960-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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